- (428) 천추백련(千錘백화점鍊)- 천 번 망치로 두드리고 백 번 정련하다. 반복해서 계속 단련하다당나라 송나라 때의 유명한 문장가 여덟 명을 꼽아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라고 한다. 팔대가는 명나라 초기에 이르러서 주우(朱佑)가 당나라 송나라의 대표적인 문장가 여덟 명의 글을 선정하여 ‘팔선생집(八先生集)’을 편찬하면서 비롯되었다. 그 뒤 명나라 중기에 모곤(茅坤)이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抄)’라...2012-04-24 01:00:00
- (427) 철두철미(徹頭徹尾)-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꿰뚫다. 어떤 일을 철저히 하다요즈음은 평균수명이 늘어나 대부분이 장수하기 때문에, 보통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을 하고도 20년 내지 30년을 더 산다. 그러니 시간적 여유가 많이 있다.이 긴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서 각종 공부를 하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는데, 이는 참 좋은 현상이다. 특히 어학 쪽으로 공부를 하는 사람이 많다. 무슨 공...2012-04-17 01:00:00
- (426) 청명소묘(淸明掃墓)- 청명에 조상 묘소를 손질한다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아들 정학유가 지었다는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는 일년 열두 달의 절기와 농촌의 세시풍속을 읊은 가사체(歌辭體)의 작품이다.그 가운데 음력 3월에 해당되는 노래의 첫머리는 이러하다. “삼월은 모춘(暮春)이라 청명(淸明) 곡우 (穀雨) 절기로다. 춘일(春日)이 재양(載陽)하여 만물이 화창(和...2012-04-10 01:00:00
- (425) 가무상락(歌舞相樂)- 노래와 춤으로 서로 즐기다옛날 중국 사람들이 자기 나라의 역사서 속에 우리나라에 관한 사실을 기록하면서, 반드시 ‘음주가무(飮酒歌舞)를 즐겼다’라는 기록을 빠뜨리지 않았다. 보통 사람이면 다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좋아할 것인데 그것을 뭐 특별한 일이라고 역사책에 적어 남겼나라고 의아해 할 것이다.우리 민족은 술 마시기를...2012-04-03 01:00:00
- (424) 표리부동(表裏不同)- 밖과 안이 같지 않다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제(齊)나라에 아내와 첩을 데리고 사는 사람이 있었다. 별 하는 일도 없는 사람이 매일 밖에 나가서 해거름이 되면 반드시 술과 고기를 실컷 먹고 들어와서는, 돈 많은 사람 벼슬 높은 사람들에게 얻어 먹고 왔다고 자랑을 했다.어느 날 그 아내가 첩에게 “남편이 매일 밖에 나가서 술과 고기...2012-03-27 01:00:00
- (423) 기립입인(己立立人)- 자기도 성공하고 남도 성공시켜 주고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른바 출세를 못한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대단한 출세를 했다고 인정받는 사람들도 한 단계 더 올라가지 못한 것을 늘 아쉬워한다. 예를 들면 몇 개 부처의 장관을 지낸 사람도 “국무총리를 한 번 해야 하는 건데”라는 말을 하고, 국회의원 몇 ...2012-03-20 01:00:00
- (422) 참불인도(慘不忍睹)- 비참해서 차마 볼 수가 없다1980년대 말에 중국과 교류가 트이자, 해방 이후 40여 년간 연락이 끊겼던 중국의 교포들이 우리나라에 있는 친척들을 방문했다. 이들은 대부분 일본강점기 때 독립운동이나 생활을 위해서 만주로 간 사람들의 후손들이었다.80년대 말에는 중국의 생활수준이 우리하고 많이 차이가 났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온 중국교포...2012-03-13 01:00:00
- (421) 감공형평(鑑空衡平)- 거울처럼 투명하게 저울대처럼 공평하게정치인은 원천적으로 선거에 의해서 생명을 유지하기 때문에 주권자인 국민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이 권리를 가진 민주주의라 해 민주주의를 최고의 정치제도인 양 찬양해 왔지만, 민주주의라는 것도 폐단이 적지 않은데, 오늘날 그 폐단이 극도에 이르렀다.국민의 생각이 결집된 여론(輿論)이란 것이 도를...2012-03-06 01:00:00
- (420) 국유영혼(國有靈魂)- 나라에도 영혼이 있다1995년 이후 동남아를 시작으로 우리 나라의 연속극이 수출되어 널리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중국 등지로 점차 확산되어 나갔다. 필자는 1994년 2월부터 1995년 8월까지 북경(北京)에 머물렀는데, 그때는 중국 텔레비전에서 우리나라 연속극을 전혀 방영하지 않았다. 1996년 10월 하순 대만에 ...2012-02-28 01:00:00
- (419) 격화소양(隔靴搔)- 신 신고 가려운 발 긁기, 어떤 조치가 아무런 효과가 없다지난 13일 김황식 국무총리가 “수요일은 오후 6시가 되면 총리실 불을 다 꺼라. 우리 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유독 근로시간이 많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서 모든 직원들은 일찍 퇴근해서 집에 가서 자녀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 수요일 정시퇴근이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 총리실부터 솔선수...2012-02-21 01:00:00
- (418) 실지명귀(實至名歸)- 실질적인 것이 어느 경지에 도달하면 이름은 저절로 따라온다조선시대 인물 가운데 오성(鰲城)과 한음(漢陰)으로 잘 알려진 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은 어려서부터 재주가 빼어났고, 기지(機智)가 있었다. 젊은 나이에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나가 여러 관직을 거쳐 영의정에 이르렀다. 임진왜란 때는 임금 선조(宣祖)를 모시고 의주(義州)로 피란 가서 어려움 속에서 난국을 ...2012-02-14 01:00:00
- (417) 벽성난제(癖性難除)- 고질이 된 습성은 없애기 어렵다작년 어느 날 연재하고 있는 ‘한자로 보는 세상’ 원고를 신문사에 보내려고 하는데 컴퓨터 인터넷이 고장났다. 월요일 아침까지는 꼭 보내야 하기에, 월요일 아침 9시쯤에 집 인근에 있는 PC방을 찾아 들어가 원고를 보냈다. 필자는 PC방이라는 곳을 난생처음 들어가 봤다. 들어서는 순간 놀랐다. 월요일 아침이라 사람...2012-02-07 01:00:00
- (416) 서막여존(書莫如尊)- 편지는 존경하는 것만한 것이 없다. 편지를 쓸 때는 가장 존경하는 말투로 써야 한다.아득한 옛날에는 말은 있어도 말을 적을 수 있는 문자가 없었다. 그러니 말이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 당시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아니면, 어떤 내용이 전달될 수가 없었다.그 뒤 각 민족마다 문자를 발명한 이래로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벗어나게 되어, 말한 내용을 글로 적어 시간적으로 나중에까...2012-01-31 01:00:00
- (415) 계심려원(計深慮遠)- 계책이 깊고 생각이 멀다해가 바뀐 지 어제 같은데, 벌써 보름이 지났다. 세월이 빠르다는 것은 언제나 변함없는 사실이다. 해가 바뀌면 사람들은, 그것을 계기로 대부분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젊은 사람 같으면, 올해는 꼭 취직을 해야지, 올해는 꼭 결혼을 해야지, 외국어를 배워야지, 자격증을 따야지 등등. 은퇴한 분 같으면 올해는 운동을 ...2012-01-17 01:00:00
- (414) 욱일승천(旭日昇天)- 아침 해가 하늘에 오른다아침에 동쪽 하늘에 해가 떠오르는 것을 ‘욱일승천(旭日昇天)’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욱일동승(旭日東昇 : 아침 해가 동쪽에서 솟아오른다)’, ‘욱일초승(旭日初昇 : 아침 해가 막 솟아오른다)’이라는 말을 쓰고, ‘욱일승천’이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이른 해 뜨는 광경만 봐도 마음이 풍요롭고 희망적으로 된다. 그런...2012-01-03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