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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핫이슈 (7) 양산시장

‘부산대 양산캠퍼스 터’ 해법이 표심 흔들 듯
실버산학단지 등 10년째 방치
양산신도시 발전 걸림돌 지적

  • 기사입력 : 2018-04-0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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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시장 선거의 최대 쟁점은 ‘부산대 양산캠퍼스 부지 활용 방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선거를 앞두고 시장 후보는 물론 도지사를 비롯해 도의원, 시의원 후보까지 부지 활용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예비후보는 해당 부지의 연혁이나 기존에 제시되었던 활용 방안에 대한 학습이 제대로 안 된 것으로 보이며, 또 일부 후보는 다른 후보의 공약을 재탕하고 있다.

    후보들은 해법으로 △양산시가 부지를 할애받는 방법 △경남도가 일부를 환매하는 방법 △부산대 공대를 이전하는 방법 △일부를 상업지구로 용도변경해 활용하는 방법 등을 제시했지만 문제를 풀기는 쉽지 않다. 해결책 제시도 중요하지만 중앙정부나 당 차원의 지원이 없으면 활용방안 찾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공감을 얻고 있는 방안은 당초 계획대로 부산대 공대 및 약대 등이 양산캠퍼스로 이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도 여의치 않을 경우 나대지로 갈대밭이 되어 있는 약 60만㎡ 중 3분의 1은 양산시의 공공부지로, 3분의 1은 시민공원으로, 나머지는 상업지역으로 이용하는 것도 방안으로 나오고 있다.

    공약이 청사진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재정방안 등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메인이미지
    갈대밭으로 방치돼 있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부지.


    ◆현황 및 경과= 현재 인구 20만명이 거주하는 양산신도시(석금산지구 포함) 가운데 위치한 부산대 양산캠퍼스가 10년째 허허벌판 갈대밭으로 방치되고 있다. 부산대와 대학병원 유치는 양산신도시 초기 분양 활성화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으나 지금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관련 민원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대도 최근 양산캠퍼스 활성화 등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에 들어갔으나 현실화 여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당초 부산대는 2007년 말까지 범어 원도심 맞은편 양산신도시 110만1374㎡ 부지에 양산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양산캠퍼스에는 32만7994㎡ 규모의 대학단지를 비롯해 23만1000㎡의 병원단지, 39만349㎡의 첨단산학연구단지, 15만2031㎡의 실버산학단지 등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부지에는 현재 대학단지와 병원단지만 조성됐다. 실버산학단지와 첨단산학연구단지 부지는 10년째 공터로 남아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해당 부지를 개발할 민간사업자가 없기 때문이다. 실버산학단지와 첨단산학연구단지 부지는 현재 민간개발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양산신도시 중 양산캠퍼스 부지는 당초 신도시 최고의 상업지구였다. 그러나 IMF 여파로 신도시의 분양이 저조하자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양산시가 분양 활성화를 위해 도시계획을 변경해 부산대 양산캠퍼스를 유치했다. 당시 부산대 유치로 양산신도시는 ‘분양 성공’과 ‘지역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양산캠퍼스 조성이 늦어지면서 지역 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산시의회와 물금 일대 주민들이 수년째 양산캠퍼스 조성을 촉구하는 공문을 부산대와 경남도, 정부 등에 보내는 등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이 같은 주민 요구에 부산대는 지난해 양산캠퍼스 활성화와 미래 지향적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를 했다. 공모 내용은 양산캠퍼스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 재정립에 반영할 수 있는 의견과 캠퍼스 개발 추진에 필수적 재정 확보 방안이다. 세부적으로는 양산캠퍼스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비롯해 부산대 미래를 선도할 새 캠퍼스로서 미래 비전과 특성화 전략, 양산캠퍼스에 필요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이다. 또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동반 발전하기 위한 캠퍼스 발전 전략, 국가 및 지자체의 공적 재정 지원 방안, 민간 및 해외 투자유치를 통한 재정 확보 방안 등도 있다.

    그러나 부지활용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해도 민간자본 유치 등 대규모 자금 조달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버산학단지 조성에만 5000억원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있으며 첨단산학단지 조성에는 실버산학단지 보다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후보 입장= 자유한국당 나동연 시장은 현재 부산대 유휴부지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공약인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과 항노화 및 의·생명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사업을 차질없이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나 시장은 “이들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강소연구특구 지정을 준비 중이다. 부산대 부지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일권(전 양산시의회 의장) 예비후보는 “당선되면 부산대 유휴부지 개발을 위한 방안을 최우선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기 미개발에 따른 토지 환수나 환매 등의 카드로 부지 소유자인 부산대를 강하게 압박해 조기 개발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같은 당 심경숙(양산시의회 부의장) 예비후보는 이 부지에 문화와 예술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12만㎡(4만여 평) 규모의 대단위 복합문화타운 조성을 공약했다. 심 예비후보는 “이곳에 1500∼2000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과 전시장, 공원 등을 갖춰 상시 문화시설로 개방하면 부산대 부지 개발 촉진은 물론 인근 물금신도시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등 부수 효과가 엄청날 것이다”고 말했다.

    같은 당 조문관(전 도의원) 예비후보는 “현재 진행 중인 대통령 공약사업인 의생명 및 항노화 산업 추진에 박차를 것이며 교육부와 토지주택공사 등을 직접 방문해 유휴부지 활용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하고 중앙정부의 도움을 받아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최이교 예비후보는 최근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에 양산시청의 이전을 공약했다. 최 예비후보는 “시청사 이전은 부산대는 물론 양산시, 물금신도시 사업시행자인 LH 등 관계자 모두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사업이어서 부산대 부지 개발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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