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골프연습장 여성 납치·살해' 도주 남녀, 도내 골프장서 수년간 일해
신용불량자 심씨, 사건 전날 카드연체피해금액 410만원, 범행동기 여전히 의문
- 기사입력 : 2017-06-29 13:04:48
- Tweet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공개수배 중인 심천우(31)씨와 여자친구 강정임(36)씨가 수년간 도내 모 골프장에서 같이 일해온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심씨는 신용불량자로 범행 전날 수천만원의 카드빚이 연체된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수배 중인 심천우(31)씨 강정임(36)씨.
경남지방경찰청은 29일 오전 지방청 기자실에서 수사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가지고 이같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도주 중인 피의자 심씨와 강씨는 지난 2013년 도내 모 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하며 알게 된 사이로, 지난해까지 골프장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동욱 지방청 강력계장은 "이미 검거된 B(29)씨로부터 범행 전 창원 지역의 골프연습장을 다니며 범행대상을 물색했다는 진술이 있었다"면서도 "강씨와 심씨가 같은 골프장에서 일했지만 피해 여성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정황은 현재로서는 단정할수 없다"고 말했다.
심씨는 납치 범행 전날인 23일에 신용카드가 연체돼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불량자인 심씨는 어머니 명의의 카드로 수개월간 4000만원가량을 써오다 연체됐다. 이는 이들의 범행이 카드연체 등의 이유로 금품을 목적으로 한 계획적 범죄라는 정황이 되긴 하지만, 살해까지 한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당초 이들이 피해여성으로부터 강취한 금액은 480만원이 아니라 41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25일 피해 여성의 카드로 7차례 걸쳐 돈을 인출하다 마지막 인출에서 70만원이 인출돼지 않아 410만원 인출에 그쳤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오 계장은 "범행을 주도한 강씨를 잡아야 구체적인 살해 동기와 사건 전말을 파악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범인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한편 공개수배 전환 후 이날 오전까지 8건의 제보가 들어왔으나 현재까지 단서가 될만한 제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함안 일대 야산에 경찰관 기동대 70여명을 투입해 수색을 이어나가는 등 진주, 창원 등에 지역경찰을 동원해 탐문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계장은 "현재까지 도주 중인 범인들이 지인에게 연락을 한 흔적은 없다"며 "경남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적극적인 제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피해 가족, 창원시에 손배 청구
- 골프연습장 납치 살해범 사형 구형
-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해범 심천우 사형 구형
- 골프연습장 납치·살해사건 심천우·강정임 검찰 송치
- 창원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사건 현장검증… 심천우 "죄송하다."
-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심천우, 6년 전에도 ‘강도짓’
- 창원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주범 앞서 2차례 강도 행각 벌여
- ‘진술 번복’ 심천우 “내가 죽였다” 살해 시인
- 창원 골프연습장 납치·살해범, 영장실질심사 출석
- 창원 골프연습장 납치·살해범 심천우 살해 혐의 인정
- 골프연습장 납치·살해용의자 혐의 부인
-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공개수배 2명, 어떻게 도주했나
- '창원 골프연습장 여성 납치 사건' 치밀하게 준비된 강도 계획
- 골프연습장 피해자 유족들 “추측성 기사·댓글로 상처”
- 창원 ‘골프연습장 살해용의자’ 서울서 검거
- 경찰 대규모 수색하는 동안 서울 모텔에 있었다
- [포토] 9일 만에 잡힌 창원 '골프연습장 살해' 용의자
- 창원 골프연습장 납치살해범 서울서 검거
- 범인들 ‘또 다른 강도 계획’ 있었다
- 흔적 없는 골프연습장 수배범, 어디 있을까
- 치밀했던 범행, 되레 범인 덜미 잡았다
-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사건 일주일째… 경찰 “시민제보 절실하다”
- 골프연습장 살해범 추적에 경찰 1000명 투입
- 치밀했던 계획 범죄… 살해 동기는 여전히 의문
- ‘창원 골프연습장 여성 납치·살해’ 2명 공개수배
- 창원 골프연습장 여성 납치·살해, 공개수배 전환
- 창원 골프연습장 여성 납치·살해, 공개수배 전환하나?
- 금품 뺏으려 고급차 탄 여성 노렸다
- 골프연습장서 40대 여성 납치해 살해… 1명 검거 2명 추적
- 김용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