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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핫이슈 (17) 산청군수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유치 화두
무상급식조례안 가결로 무산
재원 확보·경남도 설득방안 관건

  • 기사입력 : 2018-04-1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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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청군수 선거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현 허기도 군수를,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경선을 통해 이재근 전 군수를 후보로 확정했다. 여기에 무소속 이승화 군의회 의장, 배성한 주민알권리연구소장 등이 가세해 4파전 형국이다.

    보수성향이 강한 산청의 경우 역대 선거에서 나타난 표심을 보면 보수정당 후보가 유리했으나 이번 선거는 사정이 다르다.

    산청군수 선거는 그동안의 선거와는 달리 상당히 복잡한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허기도 군수가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재선에 도전하는 만큼 이번 선거를 보수의 상징인 산청군수 선거에서 처음으로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구도는 4파전이지만 전·현직 군수인 허기도, 이재근 예비후보의 표밭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무소속 연대 단일후보가 된 이승화 후보와 한치의 양보 없는 싸움이 될 것으로 보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런 가운데 산청군수 선거의 최대 쟁점은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유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누가 어떤 방법으로 엑스포를 유치해 표심을 움직일지가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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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 동의보감촌 전경./산청군/


    ◆현황 및 경과= 산청군은 지난 2010년부터 엑스포를 준비해오다 2013년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우리나라 한의학을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금서면 특리 소재 동의보감촌에서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개최했다.

    군은 엑스포를 통해 목표관람객 170만명을 초과한 것은 물론 수익금만 69억원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당시 산청 엑스포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고, 경남도는 ‘2017 산청 세계전통의약 엑스포 추진팀’을 정규부서로 운영했다.

    그러나 경남도와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지원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산청전통의약엑스포로 불똥이 튀었다. 도는 지난 2015년 4월 1일 무상급식 지원을 전면 중단한 반면 산청군의회는 무상급식 의무화 조례안을 의원 발의로 도내 최초로 만장일치 가결했다.

    이에 조례안 가결 이틀 후 경남도는 재정건전화를 내세워 ‘무분별한 국제행사는 개최하지 않겠다’며 ‘2017산청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군은 부랴부랴 산청군의회에 무상급식조례 재의를 요구했고 군의회는 이를 받아들여 조례 가결 한 달 만에 조례안을 재의해 부결시켰다.

    군의회의 이 같은 조치에도 산청엑스포 예산은 부활되지 않아 현재까지 엑스포를 개최하지 못해 산청군민들은 답답해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간 산청엑스포 주행사장인 동의보감촌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엑스포를 재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군은 지난 1월 산청의약엑스포를 재추진하기 위한 TF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 현재 엑스포 기본계획수립에 따른 용역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산청군에서 엑스포를 개최하려고 해도 경남도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해 경남도를 설득, 협조를 받아내야 한다.

    한편 경남도가 추진하는 항노화산업은 경남 50년 핵심 신성장동력사업으로 그 파급효과가 어느 한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경남 전역에 미치는 산업이다. 또한 산청군에서 역점사업으로 올인하고 있는 산청 동의보감촌 활성화 사업과 맥을 같이하기 때문에 서로 윈-윈할 수 있다. 이에 산청엑스포를 성공시킬 수 있는 역량있는 후보에 관심이 쏠린다.

    ◆후보 입장= 현재 거론되는 군수 후보들은 산청엑스포 유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허기도 예비후보는 “군이 아무리 엑스포를 개최하려고 해도 경남도와 기재부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힘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엑스포가 순조롭게 개최될 수 있다”며 “군민들이 산청엑스포 개최를 원하면 반드시 자신을 지지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재근 예비후보는 “제가 취임했을 때 황폐화된 산청동의보감촌 활성화를 위해 우여곡절 끝에 자신과 공무원들이 한마음으로 엑스포를 유치했는데 한 번으로 끝난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당선되면 초심으로 돌아가 반드시 엑스포를 추진해 그날의 영광이 다시 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의 이승화 예비후보는 “산청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동의보감촌 활성화를 위해서는 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며 “군수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의 배성한 후보는 “산청에 와 주민들을 만나 때마다 엑스포 취소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군수에 당선되면 엑스포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 후보들이 산청엑스포 유치를 위한 공약이 청사진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재정방안 등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해야 설득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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