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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핫이슈 (16) 하동군수

‘갈사산단 정상화’ 최대 관심
공사중단·채무로 골칫덩어리 전락
책임론·공사 재개 등 영향 미칠 듯

  • 기사입력 : 2018-04-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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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군수 선거 후보로 자유한국당에서는 윤상기(64) 군수가 경선을 거쳐 지난 10일 공천이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공천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홍곤(53) 하동군농민회장을 전략공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회장은 17일 만난 제윤경 사천남해하동지역위원장의 출마 요청을 수락했으며 이번 주중으로 공천 절차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던 김종관(56) 산골제다 대표와 김봉학(57) 군의원은 당의 전략공천에 크게 반발하며 조만간 무소속 출마 등 거취를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윤 군수는 40여 년간 시군과 경남도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하동군 부군수, 경남도 문화관광국장, 진주시 부시장 등을 두루 거친 행정가라는 게 강점으로 고향 하동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재선에 도전한다.

    이 회장은 악양면이 고향으로 진주동명고와 서울대 농대를 졸업 후 오랫동안 농민회 활동을 했으며 지난 5·6대 하동군의원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두 차례 군수선거에 출마했으며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후보조직특보단 부단장을 맡아 활동했다. 김 의원은 하동군의회 7대 전반기 의장을 지내는 등 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군수선거에 나섰다.

    이번 하동군수 선거에서 가장 큰 쟁점은 표류하고 있는 ‘갈사산업단지 정상화 문제’이다. 전임 군수는 갈사산단에 대기업을 유치하면 하동군은 인구 20만명의 도시가 된다며 군민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갈사산단은 하동군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공사가 중단되고 거액의 채무를 지는 등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갈사산단은 전임 군수의 업무 소홀과 담당 공무원의 전횡으로 인해 지금의 사태를 빚었지만 마땅한 이슈가 없는 이번 선거에서는 현 군수의 책임론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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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 갈사산업단지./하동군/


    ◆갈사산업단지 개요·경과=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가덕리 일원에 육지와 해면 매립을 포함해 561만㎡에 조선 관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갈사산단은 지난 2003년 사업지구 지정후 10년 가까운 2012년에야 사업자를 선정해 착공했지만 2년이 되지 않은 2014년 초 공사가 중단된 후 현재까지 표류하고 있다.

    공사가 중단되자 산단 토지분양계약을 체결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2년 담당 공무원의 허위공문으로 인해 분양주체가 되어 버린 하동군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해 11월 29일 하동군은 대우조선해양에 84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하동군은 이 소송 외에도 시공사인 한신공영(주)와 삼미건설(주)의 소송이 진행 중이며, 산단 주변 어민들의 383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어업권 피해 보상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하동군은 대우조선해양 판결 후 지난 1월 29일 그동안 이자를 포함한 분양대금 884억원 전액을 대우 측에 상환했다. 직원들의 자구 노력과 경남도,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판결 61일 만이다.

    ◆후보들 입장= 민주당 후보들은 갈사산단 문제는 전임 군수의 잘못이 상당 부분이지만 현 군수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며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홍곤 회장은 “갈사산단은 무모하게 추진된 사기극에 가까우며 전·현직 군수 모두 책임이 있다. 빚을 갚았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터질 일이 더 큰 만큼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관 대표는 “갈사만 문제의 책임은 현 군수도 자유로울 수 없다. 포스코 배후단지로 개발하거나 새로운 업종을 유치하는 등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봉학 의원은 갈사산단 문제에 대해 현 군수의 책임을 묻지 않을수 없다면서 자신이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상기 군수는 대우조선해양 판결 직후 가진 대군민보고회와 올해 초 군민과의 대화에서 갈사산단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전임 군수가 잘못 채운 첫 단추로 인해 군민들이 겪는 피해가 막대한 만큼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갈사산단 문제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크게 다뤄질 이슈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윤 군수가 이 문제를 추진한 당사자가 아닌 데다 막대한 채무를 조기 상환하는 등 뒷수습를 하는 상황에서 ‘윤군수 책임론’은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갈사산단의 공사 재개 등 조기 정상화 문제가 선거 향방과 유권자 표심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재익 기자 ji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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