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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사고를 통해 본 경찰의 오늘, 그리고 내일
김현       조회 : 2163  2015.03.02 11:30:50

 

세종시 총기 난사 사건에 이은 화성 총기 사건으로 인해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특히 화성 총기 사건은 피의자와 대화를 시도했던 경찰관의 순직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더 큰 불안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사건 당일,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이강석 남양파출소장(경감)이 피의자가 쏜 엽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내용과 이강석 경감의 투철한 희생 정신에 대한 애도의 분위기가 가시기도 전에 언론에서는 올해 초부터 지적되어 왔던 경찰의 총기관리 허술에 대한 질타와 총기류를 소지한 피의자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었다는 지적이 이어 졌다.

경찰의 한 사람으로써 국민의 신뢰가 멀어지는 이런 일들을 겪게 될 때마다 마음 한편이 씁쓸하다.

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총기 사용 메뉴얼이 지나치게 엄격해 현장 경찰관들이 총기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으며 시민들 또한 사용하지도 않을 총을 왜 갖고 다니는지, 테이지건(전기충격기)으로 긴급상황 발생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나 여전히 시민ㆍ인권단체들은 현재의 메뉴얼로도 충분하다며 반대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현재, 경찰의 총기 등 각종 장비의 사용에 대해선 대통령령을 통해 '타인의 생명ㆍ신체에 대한 중대한 위험을 야기하는 범행이 목전에 실행되고 있을 경우 등 상황이 급박하면 경고 없이 총을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경찰들이 업무에 활용하는 실제 매뉴얼에는 총기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으며 실제 사격 훈련시에도 비교적 생명에 지장이 없는 허벅지와 장딴지 같은 부분을 쏘도록 교육 받는다.

뿐만 아니라 사격 후에는 과잉대응으로 치부 되거나 혹시라도 발생할 오발 사고에 대한 책임 역시 경찰관 개인의 몫으로 돌아 오게 된다.

우리 경찰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 잘못으로 얼룩진 페이지가 분명 존재 한다. 때문인지 국민들은 공권력에 대한 불신감이 크고 경찰은 법을 집행함에 있어 상당한 부담과 제한을 갖는다.

그 불명예스러운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해 경찰은 청렴도 향상과 국민들의 치안서비스 만족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국민들의 냉대와 불신은 여전한 것 같아 안타깝다.

국가의 치안 상태는 국민이 누릴 수 있는 자유와 권리에 대한 척도이며 이를 위한 법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은 물론이며 국민들이 경찰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믿고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잃는 것 없이 얻는 것도 없다지만 새해부터 들려온 동료 경찰관의 순직 소식은 경찰 동료의 한사람으로써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며 많은 국민들이 애도를 표해 주시는 것에 다시 한번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을미년 새해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한 젊은 경찰관의 희생과 국민들의 경찰에 대한 질의와 질타는 우리 경찰이 다시금 경찰로써의 사명감과 직업윤리를 되짚어 보아야 할 과제를 던져 준 사건이 될 것이다.

다시금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참 경찰의 모습으로 재정비되는 대한민국 경찰을 믿어 주길 당부 드리며 국민의 기대와 믿음을 배신하지 않는 신뢰하는 경찰의 모습으로 기대에 부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참된 경찰의 모습을 보여 주고 떠난 이강석 경감의 명복을 빈다.


경남지방경찰청  제1기동대

경장 김현  010-8557-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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