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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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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 기획 대선 주자 집중토론회 ⑦ 자유한국당 김진태

“제대로된 우파 후보 나오면 선두 문재인도 꺾을 수 있다”
민주당-국민의당-한국당 구도 승산
지방 권한 늘리고 감시도 강화해야

  • 기사입력 : 2017-03-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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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인 김진태 의원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경남신문을 비롯한 한국지방신문협회 8개사가 공동으로 개최한 대선주자 집중토론회에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약점이 많고 그 자체가 바로 적폐다”며 “제대로 된 우파 후보가 나오면 그를 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파들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짙다”며 “선거가 급하다고 해서 무조건 손을 잡을 수는 없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후보로 3자 대결이 되면 그게 더 당선 가능성이 있다”며 후보 단일화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지역균형발전 전략은 무엇인가.

    ▲대표적인 소외지역이 강원도다. 다른 지방보다 더 많은 소외감 속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지역균형발전의 필요성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현재 지방의 분권비율이 20%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회원국 중 낙제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사와 지방 재정, 지방 자치입법 등 3가지 분야로 나눠 진행돼야 한다. 지방으로 대폭 권한을 줘 지역에서 모든 문제가 풀릴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다만, 권한은 주되 자치단체장의 전횡을 막을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감시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남북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대북정책은 박근혜 정부가 가장 잘 한 부분이다. 대북 관계를 풀지 못해서 탄핵받은 것이 아니지 않나? (박근혜 정부의 정책대로) 단호하고 일관되게 이어나가야 한다. 북한 정권을 어떻게 보는지 시각 차이가 있다. 그러나 나라로 인정하게 되면 통일은 안된다. 뒤로 몰래 도와줘서는 더더욱 안된다. (북한 정권은) 가만히 둬도 자연히 붕괴된다. 단호한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

    -북한 주민들에 대해 인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북한 주민들을 위해 북한인권법이 시행되도록 해야한다. 국회에서 어렵게 북한인권법이 통과됐음에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북한 주민들을 위해 남한에서 지원하는 것들이 실제로 북한 주민들에게 가지 않는다. 다 핵개발 자원으로 활용되는 게 현실이다.

    -‘강성 친박’ 이미지가 강해 표의 확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강성친박이라고 하는데 강성도 아니고 친박도 아니다. 부드럽게 생기지 않았나. 강원도 ‘감자바위’다. 실제 놀기도 좋아하고, 지역행사에서는 춤을 개발해서 이른바 ‘삽질댄스’도 만들었다. 하지만 ‘강성’으로 불리는 것은 시대가 만들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혼자서 버티다보니 강성이 된 것 같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이 청구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참담하다.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된다. 궁궐에서 쫓겨나 사가에 가 있는 여인에게 사약을 내린 것이다. 그만해도 되지 않겠나? 탄핵에 대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도 있다. 그런 국민들의 마음에 또다시 대못을 박은 것이다. 고영태라든지, 테블릿PC 등에 대해서는 조사는 하지 않으면서 ‘박근혜 죽이기’로만 가고 있다. 이건 공정한 나라가 아니다.

    -당내 경선 승리전략은.

    ▲당원투표가 끝났다. 투표율이 종전에 비해 저조하다고 한다. 그래서 오히려 열성적인 제 지지자가 투표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심에서 앞서갈 것으로 본다. 그러면 남은 50% 국민여론조사인데 이렇게 박 대통령까지 구속하겠다고 하는, 이렇게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해 상심한 국민들이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겠다고 나선 후보를 인정하고 표를 주지 않을까 싶다.

    -주요 공약은.

    ▲대입수시 폐지와 공무원 가산점 제도 개편, 사시 존치 등이다. 공정한 나라로 가기 위한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꼭 실천하겠다. 북한은 흡수통일을 해야 한다. 북한을 우리 체제로 자연스럽게, 평화적으로 흡수하는 통일을 추구해야 한다.

    한신협 공동취재단= 김진호 기자

    ※김진태는 누구= 1964년 강원도 춘천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법대 4학년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졸업 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공군 법무관으로 복무했다. 전역 후 검찰에 들어가 창원지방검찰청 검사, 대검찰청 조직범죄과장,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춘천지검 원주지청장 등을 지냈다. 검찰을 나와 원주에서 변호사 개업을 한 뒤 춘천에도 사무실을 냈다. 19대 총선 때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아 춘천에서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으며, 20대에 재선에 성공했다.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정에서 태극기 집회에 매주 참석해 ‘탄핵 기각·각하’ 주장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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