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5) 화조재리(禍棗災梨)- 대추나무에 화를 입히고, 배나무에 재앙을 입힌다옛날에는 인쇄술이 발달하지 못하여 책을 찍기가 대단히 어려웠다. 책을 찍기가 어려우니 지식의 보급이 어려워 문화의 발달이 더디었다. 종이가 발명된 것이 2세기 경이었다.
그 이전에는 죽간(竹簡)이나 목독(木牘)이라 하여 대나무나 나무를 얇게 다듬어 그 위에 글을 새기거나 써서 끈으로 엮어 책처럼 읽었다. 톱...2010-03-16 00:00:00
- (324) 진선진미(盡善盡美)- 착함을 다하고 아름다움을 다했다요 며칠 동안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동계올림픽이 화제가 되었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 성적이 화제고, 그 가운데서도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가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에 걸친 동계올림픽에 많은 경기 종목이 있지만, 전 세계의 이목(耳目)이 가장 집중되는 종목은 피겨스케이팅이다. 그래서 피겨스케이...2010-03-02 00:00:00
- (323) 교긍허부(驕矜虛浮)- 교만하고 잘난 체하고, 허세를 부리고 실속없다
6·25 때 서울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가진 어떤 노학자가 피란와서 경남의 모 고등학교 임시 교장으로 있었다. 공부만 하는 분이라 차림새에 별 신경을 안 썼다. 어느 날 교장실에 앉아 있는데, 청소당번 학생들이 교장실 청소한다고 좀 나가달라고 하자 두말 없이 밖으로 나갔다. 학생들은 어떤 허름하게 생긴 노인이 ...2010-02-23 00:00:00
- (322) 심세여신(審勢如神)- 형세 살피기를 귀신처럼 한다
지난 2월 12일, 음력 섣달 28일 의령군(宜寧郡) 정곡면(正谷面) 중교리(中橋里)에서는 삼성(三星)그룹 창업자 호암(湖巖) 이병철(李秉喆) 회장의 탄신 100주년 고유제(告由祭) 및 기념식이 거행되었다.
의령 군민들은 물론이고, 삼성 본사에서도 몇 명의 사장과 간부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이에 앞서 서울...2010-02-16 00:00:00
- (321) 인유실의(引喩失義)- 비유로 끌어들이는 것이 옳음을 잃었다
옛날 시골의 별로 넉넉하지 않은 집안에서 자제들 가운데 대학에 가겠다고 주장하고 나서면, 어른들이 만류하면서 자주 하는 말에 이런 투(套)가 있었다. “저 건너 아무네 집 아들 봐라. 소 팔고 논밭 팔아 대학 시켜놓았더니, 결국 촌에 돌아와 농사짓고 있지 않나?”
시골에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대학 나와 이름...2010-02-09 00:00:00
- (320) 무가지보(無價之寶)-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물
경남대 박물관에는 무진장(無盡藏)의 보물이 있다. 바로 데라우치 문고다. 필자가 본 바로는 데라우치 문고에 속하는 문화재는 국보급 내지 보물급의 서화류 98종 135점인데, 개별 유물 건수는 2000여 점이 넘을 것 같다. 국립박물관보다도 더 가치 있는 서화류의 유물을 많이 소장하고 있다.
데라우치 마사다케(寺...2010-02-02 00:00:00
- (319) 불편부당(不偏不黨)- 치우치지도 않고 당파도 짓지 않는다
내가 아는 어떤 변호사는 부장검사 출신이다. 학자 같은 아주 차분한 분으로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을 정도로 독서를 많이 하고 생각이 깊은 분이다. 사법고시에 2등으로 합격하였고, 사법연수원 졸업성적도 아주 우수하여 판사건 검사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임명받을 수 있었다. 자신은 범죄자들과 입씨름을 해야 하는...2010-01-26 00:00:00
- (318) 효양부모(孝養父母)- 효도로 부모를 봉양한다지난 2009년 12월 24일 퇴계 선생의 15대 종손 이동은 옹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1세였다. 1909년 7월 7일에 태어났으니, 만 100년 하고도 5개월 17일을 더 살다 떠났다.
이 분은 1920년대 경북중학교를 1년 다니던 기간 말고는 줄곧 종가를 지키며 살아왔다. 젊은이로서 시대의 흐름을 몰라서는 안 된다는 사람들의...2010-01-19 00:00:00
- (317) 화광동진(和光同塵)- 자신의 빛을 감추고 속세의 먼지 속에 함께 참여한다
양력으로 2010년 경인년(庚寅年)이 밝았다. 일본에 나라가 망한 지 100주년, 6·25전쟁이 일어난 지 60주년, 4·19학생의거가 있은 지 50주년 되는 해이다. 다시는 외국에 의해서 주권을 상실하는 일도 없고, 동족끼리 서로 살상하는 전쟁도 없고, 의거로 인해서 무너지는 독재정권도 탄생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21세...2010-01-12 00:00:00
- (316) 욱일승천(旭日昇天)- 아침 해가 하늘에 떠오른다
19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전기 사정이 매우 안 좋았다. 그래서 흔히 “통일만 되면 압록강에 설치된 수풍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만 해도 남북한이 다 쓰고 남는다”라고 이야기하곤 했다. 수풍발전소는 일제 말기 1944년 완공된 수력발전소로, 최대발전용량은 60만㎾였다. 그러나 지금 현재 남한의 발전용...2010-01-05 00:00:00
- (315) 오일일석(五日一石)- 닷새 만에 돌멩이 하나를 그리다
그림을 그리는 방법에 따라 분류하는 것 가운데 공필화라는 것이 있는데 세필화라고도 한다. 그 정신이나 특징을 그리는 사의화와 반대되는 용어이다. 공필화는 특히 사물의 외형을 정확하게 그리는 것을 생명으로 한다. 초상화, 식물, 동물을 그린 그림이 여기에 해당된다. 공필화는 한 획이나 한 점도 더 넣거나 빼...2009-12-29 00:00:00
- (314) 목무법기(目無法紀)- 법이 안중에 없다. 법을 무시한다
유치원부터 각급 학교의 도덕이나 사회 수업시간에 늘 강조하여 교육하는 내용이 “법을 지켜라”, “준법(遵法)정신”, “법 앞에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등이다. 여기저기 길거리에도 “법을 지킵시다”, “준법정신을 생활화합시다”, “교통법규를 준수하자”, “질서는 아름다운 것” 등등의 법질서 준수를 강조하는 표어가 붙...2009-12-22 00:00:00
- (313) 독학고루(獨學孤陋)- 혼자 공부하면 치우치고 비루하다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미국에 이민 가서 살면서 미국 회사의 중간간부가 되어 상당히 성공한 사람이 있었다. 자기가 통솔하는 부하직원이 200여 명 정도 되었는데, 국적이 다양했다. 어느 날 중국 출신의 부하에게 사과를 깎게 했더니, 칼을 바깥 방향으로 가게 해서 껍질을 쳐 내면서 깎았다. 우리나라 교포는 “사과...2009-12-15 00:00:00
- (312) 조도상금(操刀傷錦)- 칼을 잡고 비단을 못 쓰게 만든다
춘추시대(春秋時代) 정(鄭)나라의 총리 격인 대부(大夫) 자피(子皮)가 총애하는 신하 윤하(尹河)를 큰 고을의 원으로 임명했다. 자산(子産)이 직언을 했다. “그는 어려서 아직 일을 판단하지 못합니다.” 그러자 자피는 “그 사람은 착하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오. 그가 그 고을 원으로 취임해서 일을 배우면 ...2009-12-08 00:00:00
- (311) 사불여의(事不如意)- 일이 뜻과 같지 않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이 해 기축년(己丑年)도 한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는 꼭 해야지 하고 한 해 동안 벼르다가 또 마무리하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된 일이 한둘이 아니다. 연초에 가졌던 소원 가운데서 이룬 것도 있지만, 이루지 못한 것도 많다. 늘 연말이 되면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쯤 되면 입사...2009-12-01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