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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의 청렴성은 깨끗해야
최광판       조회 : 2791  2015.04.19 02:30:43

  

고사성어에 모야무지 ( 募夜無知 ) 라는 말이 있다 . ` 어두운 밤이어서 아무도 알지 못한다 라는 뜻으로 , 후한서 ( 後漢書 ) 의 양진열전 ( 楊震列傳 ) 에서 유래했다 .

 

중국 후한 ( 後漢 ) 의 양진 ( 楊震 ) 은 형주 자사 ( 刺史 ) 에서 동래 태수 ( 太守 ) 의 벼슬에 올랐는데 양진이 형주자사로 있을 때 은혜를 입은 창읍 현령 왕밀은 옛 상관이었던 양진을 대접하려고 한밤중에 그에게 황금을 예물로 갔다 주었다 . 양진은 예물을 거절하면서 나는 그대를 아는데 , 그대는 왜 나를 모르는가 라고 말하자 왕밀은 양진이 일부러 선물을 받지 않는 줄 알고 한밤중이라 아무도 모를 겁니다 라고 선물을 받으라고 권하였으나 양진은 화를 내면서 하늘도 알고 땅도 알고 너와 내가 아는데 어찌 아무도 모른다고 하는가 라고 말했고 이에 왕밀은 부끄러워하며 황금을 다시 가져갔다 .

 

이처럼 중국 후한의 양진은 공정하고 청렴해 아랫사람들을 사사롭게 만나지 않았다 . 그의 오랜 친구들은 그에게 자손을 위해 재산을 좀 마련하라고 했으나 양진은 청백리의 자손이라는 명성을 물려주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 라고 말했다고 한다 .

 

이 고사성어에 비추어 볼 때 최근 일부 공직자가 직무 관련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하는 등의 비위행위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현실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 이처럼 비위행위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 다시 한번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 무엇보다 양진처럼 뇌물을 거절하는 청렴성을 공직자 스스로 갖추지 못한 것이 파멸과 불명예의 길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

 

공직자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제도적 장치 구축 및 직원 교육 등이 필요하겠지만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은 양진처럼 후세에 물려주어야 할 것은 부 ( ) 가 아니라 ` 청렴한 세상 이라는 것을 스스로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 모든 공직자들이 청렴서약을 늘 되새기며 스스로 청렴성을 갖추기 위해 깨끗한 모습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최광판 창원중부경찰서 신월지구대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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