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0) 여붕우공(與朋友共)- 벗과 더불어 함께한다
어떤 여유 있는 아주머니가 좋은 차를 타고 지은 지 얼마 안 되는 아파트 관리실로 찾아왔다. 관리소장에게 “이 동네 팔려고 내놓은 아파트 있나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이웃들이 저질이라서 살 수가 없어, 이사를 해야겠어요”라고 문의를 했다. 마침 팔려고 내놓은 아파트가 있어 그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2009-11-24 00:00:00
- (309) 가도패란(家경남도悖亂)- 집안의 도덕이 어그러져 어지럽다
1864년 경기도 광주군(지금의 광주시)의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박승직은 농촌에서 죽도록 일해 봤자 배도 채울 수 없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절실하게 알았다.
그래서 조금 나이가 들자 맨손으로 집을 나와 등짐장수로 나섰다.
무거운 등짐을 지고, 전국 각지의 시장을 두루 다니며 장사를 했다. 남보다 ...2009-11-17 00:00:00
- (308) 교무상사(敎無常師)- 교육에는 정해진 스승이 없다
요즈음 고등학교 앞을 지나가다 보면, 교문 위에 현수막이 많이 걸려 있다. “우리 학교는 사교육이 없습니다”, “사교육을 추방하자” 등등 주로 사교육과 관계된 것이다.
사교육이란 새로운 말을 지어내어 지금 논란이 뜨겁다. 지난 4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란 사람이 학생들의 건강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2009-11-10 00:00:00
- (307)불변숙맥(不辨菽麥)- 콩인지 보리인지 구별을 못한다. 판단력이 없다
‘콩인지 보린지 구별하지 못하는 좀 멍청한 사람을 두고, ‘불변숙맥(不辨菽麥)’ 또는 ‘숙맥불변(菽麥不辨)’이라는 말을 썼는데, 줄여서 아예 ‘숙맥’이라고 불렀다. 콩과 보리는 노란 색깔인 점이 공통점이지만, 농촌에 사는 사람으로서 여간 바보라도 콩과 보리는 다 구별하는데, ‘콩인지 보리인지 구별을 못하는’ 사...2009-11-03 00:00:00
- (306) 인과응보(因果應報)- 어떤 원인이 있으면 어떤 결과가 보응한다
필자가 아는 어떤 사람의 어머니는 시집간 지 얼마 안 되어 아들 하나를 낳고 남편을 일찍 여의였다. 그 외아들에게 지극정성을 쏟아 키웠다. 어떤 일도 시키지 않고 떨어진 옷 안 입히고 나름대로 맛있는 음식 해 먹이며 아들을 키웠다.
아들도 어머니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공부를 아주 잘하고 말도 잘 들었다. ...2009-10-27 00:00:00
- (305) 천재일우(千載一遇)- 천년에 한 번 정도 만난다. 만나기 어려운 좋은 기회.송(宋)나라 고종은 36년간의 재위 기간 가운데 단 하루도 편안하게 보낸 날이 없을 정도로 난리 속에서 보냈다. 휘종의 궁녀의 몸에서 31명의 아들 가운데서 아홉째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자랐고, 북쪽 금(金)나라에 인질로 보내져 1년가량 고생을 하다가 왔다. 그의 나이 21세 때 다시 금나라에 ...2009-10-20 00:00:00
- (304) 호행소혜(好行小慧)- 조그마한 지혜 쓰기를 좋아한다
중국은 인구 13억의 초강대국으로 군인 숫자가 무려 300만이나 된다. 중국의 청년들은 당연히 병역의무를 마치겠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뜻밖에도 중국 청년들은 병역의무가 없다. 300만 군인 전부가 자기가 지원해서 군인이 된 것이다. 중국에서 말단 병사가 되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신체검사가 까다로워...2009-10-13 00:00:00
- (303) 취모구자(吹毛求疵)- 털을 불어서 흠집을 찾는다. 억지로 결점을 찾는다조선 중기의 위대한 의학자 허준 선생이 지은 동의보감(東醫寶鑑)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자 온 나라가 잔치 분위기가 되어 기뻐했다. 우리 나라 전통의학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그리고 의학서적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유네스코의 평가는 “동...2009-10-06 00:00:00
- (302) 기인우천(杞人憂天)- 기(杞)나라 사람이 하늘이 무너질까 걱정한다지금부터 4000년 전쯤 중국 상고시대에 하(夏)나라가 은(殷)나라에 망했다. 은나라는 하나라 임금들의 제사를 받들게 하려고 하나라의 후예를 제후 나라인 기(杞)나라에 봉하여 주었다.
이 기나라에 아주 간이 작은 신경질적인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어느 날 저녁을 먹고 큰 자리를 가지고 가서 대문 앞에 깔고 ...2009-09-29 00:00:00
- (301) 망양보뢰(亡羊補牢)- 양을 잃고 우리를 고친다
지난 6일 북한이 한마디 사전 통고도 없이 지난 2월 준공한 황강댐에서 4000만t의 물을 갑자기 방류함에 따라 임진강 가에서 야영하던 6명이 목숨을 잃는 큰 사건이 발생하여 전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야말로 물벼락이다. 남북관계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북한은 언제 어떤 짓을 할지 모르는 집단이다. 잔...2009-09-22 00:00:00
- (300) 오도일관(吾경남도一貫) - 나의 도는 한 가지로 꿰뚫는다
성인(聖人) 공자(孔子)께서 어느 날 제자 증자(曾子)에게, “나의 도(道)는 하나로 꿰뚫는다네”라고 하자, 증자가 “그렇지요”라고 응답했다. 옆에 있던 다른 제자들은 그것이 무슨 말인지를 알지 못했다. 공자가 밖으로 나가고 나자, 다른 제자들이 무슨 뜻인지를 증자에게 물었다. 증자가 “선생님의 도는 ‘충(忠)’과 ‘...2009-09-08 00:00:00
- (299) 무장공자(無腸公子)- 속없는 사람
한글 창제에 공이 많았던 신숙주의 손자 가운데 기재 신광한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그는 조선 중기 중종, 명종시대에 벼슬하여 가장 영예로운 직책인 대제학을 20여년 동안 맡은 유명한 인물로, 시인 문장가로서도 이름이 높았다.
어려서 부모를 일찍 잃고 여종의 손에서 컸는데, 20세가 다 되도록 글을 알지 못했다...2009-09-01 00:00:00
- (298) 상유지보(桑楡之補)- 늘그막에 인생을 보완한다
함안(咸安)이라는 고을은 지리적으로 경상남도 동서남북의 중심에 있고 동서로 남북으로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등 교통이 좋다. 낙동강과 남강이 만나는 곳으로 들판이 좋아 살기가 좋은 곳이다. 지금은 경남의 10개 군 가운데서 잘 사는 고을이 되어 있다.
경제적으로 윤택한 것이 자랑이 될 수 있지만, 학문이 번성...2009-08-25 00:00:00
- (297)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
10여년 전부터 마라톤 열기가 한창 불어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우리나라에 아마추어 풀코스 완주자가 3만을 넘어선 지 오래다. 최고 기록도 2시간20분대로 전문선수 못지않게 되었다.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우승한 기록이 2시간29분30초였으니, 요즈음 아마추어 ...2009-08-18 00:00:00
- (296) 포생중질(飽生衆疾)- 배부름은 여러 가지 병을 낳는다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물 좋은 계곡이나 해수욕을 할 수 있는 바닷가를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가족끼리, 혹은 일가친척끼리, 직장동료와 함께, 친구들과 함께, 동창생들과 함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 이상씩 휴가를 간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휴가를 갈 때 여러 가지 준비를 많이 하는데, 특히 음식 준비를 많...2009-08-04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