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을 가다] 통영 한산대첩축제421년 전 한산도 앞바다, 그날의 영광이 펼쳐진다지난해 한산도 앞바다에서 어선과 거북선들이 한산대첩을 재현하고 있는 모습./한산대첩 기념사업회 제공/ 통영시 산양읍 당포에서 갖는 한산대첩 출정식. 통제사 이순신 장군 거리행차 재현. 이순신 장군 휘하 수군들의 점호 격인 군점을 재현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421년 전인 1592년 8월 14일, 통영 한산도 앞바다에서 초요기를 달고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자세로 학익진을 펼쳐 일본의 주력 함대를 섬멸하던 그날의 함성과 광경이 재현된다.해양휴양관광도시 통영시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충무공...신정철 기자 2013-08-08 11:00:00
[경남을 가다] 몸에 좋고 보기 좋은 집 (13) 함안 여항면 별천마을 최판묵·김말순씨 집푸른 하늘·솔숲·별빛 품은 자연 속 별천지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탁 트인 정원 곳곳에 핀 들꽃들과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한데 어우려져 도심과는 다른 고즈넉한 정취를 자아낸다. 대형 창으로 채광에 신경 쓴 2층 자녀들 방. 간단한 차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2층 베란다. 집 앞으로 시냇물이 흐른다. 통목재로 뼈대를 구성한 집 안. 집 앞 개울에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사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은 빼곡한 적송이 마치 4대 장승처럼 집을 수호하고 있는 듯하다. 고개 들어 하늘을 보면 낮에는 호수처럼 깊고 푸른 하늘이, 밤에는 쏟아지는 별들의 놀이터가 된다.함안...이현근 기자 2013-08-01 11:00:00
[경남을 가다] 거창국제연극제 작품 소개햄릿 볼까, 노틀담 곱추 볼까… 연극 마니아들 즐거운 고민서울 드림인터내셔널 ‘100인의 햄릿’영국 극단 리브레 ‘아트레우스가(家)’ 서울 엔에이 뮤지컬컴퍼니 ‘노틀담의 곱추’서울 목화 레퍼토리컴퍼니 ‘김유정의 봄봄’올해 거창국제연극제에서는 국내외 11개국 46개 팀이 참가해 17일간의 행사 기간 중 46개 작품을 선보인다.연극 마니아들은 다 찾아 관람할 수 있겠지만, 대개는 사정상 그럴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고민 끝에 연극제 집행위원회 홍보국의 추천을 받아 4개 작품을 간략하게 소개한다.서울 드림인터내셔널 ‘100인의 햄릿’거창국제연극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100...홍정명 기자 2013-07-18 01:00:00
자연 속 휴식과 연극의 감동 '힐링 바캉스'[경남을 가다] 거창국제연극제지난해 열린 제24회 거창국제연극제 기간 중 수상무대인 무지개극장에서 외국 참가팀이 공연하고 있다.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 제공/ ?“한여름 밤 거창의 명승 수승대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고의 야외연극 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올해로 25회를 맞은 거창국제연극제(KIFT)는 ‘연극이 없다는 건 인생이 없다는 것’을 슬로건으로 오는 26일 개막돼 8월 11일까지 17일간 열린다. 수승대 야외수영장에 몸을 담근 채 연극을 관람할 수 있는 무지개극장의 공연 등 볼거리가 풍성해서 좋다. 심심할 여유가 없어 좋은 축제다.▲야외개막작...홍정명 기자 2013-07-18 01:00:00
[경남을 가다] 전통 사찰 이야기 (11) 진주 청곡사태조 이성계와 신덕왕후 전설 깃든 천년고찰태조 이성계의 두 번째 왕비 신덕왕후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학영지. 사찰 입구에 있는 느티나무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눈앞에 대웅전이 펼쳐진다. 대웅전은 1611년 이후 한 번도 해체·복원된 적이 없는 목조건물이다. 영취산에서 설법을 하는 석가모니를 그린 국보 제302호 영산회괘불탱. 압도적인 경이로움에 숨이 턱 막힌다. 위엄 있는 자태와 자비로운 얼굴이 그를 우러러 보게 한다. 길이 10.4m, 폭 6.4m 크기의 그를 보려면 지하 3층까지 내려가야 한다. 진주 청곡사(靑谷寺) 불교문화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국보 제302호 ...성승건 기자 2013-07-11 01:00:00
[경남을 가다] 톡톡 튀는 맛집 (12) 여름 면 음식- 메밀국수 VS 냉면고르셨어요? 살얼응 동동~ 시원한 여름 맛
사람들은 왜 날이 더우면 면을 찾는 걸까. 우선 ‘후루룩’ 목 넘김이 깔끔하다. 살얼음 동동 뜬 국물까지 더하면 흐르던 땀도 절로 식는다. 쉽게 지치고 텁텁해지는 여름날, 시원한 면요리 한 그릇 ‘뚝딱’ 하면 질긴 더위에서도 잠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름철 즐겨찾는 면 요리를 꼽자면 냉면과 메밀국수를 들 수 있다. 냉면은 본래 북쪽 함경도·평안도가 고향이고, 일본에서 소바로 불리는 메밀국수는 그네들의 전통음식이다. 그러나 긴 세월이 지나면서 이제는 우리나라에...조고운 기자 2013-07-04 01:00:00
[경남을 가다] 전통 사찰 이야기 (10) 사천 다솔사1500년 역사 간직한 도량… 우리나라 茶문화 발원지대양루에서 바라본 다솔사. 가운데가 적멸보궁. 다솔사가 차밭과 봉명산의 신록에 묻혀 싱그러움을 더하고 있다. 대양루 왼편의 나지막한 계단. 다솔사 주지 동초 스님이 차를 따르고 있다. 숲은 밤새 내린 장맛비로 물기를 가득 머금고 있었다. 선선하면서도 온몸을 감싸는 습기가 청량감을 더한다.분명 숲을 관통해 만든 길인데도 본래 나 있던 길인 듯 어색하지가 않다.곧게 뻗은 소나무. 그 사이로 오르는 야트막한 산길은 주변 경치에 눈길을 팔고, 잡스러운 고민들을 곱씹으며 시간을 끌어봐도 채 20분이 걸리지 않았다.사천 다...이문재 기자 2013-06-27 01:00:00
[경남을 가다] 몸에 좋고 보기 좋은 집 (12) 마산 산호동 이성정·서보경씨 집아이들 눈높이 맞춘 놀이터 같은 집
이 씨 부부의 아이들. 왼쪽부터 관우, 건우, 선우.
계단 옆에 자갈을 깔아 운치를 더하고 있다.
세 아이들의 낙서로 가득한 벽.
아이들이 맘놓고 뛰어놀 수 있도록 만든 옥상.
아이들이 옥상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소음이다.내키는 대로 뛰어다니고 소리 지르는 것이 아이들의 습성이다. 하지만 층간소음으로 이웃간 분쟁이 빈번해지면서 부모들의 입에서는 “뛰지 마라, 소리 내지 마라, 하지 마라”는 말을 달고 산다.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에 ...이현근 기자 2013-06-20 01:00:00
[경남을 가다] 제51회 옥포대첩 기념제전거제서 다시 울려퍼지는 임진왜란 첫 승전의 함성옥포대첩 승전행차 가장행렬. 시가행진 승첩 축하공연 승첩 풍어제 행사 거제시 옥포만은 1592년 5월 7일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맞아 첫 승첩을 거둔 역사적인 곳으로 지금도 그때의 함성이 귓가에 뚜렷하게 들리는 듯하다.1953년 통영군 거제읍에서 ‘거제군’으로 분리 승격된 것을 계기로, 옥포대첩을 길이 계승하기 위해 거제군교육구청 주관으로 학생들과 공무원 등이 성금을 모아 아주동 당등산성 거북재에 ‘옥포대승첩기념탑’을 건립하고, 1957년 6월 12일(음력 5월 15일) 제막과 ‘옥포대첩기념제전’을 거행한 것이 오늘에 이르...2013-06-13 01:00:00
[경남을 가다] 의령 부잣길팍팍 부자 기운에 함빡 기분 좋아지는 길의령군 의령읍 정암리 남강의 솥바위. 반경 8km 내에 부호가 태어난다는 전설이 전해져 왔다. 의령군 정곡면 성황마을의 천연기념물(359호) 성황소나무. 남강을 끼고 있는 호미산의 수직 절벽 위에 있는 탑바위. 장내마을의 호암 이병철 생가. 예부터 부자 마을인 데다 인심이 넉넉한 의령.의령을 두고 “가볼 만하냐 아니냐, 볼 것 있냐 없느냐”는 말이 오가는 와중에 아는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의령을 찾는다.482.91㎢. 작은 규모지만 의령을 빼고 경남을 논할 수 없다. 거기에는 탑바위, 자굴산 등 경남을 대표하는 비경도 비경이지...전강준 기자 2013-05-30 01:00:00
[경남을 가다] 제3회 의병의 날 기념축제호국의병의 뜨거운 함성, 의병의 고장 뒤덮다지난해 제2회 의병의 날 행사에서 가장행렬을 하고 있다./의령군 제공/ 지난해 의병의 날 기념식. 지난 2월 22일 열린 의령의 인물과 학문 학술대회. 제2회 의병축제서 열린 의병유적지 탐방투어. 호국의병의 함성이 의병의 고장 의령군에 가득 넘쳤다. 한국 대표 정신문화축제인 제3회 의병의 날 기념축제가 지난 25일 경남청소년축제를 시작으로 사실상 개막했다. 올 의병의 날 축제는 공식적으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짜여져 있으나, 경남청소년축제에 이어 26일 의병마라톤대회가 기간 외 행사로 가장 먼저 열려 축제 분위기...전강준 기자 2013-05-30 01:00:00
[경남을 가다] 톡톡 튀는 맛집 (11) 창원 금수정 어탕국수인삼 품은 어탕… 보양식 따로없네?며칠 동안 더위가 기승이다. 한여름 날씨 같은 날이 계속되면서 냉면이나 팥빙수 같은 찬음식을 비롯해 삼계탕, 백숙 등 뜨거운 보양식 생각도 난다. 하지만 그런 흔한 보양식 말고, 이번 여름엔 민물고기를 이용한 보양식은 어떨까. 강가에 사는 사람들은 예부터 강에서 모든 영양소를 습득하고 섭취하면서 살아왔고, 이는 스태미나를 보장하는 보양식으로 자리 잡아 왔다. 대표적인 음식이 어탕이다. 다양한 잡어들을 섞어 넣은 걸쭉한 어탕은 곰탕 같은 진국과 다름없다.▲어탕과 인삼의 만남얼마 전 아는 맛집이 있다며 취재를 부...김유경 기자 2013-05-16 01:00:00
[경남을 가다] 전통 사찰 이야기 (8) 창녕 관룡사구룡산 병풍바위 아래 자리한 신라 고찰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구룡산에 자리한 관룡사. 창녕 관룡사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은 보물 제295호로 소원성취 기도처로 알려져 있다. 통일신라시대 불상으로 관룡사에서 15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관룡사에서 바라본 용선대.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화왕산 군립공원 구룡산 병풍바위 아래에 자리한 관룡사(觀龍寺)는 신라시대 8대 사찰 중 하나로 꼽히던 유서 깊은 명찰로 알려져 있다. 1733년(영조 9)에 평해군수로 있던 신유한이 적은 관룡사 사적기(事蹟記·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83호)에 따르면 원효 스님과 그 제자인 송파 ...양영석 기자 2013-05-09 01:00:00
[경남을 가다] 몸에 좋고 보기 좋은 집 (11) 창원시 동읍 봉산리 우순근·강여주 화가의 집화가 부부가 자연에 그린 ‘꿈의 궁전’창원시 동읍 봉산리 우순근·강여주 화가의 집은 집 전체가 캔버스 느낌을 준다. 화가 부부의 붓놀림 같은 손길이 집 곳곳에 묻어난다. 화가들이 사는 집이 궁금했다. 일반인들이 보지 못하는 세상을 화폭에 담아내는 솜씨만큼 화가들의 집은 은밀한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았다.창원 동읍 봉산리에서 한국화를 전공하는 남편 우순근(41), 서양화를 하는 아내 강여주(37) 화가 부부 집을 찾았다.최근 25호선 국도가 개통되면서 창원시내와 가깝고 진영IC와도 인접해 거주지로 각광받고 있는 동읍 일대는 아파트 외에도 전원주택들이 하나둘...김승권 기자 2013-05-02 01:00:00
[경남을 가다] 전통 사찰 이야기 (7) 밀양 표충사유교와 불교가 공존하는 사명대사 호국성지효봉선사의 자연석 사리탑.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에 위치한 표충사는 재약산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영각(왼쪽부터), 응진전, 팔상전, 대광전을 차례로 볼 수 있다. 왕자의 병을 낫게 했다는 영정약수. 대광전에서 신자들이 합장하고 있다. 위세를 떨치던 벚꽃도 떨어지고 개나리꽃이 한창인 4월 중순, 밀양 재약산과 천황산 산행할 때에 지나쳐 가던 표충사를 작심하고 찾았다. 취재진을 반갑게 맞이해 준 일행은 표충사에 적을 둔 이종희, 김대현 포교사(법사)와 밀양시 소속 문화관광해설사 박정희 씨. 이들과 ...이상규 기자 2013-04-25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