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종시와 화성시에서 연이은 엽총에 의한 총기사건으로 경찰관 1명을 포함, 총 8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엽총 보유자가 수렵기간 중 마음만 먹으면 일순 악의 화신으로 돌변할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현재 경찰관서에 개인들이 맡겨둔 총기류는 16만정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종,화성시 총기사건에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인 엽총류는 3만8천여정에 달한다.
총기는 수렵용과 유해조수 구제용으로 소지허가받아 일부 총기에 대해서는 개인이 보관하면서 사용하고 있으나 일부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과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더 이상 총기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아닌 것 같다.
두사건 모두 재산문제로 가족간 불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사회 전반에 희생하고 양보하는 미덕이 사라지고 있고 갈등 해소를 위해 이해 당사자 간 충분한 대화를 하지 않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폭력 등 물리력을 동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총기 소지허가 전 충분한 안전교육은 물론 매년 정기적인 총기점검을 통해 사건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총기 소지자 개개인의 안전의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일부에서는 총기로 인한 사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개인의 사유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공공의 안전과 사회질서 유지라는 측면에서 경찰관서에 영치해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다.
무엇보다 총기는 사용 방법에 따라서 심신을 수련하는데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잘못 다루게 되면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총기로부터 안전한 나라,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우리 모두가 동참해야 하겠다.
이의근 창원중부경찰서 신월지구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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