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겡남말 소쿠리] (176) 토백이, 항칠
△서울 : 상업미술 분야에서 유명한 화가가 김해의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인 봉황대길에 재능기부로 벽화를 그려 화제가 되고 있더라.
▲경남 : 그 화가는 김해 토백이인데, 국내는 물론이고, 외국서도 유멩하다 카더라 아이가. 작품 중에는 노무헨 전 대통령이 김해 봉하마을 들판을 배경으로 자전차(자안차) 타는 모습 등을 트릭아트 헹태로 기린 것도 있다 카대. 그라고 1980년대에는 중동에서 왕족들의 초상화도 마이 기맀다 카고.
...허철호 기자 2021-04-09 08:09:37
[겡남말 소쿠리] (175) 앵꼽다, 토시다(토시보다)
△서울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으로 국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지. 개발 정보를 미리 알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잖아.
▲경남 : 돈 빌리가 질도 없는 맹지로 시세카마 비싸기 샀다 안카더나. 뉴스 보이 속에서 천불이 나더라꼬. 시상이 와이렇노.
△서울 : 가수 윤도현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열심히 ...허철호 기자 2021-03-26 08:07:58
[겡남말 소쿠리] (174) 메거지(미거지, 미기), 미싱하다
△서울 : 얼마 전 신문에 ‘우해이어보’에 나오는 생선과 해산물을 이용해 만든 요리를 소개하는 기사가 실렸더라. 우해이어보는 네가 전에 김려라는 사람이 옛 진해현 일원의 바다생물에 대해 적은 책이라고 알려줬었지.
▲경남 : 그때 ‘감시이 식해’ 이바구할 직에 감시이는 감성돔을 말하는 기고, 아구는 아귀라 카는 거 갤마줐지.
△서울 : 이번에 선보인 요리는 사계절 코스요리 중 겨울 코스로 매생이 굴죽, 아구 떡갈비·아구간 구이, 대구찜·꽃게소스, 물메기 완자 등 총 11가지였대. 음식 보니 먹고 싶더라.
...허철호 기자 2021-03-12 08:00:38
[겡남말 소쿠리] (173) 마실(모실), 우험하다(우움타)
△서울 : 창원 봉림동에서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마을교과서’를 만들었대. 마을교과서에는 마을의 유래, 역사, 지리, 숨겨진 이야기, 유적과 명소 등을 담았고, 마을탐방 코스북도 만들었다더라.
▲경남 : 내도 그 이바구 들었다. 겡남말로 하모 마을이 마실이고, 교과서는 고과서라 카이 ‘마실고과서’라 캐야지. 이 고가서캉 마실탐방 코스북은 3월 새학기부텀 봉림동 초등핵조(교) 3학년 학상들의 사회 고과과정 보조 고재로 씬다 안카더나.
...허철호 기자 2021-02-26 08:05:30
[겡남말 소쿠리] (172) 히마리(히바리), 다불
△서울 : 최근 창원시가 꽃 가격 폭락으로 인한 화훼농가 피해를 막고 가격 안정을 위해 안개꽃 2.3t을 매입한 후 산지 폐기했잖아. 예쁜 꽃들을 논에 뿌린 후 트랙터로 갈아엎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던데, 직접 꽃을 키운 농민들의 마음은 어떻겠어.
▲경남 : 이기 다 코로나19 땜시로 생긴 일 아이가. 코로나 확산을 막을라꼬 핵구(조) 졸업식캉 행사 겉은 거로 취소하거나 비대멘으로 열고 하이 꽃 수요가 억수로 줄었다 안카더나. 꽃이 시들어가 히마리가 없는 것도 아인데, 그냥 폐기하는 거로 보이 내도 안타깝더라...허철호 기자 2021-02-05 08:02:51
[겡남말 소쿠리] (171) 억상겉이, 띠다
△서울 : 정부가 투명 페트병의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잘 되지 않는다더라.
▲경남 : 페트베이 겉은 거로 내삐릴 직에 라벨을 띠고 찌끄러뜨리가 벨도 수거함에 버리야 되는데 그기 잘 안 된다 카대. 재활용이라 카는 기 환겡을 살릴라꼬 하는 긴데 모도가 동참해야 안되겄나.
△서울 : 환경파괴로 인한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 현상이 심각하잖아. 얼마 전엔 열대 지역인 베트남에 폭설이 쏟아지기도 했고. 그런데 라벨을 띠...허철호 기자 2021-01-22 08:00:57
[겡남말 소쿠리] (170) 이약(이박), 언청(언충)
△서울 : 우리 새해 들어 처음 만났네. 소띠해인 올해도 건강하고 복 많이 받아라.
▲경남 : 니도 복 항거석 받아라. 그라고 올개는 신성한 기운이 느끼지는 흰소의 해라 카이 기대가 마이 되네. 어지 새복엔 흰눈도 옸고. 그건 그렇고 니 합천 적중·초계분지가 운석이 널찌가 맨들어짔다카는 이약 들어봤나? 운석이 널찌가 그래 큰 분지가 맨들어짔다 카는 기 울매나 신기하노.
...허철호 기자 2021-01-08 08:03:51
[겡남말 소쿠리] (169) 엄첩다, 얼런(른)없다
△서울 : 지난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렀잖아.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칸막이가 있는 책상에서 시험을 치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더라. 여기다 시간마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는 바람에 다소 춥기도 했다더라고.
▲경남 : 안그래도 수험상(생)들이 시험 친다꼬 긴장을 마이 했을 낀데, 마스크로 씬데다가 환기 땜시로 칩기도 했다 카이 얼매나 안씨럽더노. 오분에 수능시험을 친 수험생 모도 억수로 엄첩다 아이가. 그라고 마스크로 창원 겉은 데서는 ‘찌그리’라꼬도 캤다.
...허철호 기자 2020-12-11 08:05:10
[겡남말 소쿠리] (168) 애끼다, 마침(마이, 매이)
△서울 : 지난 2013년에 졸속 통폐합 우려 속에 출범했던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을 두고 말이 많더라. 조직 통합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돼 조직 운용이 제대로 안되고 있대. 또 청사를 합천으로 옮긴 후 직원들의 잦은 출장 등 부작용이 생기고 있고 예술인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더라.
▲경남 : 겡남문예진흥원의 기능 논란은 출범 때부텀 예고가 된 기라 안카더나. 예산을 애끼고 비스무리한 기능을 합친다캄시로 문화재단캉 문화콘텐츠진흥원, 영상위원회 등 3개 기관을 한테 모다가 문예진흥원을 맹글었다 아이가.
...허철호 기자 2020-11-27 08:00:29
[겡남말 소쿠리] (167) 고얘이(고내이, 살찌이), 몰리댕기다
△서울 : 경남에서 매년 버려지는 동물들이 1만 마리가 넘는대. 경남도 자료를 보면 2017년엔 유기·유실동물 수가 7961마리, 2018년엔 1만1406마리, 2019년엔 1만4023마리였고, 올해는 지난 10월 말까지 벌써 1만1985마리나 된다더라.
▲경남 : 내도 그 이바구 들었는데, 동물벨로는 개가 90%가 넘고 나무지기는 개이라 안카더나. 개나 개이 겉은 기 나로 마이 묵고 벵이 들고 하이 내삐린다 카데. 그래도 가족맨키로 키아던 동물을 내삐리모 되겄나.
...허철호 기자 2020-11-13 08:06:26
[겡남말 소쿠리] (166) 새더레(새더리), 지럭지(기럭지, 지럭시)△서울 : 얼마 전에 울산 33층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를 보니 무섭더라. 화재가 밤에 발생한 데다가, 바람까지 세게 불어 불길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뒤덮었더라고. 그런 데다 이 아파트는 113미터 높이인 반면, 고층에 접근할 수 있는 고가사다리차가 울산지역에는 없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잖아. 그나마 소방당국과 주민들이 대응을 잘해서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지.
▲경남 : 처무이 불이 났을 직에는 52미터 높이의 새다리차를 동원해가 대응하다 안돼가꼬 부산서 최대 23층꺼지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72미터 높이의 고가새다리...허철호 기자 2020-10-30 07:59:51
[겡남말 소쿠리] (165) 그륵, 소두방(소두배이)
△서울 : 지난달 경남도립미술관 앞 광장에 낡은 냄비와 그릇들을 쌓아 올린 조형물이 설치됐대. 작품 제목이 ‘인류세’라고 하던데, 대형 무쇠 솥단지부터 작은 밥그릇까지 그릇 수만 해도 220여 개나 되고, 높이는 아파트 8층 규모라더라.
▲경남 : 내도 그 이바구 들었다. 높이가 24미터라 카제. 허들시리 높더라 아이가. 작가가 작품을 맨들라꼬 지난 7월부텀 겡남도민 617멩한테 그륵을 기부 받았다 안카더나. 모단 그륵들이 모도 겡남 도민들 집 정지서 씨있던 그륵들이라 더 이미(의미)가 있다 카더라꼬.
...허철호 기자 2020-10-16 08:12:00
[겡남말 소쿠리] (164) 무굽다, 디이, 구디이(구디기)△서울 : 의령군 용덕면 한 농장에서 무게가 무려 465㎏인 호박을 수확했대. 비공식이긴 하지만 국내 최고 기록으로 지난해 전국박과채소 챔피언 기록인 319㎏을 146㎏이나 넘어선 거래.
▲경남 : 호백이 원캉 크고 무굽어가 수확할 직에 억수로 많은 사람들이 도와줐다 안카더나. 의령군 공무원캉 주민 등 수무나암시가 도와가 465㎏짜리 호박캉 초대형 호박 여섯 디이를 한목에 수확했다 카더라 아이가. 수무나암시는 20여 멩을 말하는 거는 알끼고. 호박 일곱 디이를 실어나를라꼬 트랙터 2대캉 지게차, 트럭 4대가 동원됐다 안카더...허철호 기자 2020-09-18 08:02:09
[겡남말 소쿠리] (163) 엉성시럽다, 엉퉁△서울 : 지난달 서울 광복절 집회 이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국민들의 고통이 너무 심한 것 같아. 마스크를 쓰는 것은 기본이고, 가까운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꺼려지더라고.
▲경남 : 인자 코로나 카모 엉성시럽다. 그동안 코로나가 확산되는 거로 막을라꼬 다 모도 얼매나 신겡을 마이 씼노. 코로나가 자꾸 확산되모 생활이 지대로 되겄나.
△서울 : 학교도 다시...허철호 기자 2020-09-04 08:00:10
[겡남말 소쿠리] (162) 방구(바우, 바구), 헤험
△서울 : 올해는 참 힘든 한해인 것 같아. 코로나19와 경기침체가 겹쳐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데다 최근엔 집중호우로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잖아. 경남에서도 하동과 합천, 창녕 등에서 침수피해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고.
▲경남 : 오분에 비가 허들시리 마이 왔다 아이가. 우떤 데는 산사태가 나가 토사캉 방구가 도로로 덮었더라. 그래도 침수피해를 입은 화개장터에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리오가 복구작업을 돕는 거로 보이 맴이 흐뭇하더라꼬.
...허철호 기자 2020-08-21 08: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