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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핫이슈 (15) 남해군수

현직 군수 ‘4년 군정’ 쟁점될 듯
인사청탁·노량대교 명칭 문제 부각
인구감소·재정자립 등도 거론 예상

  • 기사입력 : 2018-04-1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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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군수 선거의 대진표가 거의 마무리됐다. 여야 정당 후보는 공천자가 정해졌으며 무소속 후보 2명도 완주를 다짐하며 이미 출사표를 던지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장충남(56) 남해사회통합연구소장이 경선을 통과해 본선에 대비하고 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 후보는 박영일(63) 군수가 공천 관문을 넘고 16일 오후 예비후보 등록 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무소속은 정문석(63) 전 남해신문 대표가 부정부패로 얼룩진 남해군정을 바로잡겠다며 지난 2월 초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이철호(62) 남해치과의원 원장은 자유한국당 공천 신청했지만 공천 과정이 불공정하다고 반발하며 지난 3일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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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량대교로 명칭이 결정돼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하동군과 남해군을 연결하는 새 다리./남해군/

    이번 남해군수 선거 이슈는 현직인 박영일 군수를 둘러싼 지난 4년간의 남해군정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대표적인 쟁점은 박 군수 취임 초기에 불거진 전 군수 비서실장의 인사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건, 일명 ‘매관매직 사건’과 최근 큰 논란을 빚었고 현재도 진행형에 있는 하동~남해 간 연륙교 명칭이 ‘노량대교’로 결정된 일이다. 주요 이슈들은 박 군수를 제외한 나머지 상대 후보들이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면서 박 군수를 몰아부칠 것으로 예상되며, 박 군수는 이에 대해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해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이슈들은 박 군수를 제외한 나머지 상대 후보들이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면서 박 군수를 몰아부칠 것으로 예상되며, 박 군수는 이에 대해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해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이슈들은 앞서 후보들의 출마 기자회견에서 집중 거론되는 등 벌써부터 쟁점이 되고 있다.

    ◆‘매관매직 사건’= 지난 2015년 3월 남해군의 한 공무원이 사무관 승진청탁을 하면서 군수 전 비서실장에게 3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같은 해 8월 지역언론에 보도되면서 불거졌다. 청탁 과정에서 청탁 공무원의 가족과 인척이 연루되고 돈을 비서실장에게 전달한 사람 등 관련자는 6명이다. 이들은 모두 1심이나 항소심에서 벌금형이나 실형의 유죄를 받았으며 지난해 9월 21일 대법원 판결로써 사건은 2년여 만에 모두 종결됐다.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한결같이 이 문제에 대해 강도 높게 박 군수를 비판하고 있다. 장충남 후보는 “남해군이 매관매직과 부정부패로 인해 공무원의 사기는 떨어지고, 군수실이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참으로 부끄럽고 참담하기 짝이 없다”며 박 군수를 겨냥했다. 이철호 후보는 “당원으로서 탈당이라는 사실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현 군수의 무능과 부패를 더 이상 연장시켜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선향후사(先鄕後私)의 심정으로 탈당 후 무소속 출마에 이르렀다”며 우회적으로 박 군수를 비판했다. 정문석 후보는 “비서실장은 군수의 측근 중의 측근이며 군수와 동일시되는 인물로 비서실장이 인사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박 군수는 도의적, 정치적 책임을 지고 군수직을 사퇴해야 하며 이번 선거에는 불출마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박영일 군수는 이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 판결 후인 지난해 9월 말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현재는 특별한 대응은 없다. 박 군수는 당시 “군수로서 이번 일로 인해 남해군의 위상을 실추시킨 점에 대해 군민들에게 사과 드린다. 군수는 군민이 선택한 자리로 자진 사퇴는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매관매직 사건’은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 사건 책임을 묻는 후보들의 공세에 맞서 박 군수가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는 형태로 전개되는 등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노량대교 명칭 결정= 건설된 지 40년을 넘기면서 노후된 남해대교의 대체 교량으로 건설되고 있는 남해군과 하동군을 잇는 새 다리 명칭이 지난 2월 9일 국가지명위원회에서 ‘노량대교’로 최종 결정됐다.

    다리 명칭이 경남도지명위원회에서 본격 논의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말부터 남해군과 군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제2남해대교’로 명명해 달라며 전방위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남해군민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국가지명위는 하동군의 손을 들어 줬다.

    다리 이름을 지켜내지 못한 결과 책임의 화살은 박 군수로 향하고 있다. 장 후보는 “과거 창선연륙교를 창선삼천포대교로 명칭을 빼앗긴 경험을 하고도 준비없이 방관하다가 이번에도 속절 없이 당하고 말았다”고 비난하고 있다. 정 후보도 “제2남해대교를 지켜내지 못한 것은 박 군수의 무능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다리 명칭과 관련해 지난 2월 제2남해대교 관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국토지리정보원에 명칭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 6일 국토지리정보원으로부터 ‘인용 거부’라는 공문을 받음으로써 무산됐고, 남해군은 이달 내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선거 이슈는 이 밖에 마른대구 선물 사건과 어장대체개발 허가 문제 등 박 군수와 관련된 사안들이 대기하고 있으며, 인구 감소 위기와 재정자립도 문제, 지역경제 회생 방안 등이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김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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