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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3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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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창원 소리단길 내동내살 프로젝트

로컬크리에이터 손잡고 소답동만의 특색으로 상권 살린다

  • 기사입력 : 2024-05-16 21: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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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2026년까지 3년간 10억원 투입
    소답동·중동 일대 상권 살리기 나서

    방치된 유휴시설 창업 공간 활용
    우수 식음료 발굴 매장 창업 유도

    골목 환경개선·콘서트·전시회 등
    창조적 상권 구축 발전 전략 수립

    청년 유입 등 인구 증가 기여 기대
    “창원 대표 브랜드로 발전시킬 것”


    지역의 문화자원에 창의성과 혁신을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만들어가는 로컬크리에이터(Local Creator·지역가치 창업가)가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이자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성공적인 로컬 생태계의 대표적인 예로 서울 ‘홍대’와 이태원 ‘경리단길’을 꼽을 수 있다. 이에 창원시가 로컬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의창구 소답동 일원 ‘소리단길’ 동네상권 살리기에 본격 나섰다.

    시의 소리단길 상권 활성화 사업은 민간주도로 매력적이면서 지속가능한 상권 생태계 조성에 방점을 둔다.

    15일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 소리단길에 위치한 카페 거리./전강용 기자/
    15일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 소리단길에 위치한 카페 거리./전강용 기자/

    ◇소리단길 ‘내동내살 프로젝트’= 소리단길은 소답동+‘리단’(경리단길)의 합성어로 의창구 소답동, 중동, 서상동, 북동 일대의 상권을 일컫는 말이다. 이 일대는 창원의 원도심 역할을 수행했으나 2015년 39사단 이전 후 신도시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원도심의 기능을 상실하며 쇠퇴하기 시작했다.

    이를 극복하고자 2021년 민간주도하에 ‘창원 중동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청년 창업가들이 ‘소리단길’이라는 거리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점점 입소문을 타면서 알려지게 됐다.

    창원시는 소리단길의 로컬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소리단길 내 동네는 내가 살린다’ 사업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소리단길 일원에 시행할 ‘내동내살 프로젝트’는 침체된 상점가의 유휴시설을 활용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비 5억원, 시비 5억원 등 총 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소리단길 ‘내동내살 프로젝트’에는 로컬크리에이터와 노포를 비롯한 기존 상인 등 15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방치된 유휴시설을 창업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조성 △지역의 우수한 식음료 크리에이터 발굴 및 육성을 위한 ‘맛있는 소리’ 요리경연대회 개최와 팝업매장 조성 △대나무숲 조성과 비밀의 문 등을 통해 주민과 동네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다시 찾아온 ‘골목의 봄’ 환경개선 사업 △소리단길 골목투어, 콘서트, 플리마켓, 전시회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프로모션 사업인 ‘세모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옥을 살려 고즈넉한 느낌을 주는 한 카페 전경./전강용 기자/
    한옥을 살려 고즈넉한 느낌을 주는 한 카페 전경./전강용 기자/

    ◇창조적 상권 구축·발전전략 수립= 창원시는 중기부 공모사업인 ‘2024년 동네상권발전소’도 선정돼 국비 50%, 시비 50%로 1억5000만원을 지원받게 되면서 소리단길 상권 활성화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사업은 실제 상권을 구축하기 위한 상권 활성화 사업의 예비 단계로 동네상권발전소를 통해 수립한 전략과제에 대해서 상권활성화사업 자율상권구역 (3+2년간 최대 100억원) 연계 시 우대 지원되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는 △로컬크리에이터 중심의 거버넌스 구축 △코워킹 스페이스 조성을 통한 창업 네트워킹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해 로컬크리에이터 발굴 및 육성 △지역의 역사·문화적인 요소를 아카이빙(파일로 저장매체 보관)해 스토리텔링 작업 △중장기 실행계획 수립과 조합 설립 등의 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두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소리단길 일대는 오랜 기간 방치되며 회복하기 힘들었던 상권의 자생력 회복과 함께 침체된 상권에서 새로운 크리에이터를 발굴해 스스로 성장하는 상권으로 재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청년 유입 등에 기여해 인구 증가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강동완 디벨로펀㈜ 대표이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골목 재생이 세계적인 트렌드이다. 골목 상점이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소리단길을 창원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골목상권 성공사례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대표는 이어 “소리단길 로컬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육성해서 팝업공장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세모로 협동조합’에서 기금을 조성해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과제=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소리단길만의 특별한 콘셉트가 있어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한 도시재생 전문가는 “소리단길은 실제로 가보면 몇몇 가게들만 성행하고 그 가게들의 가격이나 음식 퀄리티, 가성비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소리단길만의 특별한 뭔가가 있지 않고서는 어렵다”며 소답이라는 구도심의 유래나 역사를 바탕으로 굿즈개발, 야시장 개설 등 여러 아이디어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창원시는 우수한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성장할 수 있는 자본과 기술 제공의 발판 마련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로컬크리에이터들은 도시의 활력을 회복시키는 주체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다”며 “이에 지역구성원들이 소리단길 상권 활성화 사업을 통하여 지역 문화를 창원 대표 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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