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장 납치·살해] 심천우, 6년 전에도 ‘강도짓’
밀양·김천서 두 차례 금은방 털어경찰, 여죄 발표… 공범 2명 영장
- 기사입력 : 2017-07-0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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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골프연습장 40대 여성 납치·살해사건의 주범 격인 심천우(31·구속 중)가 수년 전에도 경남과 경북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창원서부경찰서는 6일 심천우의 여죄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창원 골프연습장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 심천우가 5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창원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전강용 기자/
경찰은 지난 5일 심천우와 함께 금은방에서 업주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A(31)씨와 B(28·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와 B씨는 각각 심천우의 친구, 전 연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3명은 지난 2011년 3월 24일 오후 2시 35분께 밀양의 한 금은방에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들어가 업주(54)를 주먹으로 폭행하고 금반지 6개 등 365만원 상당을 훔쳤다.
또 6일 뒤인 3월 30일 오후 3시 15분께 경북 김천의 금은방에서도 동일한 수법으로 현금 1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이들이 도주용 차량을 범행 장소에서 먼 곳에 주차해두고 걸어가는 등 CCTV에 포착되지 않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범행도 심천우가 사전에 범행 계획을 세우고, A씨와 B씨를 포섭하는 등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6년 전 밀양에서 심천우가 금은방을 털었다는 진술을 확보, 이를 바탕으로 심천우를 심문해 이 같은 여죄를 밝혀냈다.
한편, 골프연습장 여성 운전자 살해 혐의를 부인하다 하루 만에 시인한 심천우는 살해의 계획성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올해 4월께 살해를 염두에 둔 또 다른 납치·강도 계획을 모의한 바 있고, 이번 사건에서도 시신 유기에 사용한 마대를 사전에 준비했을 뿐 아니라 살해 장소를 사전 답사한 점 등으로 미뤄 계획적 살해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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