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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핫이슈 (5) 진주시장

남강유등축제 유료화 ‘뜨거운 공방’ 될 듯
이창희 시장, 자립화 업적으로 꼽아
다른 예비후보들 무료화 공약 제시

  • 기사입력 : 2018-04-0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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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시장 선거는 그동안의 선거와는 달리 상당히 복잡한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여야 모두 공천을 위한 경선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후보가 결정되느냐에 따라 선거 구도와 이슈가 변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성향이 강한 진주의 경우 역대 선거에서 나타난 표심을 보면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 후보가 선거에서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보수의 상징인 진주시장 선거에서 처음으로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여야의 경선 결과에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현 시장의 3선 여부와 보수 텃밭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지 등이 관심사이다. 가장 큰 이슈는 ‘유등축제 무료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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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진주남강유등축제 모습./경남신문DB/


    ◆공천 결과에 관심 집중= 민주당 후보는 갈상돈 서강대 선임연구원, 김헌규 변호사 등 2명으로 압축되고 있으며, 공천은 경선을 통해 결정된다.

    자유한국당은 이창희 현 시장, 오태완 전 경남도지사 정무특보, 조규일 전 경남도서부부지사 등 3명이 경선방식으로 후보를 결정키로 했다. 하지만 경선에 대한 세부 방식이 합의되지 않아 조율 중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 입당이 불허된 강갑중 진주시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고심 중이고, 대한애국당은 김동우 대한애국당 진주조직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진주시장 선거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한국당 후보가 누가 되느냐이다. 이창희 시장이 공천을 받느냐 못 받느냐에 따라 선거 쟁점이 달라질 수 있다. 현 시장이 한국당 공천을 받을 경우 시정에 대한 평가가 쟁점이 될 수 있다. 반면에 오태완 후보나 조규일 후보가 공천을 받으면 보수-진보간 진영 대결로 선거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나온 공약을 보면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늘리기를 비롯한 복지문제, 교육, 문화, 사회분야 등으로 여야 후보간 대동소이하다. 특히 남강댐 물문제 등 이슈에 대해서도 후보들이 비슷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남강유등축제 유료화 공방= 이번 진주시장 선거에서는 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축제 전면 유료화로 전국 최초 자립축제 달성을 큰 업적으로 삼고 있는 이창희 시장과 달리 다른 후보들이 모두 축제 무료화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전면 유료화를 시작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지난해 재정자립도 110%를 달성했다.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 등 주최측에 따르면 지난해 유등축제 유료 입장객은 41만명, 시민 등 무료 입장객은 26만명으로 총 67만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입장객 수는 2016년에 비해 20%, 입장료 수입은 33억원으로, 광고 등 11억원의 수입을 더해 총수입은 44억원에 달했다.

    축제 자립도는 2015년 80%, 2016년 85%, 지난해 110%를 달성, 완전 자립화를 넘어 흑자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당시 우리나라 축제 사상 유일하게 해외수출과 함께 완전 자립화를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 5대 명품 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자립과 산업화의 기반도 함께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이 같은 성과와 주장에도 불구하고 축제 유료화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후보자들이 성격은 조금씩 달라도 일제히 무료화를 주장하면서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당 갈상돈 예비후보는 “유등축제는 원칙적으로 무료화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공연 등을 유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헌규 예비후보는 “시민을 무시하는 진주시 행정폐혜(남강유등축제 무료화가)이며, 축제를 즐기러 온 손님들과 시민사이에 돈의 장막을 쳐버리는 꼴이 됐다”면서 무료화를 주장했다.

    한국당 오태완 예비후보는 “유등축제 입장료를 전면 무료화해 시민과 전 국민이 한데 어우러지질 수 있도록 소통과 화합의 국민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조규일 예비후보는 “유료입장객만 즐기는 상업적 축제로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무료화로 축제 본연의 목적에 맞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의 공약에 축제를 치르는 가장 요소인 예산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이 없다. 후보간 이견이 상당한 만큼 공천자에 따라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무료화를 주장하는 후보들은 재정방안에 대해서도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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