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폐쇄된 마산의료원 가보니…
벌쏘임 환자 폐쇄 소식 듣고 다른 병원 이동“지역사회 감염 확산될까” 시민 우려 목소리도마산의료원 “접촉자 검사 결과 보고 해제 결정”
- 기사입력 : 2020-08-22 15: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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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전담병원인 경남도립 마산의료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2일, 의료원 주변은 주말 진료가 없어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나 응급실 폐쇄를 미처 알지 못한 환자가 발길을 돌리는가 하면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22일 오후 2시께 찾은 마산의료원 응급실 입구. 응급실 출입문에는 ‘코로나 확진환자 발생으로 임시폐쇄합니다’란 공지가 붙여져 있는 채 굳게 닫혀있었다. 앞서 마산의료원은 이날 아침 확진자인 응급실 근무 간호사의 동선을 파악해 응급실을 폐쇄하는가 하면 긴급방역을 진행했다.
22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의료원 응급실 출입문이 닫힌 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도영진 기자/이 시각 마산의료원 응급실 앞에서는 폐쇄를 미처 알지 못한 채 방문했다가 발길을 돌리는 응급환자도 있었다.
한 환자는 이날 오후 2시 25분께 기자로부터 폐쇄 소식을 듣고 “오늘 말벌에 쏘여 가장 가까운 응급실이 있는 여기로 왔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냐”며 인근 병원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마산의료원은 앞서 지난 4월 5일에도 간호사와 간호사의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도 의료진 감염이 발생하면서 감염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마산의료원 주차장에서 만난 시민 정모(44)씨는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의 감염이라는 면에서 안타깝다”며 “우리 지역에서 최대한 확진자가 안 나와야 할 텐데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마산의료원 측은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마산의료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응급실에 근무하는 간호사와 접촉한 11명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건당국과 협의해 폐쇄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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