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복절 집회 참석 확진자 경남서 첫 발생
집회 참석자 명단 미제출한 인솔자 21명 법적조치 예정김해 60대… 접촉자 등 역학조사중수도권 감염 추정 창원 40대도 확진
- 기사입력 : 2020-08-20 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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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광복절 집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속출하는 가운데 경남도민 중에도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경남도는 20일 오후 12시까지 광복절 집회 도내 참석자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인솔책임자에 대한 법적조치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3면
의료진이 검채 채취를 위해 마산의료원 음압병동 주차장에 설치된 야외 임시 검체 채취장으로 가고 있다./경남신문DB/도는 20일 오후 김해에 거주하는 60대 여성(경남 176번 환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마산의료원에 이송됐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15일 서울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으며 경남도의 의무 수검 긴급 행정명령 발동 후인 18일 김해 중앙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자진신고하고 검사를 받았다. 현재까지 파악된 176번 환자의 접촉자는 배우자와 16~17일 자택을 방문한 자녀 가족 4명 등 5명으로 코로나19 검사 예정이다. 특히 176번 환자가 지난 16일 김해시 내동에 있는 모든민족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이 확인돼 교회는 일시폐쇄·방역조치됐다.
수도권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 1명도 나왔다. 도는 창원에 사는 40대 남성(경남 177번 환자)이 20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에 이송됐으며, 현재 발열과 근육통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177번 환자는 지난 18일 증상이 나타나 19일 창원 연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접촉자는 가족 3명으로 검사 예정이다.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11~12일 수도권의 친척집을 방문했고 광복절 집회 등과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177번 환자가 지난 16일 방문했던 마산 합포교회를 일시폐쇄, 방역조치했다고 밝혔다. 도는 176번, 177번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확인하기 위한 심층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174명으로 늘었다. 12명이 입원치료 받고 있고 162명은 퇴원했다.
한편 김경수 경남지사는 공식 브리핑을 통해 20일 오후 12시까지 서울 광복절 집회 도내 참석자 명단을 제출하라는 긴급 행정명령에 따르지 않은 도내 인솔책임자 21명에 대해 법적 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행정명령 송달 대상인 도내 시·군의 인솔자 28명 중 고성, 함양, 거창, 합천, 통영 인솔자 7명만 명단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도는 명단 미제출자 21명에 시·군별 역학조사관과 경찰을 함께 보내 명단 확보를 위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감염병 예방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경남도가 버스조합과 각 시·군 등을 통해 파악한 광화문 집회 도내 참석자는 1239명, 동원된 버스 수는 36대(20일 오후 1시 현재)다. 하지만 자진신고자 중 개별적으로 상경했거나 다른 버스를 탔다고 진술한 사람이 있어 집회 참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20일 오후 5시 현재 집회에 참석한 일반인 930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중 양성 1명, 음성 670명, 259명의 검사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도가 추정하는 집회 참석자 수와 수검자 수를 비교할 때 아직 300여명이 자진신고하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자 49명 중 39명은 음성, 1명은 검사 예정, 1명은 타 지역에 이관됐으며 연락두절 3명과 검사 거부자 5명은 검사를 실시하지 못한 상태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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