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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0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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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더위 먹은 여름 먹거리 물가

  • 기사입력 : 2024-05-20 21: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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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면 1만269원, 작년보다 3% 상승
    토마토 1㎏당 7000원, 75% 올라
    재배면적 감소 일조량 부족 영향
    수박도 2만960원→ 2만8300원


    여름 먹거리 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특히 토마토 가격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르는 등 여름 과채류의 오름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7일 기준 창원 지역 토마토(1㎏) 가격은 7000원이다. 이는 1년 전(4000원)보다 75% 오른 금액이다. 토마토 가격 급등은 재배면적 감소와 일조량 부족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토마토 재배면적은 5400만㎡로 전년 대비 11.6% 줄었다. 또한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조량이 부족해져 공급량이 감소했다.


    이 외에도 같은 기간 수박 1개가 2만960원에서 2만8300원으로 35% 올랐다. 참외(10개)도 2만원에서 2만1600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여름철 대표 먹거리인 냉면과 삼계탕도 가격이 인상되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도내 4월 기준 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269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962원)보다 3% 오른 가격이다.

    17일 기준 수입산 메밀 1㎏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358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4550원)에 비해 21% 저렴하다. 하지만 육수에 들어가는 각종 식자재와 인건비 등이 올라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창원의 한 냉면집 관계자는 “메밀값이 내렸다고 해도 냉면에 들어가는 재료는 작년보다 30~40% 정도 올랐다”며 “원래대로라면 3000원 넘게 올려야 하지만 1000원 정도밖에 인상을 안 했다. 소비자 부담도 이해하지만, 여름에 주로 매출을 올리는 냉면집도 고심은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표 먹거리인 삼계탕은 같은 기간 1만6154원으로 전년 동월(1만5923원)보다 1.4%가량 인상됐다.

    여름철 먹거리와 과채류의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은 커지고 있다.

    창원시민 조모씨는 “토마토는 여름에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과채류였는데 너무 많이 올랐다”며 “토마토까지 이렇게 오를지 몰랐다”고 말했다. 직장인 한다현(27)씨는 “날씨가 더워지고 냉면이나 밀면을 자주 찾는데, 면 요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비쌌다. 냉면은 1만2000원은 기본인 것 같다”고 했다.

    도내 한 농산물 유통업체 관계자는 “정부 지원과 수입 과일 관세 인하 영향으로 오렌지나 바나나 등 일부 과일은 가격이 조금 낮아졌지만, 국내 생산 과채류는 오르는 상황이다. 수박과 포도는 물량이 풀리고 있어 가격이 낮아질 수는 있다”면서 “재배 조건이 너무 좋지 않으니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상황이다. 일시적인 대책보다는 농가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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