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 경남신문
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9일 (월)
전체메뉴


  • - 독자기고문은 이메일(master@knnews.co.kr)을 통해서도 접수가 가능합니다.
    - 기고문은 자체 논의 후 경남신문 지면에 실릴 수도 있습니다.(문의: 창원자치부 055-210-6070)
    - 제언·고발·미담 등 독자가 투고한 내용은 매일 오후 확인 후 담당부서에 전달됩니다.

<독자 투고/기고> '밥심'이 흔들리고 있다..
김응식       조회 : 2069  2015.04.10 11:02:26
'밥심'이 흔들리고 있다.hwp (14.0 KB), Down : 0, 2015-04-10 11:02:26

밥심이 흔들리고 있다.

어릴 적 친구 집에 많이 놀러 갔었다. 어쩌다 같이 식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내가 밥을 한 그릇 다 비우지 않으면 어르신께서는 한국인은 밥심으로 사는데 밥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말을 하시곤 했었다. 그때는 잘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요즈음 가끔 뷔페에 가서 밥 외에 다른 것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뭔가 여전히 허전한 느낌이 들 때, 한국인은 역시 밥을 먹어야만 식사를 제대로 한 것처럼 느껴지며 힘이 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밥심이란 밥을 먹고 나서 생긴 힘이란 뜻이다.

그런데 이러한 한국인의밥심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50년 사이 한국인의 밥상에서 곡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으로 줄고, 고기류는 4배 넘게 늘어났다. 주식인 쌀밥 등 곡물을 육류가 대신하는 식단의 서구화가 급속히 진행됐기 때문이다. 식단의 서구화 추세는 농산물 시장 개방 확대와 맞물려 우리 밥상에서 수입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는 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곡물·육류·채소·과일 등 우리 국민들의 식품섭취량을 칼로리로 환산했을 때 국산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칼로리 자급률이 1970년대 초 80%에 육박하던 것이 2013년에는 40.7%로 곤두박질 쳤다. 다시 말해 우리 식단의 전체 칼로리 가운데 60%를 외국산 식품이 차지하고 있어, 한국인 밥심의 60%는 외국산 식품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실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농산물에 대한 인식제고와 함께 소비를 진작시켜 식량안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농민들에게 우리 먹거리에 대한 생산 의지를 불어 넣을 수 있는 다양한 대책마련과 함께 소비자들에 대한 식생활 교육 강화 등으로 식량 자급률 및 칼로리 자급률을 제고하여야 할 것이다.

밥심의 원천인 쌀은 예전부터 우리 민족에게 식량을 넘어 민족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영물이요, 정체성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장기적으로 식량안보와 직결되어 있음을 깊이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농협 창녕교육원 교수 김응식(010-2816-2812)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95 다문화가정의 자녀교육 '다함께 고민 할 때'… 이규환 2015.04.14 1909
194 <독자 투고/기고> '밥심'이 흔들리고 있다..… 김응식 2015.04.10 2070
193 귀농 귀촌의 이유 찾기 이정수 2015.04.07 1928
192 <기고>무상급식중단은 의무교육을 저버리는 일! … 조병흔 2015.04.06 1959
191 함안, 의령, 합천 당협위원장, 조현룡은 아니다!!! 교체하라!!!… 조준철 2015.04.03 2008
190 의령.함안.합천 당협위원장 교체 바랍니다. 박철우 2015.04.03 1878
189 불량식품 근절, 국민 모두의 동참과 공감이 꼭 필요!…   최진규 2015.04.03 1913
188 학교폭력과 학교전담경찰관의 존재 이유 김대영 2015.04.02 2054
187 <기고>건국대통령의 치적과 위상이 정립돼야 한다… 김판수 2015.04.01 2027
186 < 노인 보호구역, 실버존을 아십니까? > 김현 2015.03.24 2078
185 문재인. 홍준표 만남, 대화의 기술이 부족했다. 윤만보 2015.03.19 2032
184 봄철 교통사고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진규 2015.03.18 2072
183 (독자기고) 인성교육 빨리 시작해야... 신상일 2015.03.17 1996
182 확산되고 있는 범칙금 인상 소문의 진실 강남진 2015.03.16 2297
181 3·15의거 55주년과 오늘의 공직선거 강성부 2015.03.08 1957
180 총기난사 사고를 통해 본 경찰의 오늘, 그리고 내일… 김현 2015.03.02 2165
179 철저한 총기관리,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 이의근 2015.03.01 2052
178 범죄피해자, 더 이상 눈물짓지 않게 하겠습니다… 이의근 2015.02.28 1994
177 3월 5일은 '정월대보름' 이정수 2015.02.27 1893
176 '황사'에 당황하기 없기 이정수 2015.02.24 1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