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1) 표리부동(表裏不同)- 겉과 안이 같지 않다. 겉 다르고 속 다르다
무명의 변호사 노무현(盧武鉉)이 국회의원이 되어 1988년 오공청산(五共淸算) 청문회에서 특색 있는 질문으로 국민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세상에서 말하는 청문회 스타가 되었다. 그 뒤 국회의원 선거에 낙선과 당선을 반복하다가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서자 대다수 사람들은, “노무현씨가 청문회 스타로...2009-04-14 00:00:00
- (280) 사본축말(捨本逐末) - 근본적인 것을 버리고 말단적인 것을 쫓는다.
1990년 이전까지만 해도 차가 이 정도로 늘어날 것을 예상하지 못하여, 큰 아파트 단지나 공공건물, 병원, 상가 등을 지으면서 지하주차장을 만들 줄 몰랐다. 그 당시로서는 상당히 넓게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 이후 계속 늘어나는 차량을 다 주차시킬 공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하였다. 주차장이 넓지 못한 공공건물의...2009-04-07 00:00:00
- (279) 견인불발(堅忍不拔)- 굳게 참아내 뽑히지 않는다
필자가 10년 가까이 운동하러 나가는 산 속의 길이 있는데, 5~6년 전쯤에 시에서 시멘트 포장을 하더니, 서너 달 전쯤에 다시 시멘트 포장 위에 아스팔트 포장을 하였다. 그런데 며칠 전에 보니, 쑥이 아스팔트를 뚫고 올라오고 있었다.
지리산의 칼바위에서 법계사 올라가는 등반로 가의 큰 바위 위에 큰 참나무가...2009-03-31 00:00:00
- (278) 각종기지(各從其志)- 각자 그의 뜻대로 한다
요즈음 젊은이들의 취업난이 심각하다.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대학 진학할 때 전공(專攻) 선택에 있어서 취직 잘되는 과목을 최우선에 둔다. 대학 들어와서도 수강과목 선택할 때도 역시 취직에 도움이 되는 과목을 가장 선호한다.
그래서 장래가 보장될 수 있는 의과대학, 한의과대학, 사범대학, 법학대학 등...2009-03-24 00:00:00
- (277) 각주구검(刻舟求劍)- 뱃전에다 금을 새겨 칼을 찾다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초(楚)나라에 아주 보배로운 칼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배 위에서 칼을 자랑하다가 그만 잘못하여 강물 속에 빠뜨려버리고 말았다. 보고 있던 사람들이 “아니! 저 일을 어쩌나?”하고 몹시 안타까워하는데, 정작 칼 주인인 그 사람은 태연하였다. 칼이 떨...2009-03-17 00:00:00
- (276) 손상익하(損上益下) - 위를 덜어서 아래에 더해준다
주역(周易)에 ‘익괘(益卦)’가 있는데, 그 단사(彖辭)에, “위를 덜어서 아래에 보태니, 백성들이 기뻐하는 것이 끝이 없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니, 그 도(道)가 크게 빛난다”라고 하였다.
지난 1월 삼성그룹 사장단으로부터 시작된 임금(賃金) 삭감(削減)운동이 점차 다른 기업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 삼성그룹 사...2009-03-10 00:00:00
- 퇴경정용(槌輕釘聳)
요즈음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국민들 가운데는 국가사회가 총체적으로 질서가 없다는 것을 실감하고, 탄식을 금치 못할 것이다.
강호순 같은 살인마(殺人魔)가 사람 죽이기를 하루살이 한 마리 죽이듯이 하였다. 그러고도 아무런 반성하는 빛 없이 현장에 끌려다니면서 범죄행위를 태연하게 재연하고 있다. 살인을...2009-03-03 00:00:00
- 동고동락(同苦同樂)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이 온 국민의 아쉬움 속에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명동성당을 비롯하여 곳곳에 분향소가 설치되어 그 분의 선종을 애도하는 조문객이 찾아들었는데, 조문객의 숫자가 4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조문객들 가운데는 천주교 신자도 많이 있었지만, 천주교 신자가 아닌 사람으로서 추기경...2009-02-24 00:00:00
- 천운순환(天運循環)-하늘의 운수는 돌고 돈다
주자(朱子)가 지은 대학장구서(大學章句序)에, “하늘의 운수는 돌고 돌아 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것이 없다(天運循環, 無往不復)”라는 구절이 있다. 대학장구서는 대학을 장(章:단락)과 구(句:구절)로 나누어 주석을 달고 있다. 주자의 말처럼 유교는 다시 일어나 800년 동안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세기 초에 완...2009-02-17 00:00:00
- (272) 형제투금(兄弟投金)- 형님과 아우가 금을 던져 버리다
고려 공민왕 때, 어떤 형제가 이 나루를 건너려고 길을 가다가 아우가 금덩어리 두 개를 발견하여 주웠다. 그 가운데 하나는 형님에게 주었다. 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다가 아우가 갑자기 갖고 있던 금덩어리를 물 속에 던져 버렸다. 깜짝 놀란 형이 그 이유를 물었더니, 아우는 “형님이 없었다면 내가 금덩어리를 두 ...2009-02-10 00:00:00
- 욕존선겸(欲尊先謙) - 존경을 받으려면 먼저 겸손하라 (271)
1987년 군사독재정권은 국민들의 저항에 더 이상 못 버티고 마침내 개헌을 하여 대통령 직선제(直選制)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것이 이른바 6·29선언이다.
그 이후로 봇물 터지듯이 각종 토론이 활성화되었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서 매주 정기적으로 토론프로를 편성한 것은 물론이고, 각급 기관, 각종 단체...2009-02-03 00:00:00
- (270) 호승지벽(好勝之癖)- 이기기를 좋아하는 병적인 버릇
조그마한 단체의 장이나, 시골 작은 면(面) 단위의 군의원 선거에서도 여러 명의 후보가 나오고, 당선되려면 엄청나게 힘들다.
그러니 큰 도시나 몇 개의 군에서 한 사람 뽑는 국회의원은 당선되기가 정말 힘들다. 국회의원으로 뽑히는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보통내기가 아니다.
젊어서부터 정치에 뜻을 둔 정치...2009-01-20 00:00:00
- 난이무서(亂而無緖)
지난해 8월, 필자는 1년 동안의 중국 북경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였다. 중국에 있는 기간이 마침 제29회 올림픽 준비 기간이라, 중국의 올림픽 준비 상황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한밤중 12시쯤에 운동하러 거리에 나가 보면, 살수차로 거리 바닥을 물청소하고 심지어 길가에 있는 도로표지판이나 광고판까지도 물걸...2009-01-13 00:00:00
- 호외불외기자(虎畏不畏己者)
유언비어(流言蜚語)를 퍼뜨리는 사람들의 심리를 보면, 다른 사람에게 자기가 새로운 정보를 잘 안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욕구에서, 자기는 믿지 않는 것도 나중에 남에게는 그 말을 그대로 전한다. 다른 사람이 놀란 듯이 귀를 기울이는 것에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 유언비어를 들었던 사람이 또 그런 심리에서 전...2009-01-06 00:00:00
- 세불아연(歲不我延)
이제 금년 무자년(戊子年)의 366일(음력 일수) 가운데서 이틀밖에 남지 않았고, 곧 새해 기축년(己丑年)이 밝아온다.
금년 연초에 세웠던 계획을, 지금 이 연말에 이르러 거의 100% 달성한 사람이 있을 것이고, 반쯤 이룬 사람도 있을 것이고, 거의 이룬 것이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다 같이 366일의 시간을 보냈...2008-12-30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