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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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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 기획 대선 주자 집중토론회 ② 자유한국당 홍준표

“보수 단일후보-야권 3당 구도 땐 승산”
문재인 대세론은 착시현상
숨은 여론 많아 결과는 바뀔 것

  • 기사입력 : 2017-03-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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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지방신문협회 초청 집중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한신협 공동취재단/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시사는 “시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보수 단일후보가 돼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과 4자 구도를 만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경남도 서울본부에서 경남신문을 비롯한 한국지방신문협회 8개사가 공동으로 개최한 대선주자 초청 집중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후보가 되더라도 보수가 분열돼 있고, 여당도 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갈라진 상태에서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란 질문에 대해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후보 간의 연대를 통한 단일화와 함께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범보수 4자 구도를 4월 9일 이전에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 후보가 되면 반문재인연대를 같이 할 생각이 있나.

    ▲반문재인이라는 말에 공감하지 않는다. 난 문재인 후보를 절대강자라고 보지 않는다. 지금 착시현상이다.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광적인 지지자 계층만 답하고 있다. 예컨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열린 총선에서 선거운동 이틀 전 마지막 여론 조사가 난 16%, 민주당 48%였다. 그 선거운동해서 뒤집을 수 있나? 16일 후에 개표를 하니까 내가 1.2% 이겼다. 지금은 박 대통령이 탄핵되고 난 이후다. 난 샤이보수(표심을 숨기는 보수유권자)라는 표현보다는 숨은여론이라고 한다. 여론조사에 10%만 응하고 90%는 응하지 않는다. 4당의 후보가 세팅된 이후에 제대로 한번 맞붙은 이후 한 여론조사가 진짜 여론조사다.

    -바른정당과의 연대 전제가 당내 현안인 친박청산이다.

    ▲선출직 청산과 임명직 청산은 다르다. 임명직 공무원은 사표 받아버리면 청산이 되는데 선출직 청산은 국민을 통해 하는 것이다. 어떻게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가? 국민이 해야 하는 선출직 청산을 정치세력들이 모아서 쫓아낼 수 있는 것이 가능하나? 지금 국민소환제가 실현되지 않고 있다. 그것은 자연적으로 소멸되는 세력들이다. 말하자면 전부가 아니라 극히 일부의 양박(양아치 친박)들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소멸되는 세력들이다.

    -대북정책 기조와 미국·중국 등 외교문제에 대한 입장은.

    ▲대북문제에 있어서 창구는 폐쇄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대북교류정책이라고도 얘기하는데 기본적으로 대북을 위한 창은 폐쇄해서는 안 된다. 교류할 수 있도록 길은 열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북한 핵에 대해서는 이제는 좀 더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 핵이라는 것은 비대칭전력이다. 핵이 있는 나라와 핵이 없는 나라는 군사적 병행을 논할 필요가 없다. 이제는 더 이상 북의 핵공갈에 돈이나 갖다 바치고, 그 핵공갈의 위협에 떨면서 살 필요가 없다. 전술핵을 들여오든지 자체 핵개발을 하든지 해서 핵균형을 이뤄야 한다. 핵이 있는 나라들끼리는 전쟁이 불가하다. 공멸하기 때문이다.

    -지역균형발전 전략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게 결국은 수도권 중심으로 나라의 경제력이 모아지니까 지방에서 불만을 터뜨리는 것이다. 지방에도 수도권에 버금가는 경제력이나 문화, 의료시설이 구비가 되면 굳이 그런 주장을 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각 지역마다 지역특성에 맞는 산업개발을 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문화의료시설을 갖추는 것이 좋겠다. 지역균형발전은 경제, 문화, 의료 등을 수도권과 비슷하게 갖춰야 한다. 그러면 지역균형발전은 자동적으로 된다. 지역균형발전을 꼭 과거의 틀에서 보지 말고 지역에서 균형발전할 수 있도록 그런 산업기반을 마련해 줘야 한다. 김해에 대형수송기가 뜰 수 있는 활주로가 생기면 TK·PK 지역에 첨단산업이 몰려오게 된다. 화물물류수송비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중앙권력을 지방권력으로 많이 이양하면 기업도 중앙정부와 협상할 필요가 없어 굳이 수도권에 몰릴 필요가 없다.

    -국민대통합을 위한 구상은.

    ▲좌익·우익, 민주·반민주, 좌파·우파는 대한민국이 한 단계가 상승하기 위한 발전의 과정이다. 억지로 통합해서는 안 된다. 그 과정을 거치면 극한 대결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인위적으로 없앨 수는 없다. 국민대통합은 갈등을 어떻게 완화시키느냐의 문제다. 정책으로 완화시킬 수 있고, 인물(등용)로 완화시킬 수 있다.

    한신협 공동취재단= 김진호 기자

    ※홍준표는 누구= 1954년 창녕 남지에서 태어났다. 남지초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대구로 이사했다가 다시 창녕·합천 등서 학교를 다녔고 중·고교는 대구 영남중·고교를 졸업하는 등 가난한 형편 때문에 대구와 경남을 수차례 옮겨 다녔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육사 특차시험에 합격했지만 농협조합장의 부정 사건으로 누명을 쓴 아버지를 보고 검사가 돼야겠다고 결심해 고려대 법대에 진학했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청주·울산·서울지검 검사를 지냈다. 1993년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슬롯머신 업계 비리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서울에서 15·16·17·18대 국회의원에 잇따라 당선됐으며, 2008년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거쳐 2011년 대표최고위원까지 올랐다. 2012년 보궐선거로 경남지사에 당선된 뒤 연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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