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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핫이슈 (1) 경남도지사

'문재인 정부 vs 홍준표 도정' 어떤 평가 받을까

  • 기사입력 : 2018-03-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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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3 지방선거가 80일도 채 남지 않았다. 후보들은 선거판을 뒤흔들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연일 정책과 공약을 내놓고 정견을 발표하기도 한다. 각 선거별·지역별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주제를 ‘6·13 지방선거 핫이슈’란 제목으로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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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경남은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고향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경남도지사 선거는 양측 필승카드끼리 맞붙을 것이라는 관측에 이견은 없다. 여야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치르는 첫 지방선거인 만큼 대통령 고향인 경남에서 승리해야 국정운영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직전 경남지사를 맡는 등 오랜 기간 ‘보수당’이 자리를 지켜온 경남도를 반드시 수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문재인 대 홍준표’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진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후보가 확정되면 이 같은 프레임이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홍준표 도정 평가=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당락을 가를 만한 이슈는 전직 경남도지사였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재신임 여부이다. 이는 홍 대표가 “경남지사는 홍준표 재신임으로 선거를 한다”고 수차례 밝혔기 때문이다. 따라서 ‘홍 대표의 재신임’을 놓고 선거기간 여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동시에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에 대한 평가 성격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경남도지사 선거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경남을 포함한 ’광역단체장 6곳 확보’를 승리의 기준으로 제시하면서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는 지난달 27일 김해시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생활점검회의’에서 “경남 지역에서는 제가 4년 4개월 동안 지사를 하면서 경남미래 50년 사업과 채무 제로, 서민 복지 3대 시책을 추진해 왔다”며 자신이 경남지사 시절 추진했던 정책들을 언급하면서 “그 시책이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는 경남지사 선거에서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신임에 적합한 분을 경남지사 후보로 내고, 그 후보가 선거를 치른다기보다 홍준표가 직접 고향 사람들에게 재신임을 물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월 1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홍 대표는 “경남지사는 홍준표 재신임으로 선거를 한다”며 “과연 홍준표를 재신임하는지 안 하는지 그 결과를 나중에 보자”며 자신감을 보였다.

    홍 대표가 재신임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먼저 항공·나노·조선플랜트 3개 국가산단을 유치해 경남미래 50년 사업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1조3488억원에 달했던 경남도의 채무를 모두 갚고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2016년 6월 1일 채무제로 선포식을 가지는 등 재정개혁을 했다는 점이다.

    또 서울 강남에 영남권 첫 재경기숙사인 ‘남명학사’를 개관했고, 서민 자녀의 학력향상을 위한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을 시행하는 등 서민복지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예비후보 등은 홍 대표의 재신임 발언을 반기는 모습이다. 이번 기회에 지난 5년간의 ‘일방통행식 홍준표 도정’을 바로잡아 심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진주의료원을 폐쇄해 공공의료의 역할과 기능을 축소시킨 점, 무상급식을 중단해 지역민들이 고통을 겪어야 했던 점을 부각시켜 책임을 따지겠다는 것이다. 또 ‘불통 행정’을 바로잡겠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한 예비후보는 “홍 대표가 전면에 나서면 오히려 선거하기 편해진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출마자들은 홍 대표가 선거에 나서는 것에 대해 편차를 보이고 있다. 도지사 재임 시절 카리스마 넘치는 추진력으로 많은 업적을 남기면서 견고한 지지세를 유지했지만 중앙정치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홍 대표의 고향인 창녕과 한국당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서부경남 지역은 홍 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것을 반기는 모양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노선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점잖은 성향의 보수 유권자들도 홍 대표의 ‘독설’에 피로감을 느끼면서 자중을 했으면 좋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목소리는 창원과 김해, 거제 등 대도시에서 더 크게 들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 중간평가는 한국당 등 야당이 집중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자유시장경제와 안보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와 지역 경제 어려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당은 안보 이슈를 내세워 보수표심을 결집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나 경제정책을 비판하며 정권 심판론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도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고공행진을 보이는 만큼 문재인 정부 중간평가 이슈를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금전적 부담 증가로 인한 불만, 청년을 포함한 전체적인 실업률 등 전국적인 사안뿐만 아니라 성동조선과 STX조선해양 등 중형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 한국GM 창원공장 사태 등 경제위기도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김해신공항 해법 등 다양한 지역 현안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보수-진보 진영대결= 이번 도지사 선거는 정책대결보다는 보수와 진보 진영 간의 대결로 흘러갈 가능성도 크다. 아직까지 후보 윤곽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데다 남북대화를 비롯한 북한 관련 뉴스 등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대형 이슈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이른바 ‘미투운동’으로 벌어지고 있는 혼란스러운 상황들이 선거를 목전에 두고 휘몰아칠 수도 있어 주목된다.

    지난 2014년 열린 6·4지방선거에서는 여야 모두 경선을 했고, 선거일 3개월 전에 경선후보 윤곽이 드러나 유권자들이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새누리당은 홍준표-박완수 후보가 최종 경선에 나서 선거일 50여일을 앞둔 4월 15일 홍준표 후보로, 새정치민주연합은 김경수-정영훈 후보가 경선을 치러 5월 1일 김경수 후보로 결정이 났다. 당시에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경선 일정이 연기됐었다.

    이번 선거는 도지사 후보 공천이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가 경남지사 공천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결정된 뒤 선정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경남지사 공천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결정된 뒤 선정하겠다”며 “공천이 4월 말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는 이미지, 메시지 선거이기 때문에 한 달만 선거운동을 해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선거일 한 달을 남겨두고 여야 후보들이 확정될 수 있어 정책보다는 ‘이미지 선거’로 흘러갈 것으로 보이면서 보수층 유권자들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58.85%를 얻어 36.05%에 그친 김경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서는 한국당과 민주당의 경남지역 득표율 격차가 거의 없을 정도로 좁혀졌다. 홍준표 대표가 37.24%를 얻어 문재인 대통령 36.73%보다 0.51% 포인트 차로 앞섰다.

    보수 성향이 강했던 경남에서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보수층이 얇아지고 있는 분위기가 이번 도지사 선거에도 이어질지, 아니면 보수층이 다시 뭉칠지 주목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올해 들어 당의 지지세가 차츰 회복되고 있어 선거 국면에 들어가면 보수층이 결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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