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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2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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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단계… 다시 멀어진 ‘일상’

코로나 재확산… 경남 비상
21~23일 사흘새 확진자 19명 절반 이상이 광복절 집회 관련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 기사입력 : 2020-08-23 21: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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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정부가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내리면서 경남지역에도 23일 0시를 기해 고위험시설 집합금지, 다중이용시설 핵심방역수칙 의무 이행, 교회 비대면 예배 전환 등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경남에는 8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39명이 나왔고 특히 지난 21~23일 19명이 집중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서울 광복절 집회 참석 관련자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대규모 감염사태가 벌어질지, 잘 막아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이번주가 중대한 기로”라며 방역에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23일 오후 코로나 19 확진자가 예배에 참석한 김해시의 한 교회 입구에 임시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김승권 기자/
    23일 오후 코로나 19 확진자가 예배에 참석한 김해시의 한 교회 입구에 임시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김승권 기자/

    ◇경남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김경수 지사는 23일 오전 공식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분야별 방역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 고위험시설 12종(유통물류센터 제외)은 운영 중단, 중위험 다중이용시설 핵심 방역수칙 의무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금지, 공공시설 운영 중단, 학교 내 밀집도 조정 및 온라인 수업 전환, 어린이집·학원 휴원 권고, 스포츠 행사 무관중 경기 전환, 공공기관 근무 밀집도 완화 및 민간기업 참여 권고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하지만 정부가 지역감염 발생 여부에 따라 행정조치 범위와 내용, 적용시점 등 지역 맞춤형 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지자체장에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경남도는 지역별 차등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월 확진자가 발생한 창원, 진주, 김해, 거제, 양산, 창녕 등 6개 시·군에서는 노래연습장, PC방, 유흥업소 등 12종 고위험시설의 영업이 중단(집합금지)된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 중 실내 공공시설은 운영 중단되고,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든 집합·모임·행사는 전면 금지된다.

    8월 한 달간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나머지 12개 시·군의 경우 12종의 고위험시설에는 집합금지 대신 집합제한 조치를 적용한다. 출입명부 작성,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등 핵심방역수칙 준수는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다만 감염사례가 나오면 즉시 집합금지가 시행된다. 실내 공공시설도 운영 중단된다.

    한편 전 시·군 공통으로 중위험 다중이용시설 중 종교시설을 제외한 학원, 오락실, 일정 규모 이상의 일반음식점(150㎡ 이상), 목욕탕·사우나, 실내체육시설 등 11종, 7만 3000여개의 시설의 집합제한, 핵심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된다.

    특히 전 시·군 모든 교회는 비대면 예배로 의무 전환해야 하고, 그외 대면 모임과 행사·식사 등은 전면 금지된다.

    그외 종교시설에는 집합제한 조치가 적용된다. 소모임, 식사, 수련회 등 대면 모임은 모두 할 수 없다.

    경남도는 교육청과 협조해 오는 26일부터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는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로 밀집도를 조정할 계획이다.

    사회복지이용시설과 어린이집에는 휴관, 휴원을 권고하되 긴급돌봄 등 필수 서비스는 유지한다.

    스포츠 행사는 모두 무관중 경기로 전환하고, 공공기관은 유연근무와 재택근무 등을 통해 근무밀집도를 완화한다.

    이 밖에도 도는 전세버스의 탑승자 명단(전자·수기명부) 작성을 의무화했다.

    경남도는 24일 오후 6시까지 행정절차 시행 공지, 안내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어길 경우 고발 등 강력조치할 방침이다.

    정부와 경남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향후 2주간 시행한 후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판단, 추가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김해시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한 직원이 학원 차량을 방역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지난 21일 김해시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한 직원이 학원 차량을 방역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8월 들어 39명 확진…21~23일 19명 발생=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8월 확진자만 39명 발생했고, 21~23일에 19명이 집중됐다.

    21일 경남 180번(창원 60대 여성), 181번(진주 50대 여성), 182번(김해 10대 여성·178번 자녀), 183번(양산 50대 남성), 184번(창원 60대 남성), 185번(거제 40대 여성), 186번(김해 30대 여성·173번 보호자), 187번(거제 20대 여성)이 확진됐고, 22일 경남 188번(양산 50대 여성), 189번(양산 70대 여성), 190번(서울 30대 여성), 191번(서울 60대 여성), 192번(창원 20대 여성·마산의료원 간호사), 193번(창원 40대 여성), 194번(거제 40대 여성), 195번(김해 70대 여성), 196번(김해 40대 카자흐스탄 여성), 197번(창녕 60대 남성)이 확진, 23일 경남 198번(거제 50대 여성)이 확진 판정 받고 마산의료원, 진주경상대병원, 창원경상대병원 등에 입원했다.

    180~183번, 188~189번 등 6명은 서울 광화문 광복절 집회 참석자, 190~191번, 197번 등 3명은 수도권 관련자, 184·186·187번은 지역사회 N차 감염자, 195~196번은 해외입국자이고 185·192·193·194·198번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23일 오후 5시 기준 경남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총 195명, 이 중 32명은 입원 치료 중이고 163명은 완치 퇴원했다.

    다만 통영 거주 40대 남성이 지난 22일 인천공항 검역과정에서 확진돼 마산의료원에 이송될 예정이다.

    ◇서울 광복절 집회 및 사랑제일교회 관련 도민= 23일 오후 5시 기준 서울사랑제일교회 관련 도민은 54명으로 이 중 41명은 음성이고, 2명은 검사 예정, 1명은 타 시·도 이관, 8명은 검사 거부자, 2명은 연락두절 상태다.

    도는 연락두절인 1명이 8일 사랑제일교회와 15일 집회에 참석한 것을 확인, 김해시가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15일 서울 광화문 광복절 집회 참석한 도민 140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중 양성 6명, 음성 1345명, 49명의 검사는 진행 중이다.

    도는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지난 15일 광화문 일대에서 30분 이상 체류한 도민 616명의 명단을 통보받아 이중 중복명단을 제외한 432명과 실제 검사자를 대조해 288명이 검사 완료한 것을 확인했다. 나머지 144명은 미수검자다. 이중 66명은 연락이 닿지 않은 상황이고 35명은 검사 예정, 타 지역 거주자 16명, 방문력 없는 사람 11명, 검사 거부자16명이다.

    도는 16명이 검사 거부를 지속할 경우 심층조사 및 수사 의뢰 예정이다.

    ◇김 지사 지금은 긴급재난지원금보다 방역에 집중할 때= 김경수 지사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문제에 대해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막는 방역이 중요한 시점으로 지금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 오히려 방역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재난지원금이 지급돼 그것을 소비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다니는 것은 방역에 방해가 된다”며 “조치 2단계 격상, 영업 중단 등에 따른 소비 급감, 매출 감소 등 경제적 상황을 면밀히 살펴 (확산을 막은) 그 이후 재난지원금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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