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농산물, 국산 둔갑 절대 안돼!!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날이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즈음 설 명절을 대비하여 물가 안정을 위해 특별대책회의를 개최 한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들린다. 그런데 물가 안정을 위한 주 관리 대상 품목의 대부분이 차례상에 올리는 우리 농산물이란 사실에 망연자실해 진다.
지금 농업·농촌은 고령화, 일손 부족, 원자재 가격상승, AI, 구제역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으며, 또한 농민들은 FTA확대 등으로 수입농산물이 홍수처럼 밀려들어 오고 있어 한 숨을 쉬고 있는 현실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수입농산물이 국산농산물로 둔갑되는 바람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농산물 수요가 많은 시기에는
질이 낮고 값이 싼 수입농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하거나 끼어 팔기 등으로 폭리를 취하려는 상인들이 많아 농민들뿐만 아니라 소비자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 그래서 당국에서는 농산물가격 안정에 물가대책의 초점을 두는 것보다 수입 농산물의 국산농산물로의 둔갑을 막기 위한 원산지 표시의 지속적인 단속이 먼저 이루어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소비자들도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직접 나서서 신고도 하고 감시를 한다면 수입농산물 원산지를 속여 파는 부도덕한 상인들을 근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원산지 표시제도가 정착되면 국산농산물을 애용하는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고 또 농민들이 힘들고 어렵게 지은 우리 국산 농산물은 제 값 받고 팔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수입농산물 국산농산물로 속여 팔다 적발되다”등의 뉴스를 듣지 않게 된다면 실의에 빠져있는 농부들의 마음이 다소나마 위로를 받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설 연휴가 되길 소망해본다.
농협창녕교육원 교수 김응식(010-2816-2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