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골프연습장 납치·살해범 심천우 살해 혐의 인정
- 기사입력 : 2017-07-05 08: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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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한 뒤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3명의 피의자 가운데 주범격인 심천우(31)가 경찰조사에서 피해여성인 A(47·여)씨를 살해한 사실을 시인했다.
앞서 심천우는 납치, 강도, 시신 유기 등의 혐의는 모두 인정했지만 살해 혐의는 부인했다.
5일 창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심천우는 "피해자와 (고성의 폐업 주유소에) 단 둘이 있으면서 피해자가 고성을 지르고 도망가려고 해 손으로 목을 눌렀는데, 순간적으로 세게 눌러서 피해자가 죽었다"고 자백했다. 지난달 28일 A씨의 1차 부검 결과, 사인은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였다.
하지만 경찰은 심천우와 공범 2명이 시신을 유기할 때 사용한 케이블 타이와 마대자루 등을 사전에 준비한 점을 볼 때 우발적 살인보다 계획적 살인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앞서 검거된 공범 심모(29·구속 중·이하 심씨)씨의 진술에서도 납치된 뒤 A씨는 두려움 때문에 조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심천우의 살해 혐의의 계획성 여부도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골프연습장에서 A씨를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심씨에 이어 지난 3일 그의 육촌 형 심천우, 그리고 심천우의 여자친구 강정임(36·여)이 서울에서 검거되면서 이 사건 공범 3명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범행 후 스포티지 차량을 타고 광주, 순천 등을 거쳐 지난달 27일 함안으로 왔다가 차량 번호를 확인한 경찰의 추적을 받던 중 함안군 가야읍의 한 아파트 부근에 차량을 버리고 야산으로 도주했다. 이들 중 심씨는 산에서 내려와 아파트 주변에 주차돼 있던 다른 사람 소유의 차량 밑에 숨어 있다 경찰에 붙잡혔고, 심천우와 강정임은 경찰 포위망을 벗어나 서울의 한 모텔에 숨어들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창원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해 용의자 심천우(맨왼쪽)와 강정임(맨오른쪽)이 3일 오후 창원서부경찰서에 압송된 후 진술녹화실로 향하고 있다. /김승권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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