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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2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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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복절 집회발 코로나19 경남서 확산

집회 참석자 이어 2차 감염 사례 발생
21일 5명 신규 확진…누적확진자 179명
경남도, 집회 참석자 명단 미제출 인솔자 5명 고발

  • 기사입력 : 2020-08-21 1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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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도민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데 더해 2차 감염으로 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경남도는 전날 오후 5시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중 4명이 광복절 집회와 관련됐다.

    도는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던 김해 거주 40대 남성(경남 178번)과 창원 거주 60대 여성(경남 180번)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회 참석하지 않은 178번의 자녀 10대 여성(경남 182번), 전날 확진된 177번(창원 거주 40대 남성·감염경로 미확인)의 자녀인 10대 남성(경남 179번)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진주 거주 50대 여성(경남 181번)도 새로 확진됐는데, 경기 광명생명수 치유센터에서 광화문 집회 참석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에 따르면 경남 178번 환자는 지난 19일 김해 갑을장유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집회에 참석했다고 자진 신고 후 검사를 받았고 20일 오후 양성판정 받았다. 17~20일 회사를 방문했고 추가 동선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접촉자는 가족 3명과 회사 직원 13명이며 이중 15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 1명은 2차 감염된 경남 182번 환자다.

    초등학생인 182번은 20일 오후 178번의 확진 후 바로 검사했고 양성 판정 받았다. 지난 6일 이후 등교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179번 환자는 경남 177번의 초등생 자녀로 20일 오후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지난 5일 이후 등교하지 않았고, 접촉자는 177번과 중복되며 몯검사 결과 음성이다.

    경남 180번 환자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가자로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자 19일 마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자진신고 후 검사를 받았고 21일 오전 양성으로 판정됐다.

    18일 마산회원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했고 동선 노출자로 파악된 7명의 검사는 진행 중이다.


    경남 181번 환자는 지난 17~20일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생명수 치유센터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목사와 접촉했다.

    20일 목사의 확진을 통보받고 진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받았고 21일 오전 확진됐다. 접촉자는 당일 동행한 가족 2명으로 검사 결과는 음성이다.

    178번~180번, 182번은 마산의료원으로, 181번은 양산부산대병원에 이송될 예정이다.

    21일 오전 10시 현재 경남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179명, 이중 162명은 퇴원했고 17명은 입원치료 중이다.

    한편 경남도는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도민 명단을 제출하라는 긴급행정명령을 거부한 창원지역 인솔자 4명과 거제지역 인솔자 1명 등 5명을 고발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21일 오전 공식브리핑을 통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명단을 미제출한 창원 인솔자 4명을 20일 오후 경남경찰청에 수사의뢰했고, 거부 의사를 밝혀온 거제 인솔자 1명도 수사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나머지 인솔자도 순차적으로 모두 수사의뢰할 것이며 21일 중 집회 참석자들의 검사 여부를 보건당국이 확인할 수 있도록 협조하지 않는 인솔자도 모두 수사의뢰하겠다"고 덧붙였다.

    각 시·군 16명의 인솔책임자 중 일부는 보건 당국이 참석자의 검사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없는 방식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지사는 광복절 집회에 도내 특정교회의 장로, 목사, 신도 등이 참석한 경우가 있어 다른 지역민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이번 주말 예배를 비대면으로 진행토록하는 행정명령을 추가로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1일 오전 10시 현재 파악된 서울 광화문 광복절 집회 도내 참석자는 1237명으로 이중 1025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중 3명(176번, 178번, 180번)이 양성, 759명은 음성이며 263명의 검사는 진행 중, 1명은 검사 예정이다.

    아직 자진신고하지 않고 검사를 받지 않은 212명이 남아 있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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