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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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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 기획 대선 주자 집중토론회 ①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연정, 통합·개혁 이끄는 유일한 길”
대화·타협의 정책연합정부 구성
文 지지율, 당 지지율 못 넘어서

  • 기사입력 : 2017-03-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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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지방신문협회 초청 집중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한신협 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국가개혁 과제를 관철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연정밖에 없다”며 “연정은 분열과 갈등 앞에 서 있는 대한민국을 통합과 개혁으로 이끄는 유일한 길이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14일 국회에서 경남신문을 비롯한 한국지방신문협회 8개사가 공동으로 개최한 대선주자 초청 집중토론회에서 “대통령 후보라면 마땅히 경선 전에 차기 정부를 어떻게 운영할 것이란 얘기를 솔직히 하는 게 옳다”며 “그런 과정을 통해서 지지를 얻고 후보가 돼야 힘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토론회 질문에 대한 답변 요지.

    -왜 연정이 필요한가.

    ▲촛불광장에는 지난 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찍은 시민들마저 참여했고, 헌법재판소의 탄핵가결에 92%의 국민들이 지지를 한 것은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을 찍었던 국민들도 합의한 것이다. 그 90%의 국민을 향해 얘기하는 것이다. 현재의 대통령제와 의회구조 내에서는 대통령 한명 뽑았다고 해서 국가를 바꿀 수 없다. 180석 이상의 국회선진화법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다수파를 형성해 보자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어느 당이 집권하든 국민들이 원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서 경제민주화 조치도 해야 하고, 대외 외교안보 전략도 세워야 하고, 기울어진 운동장에 의한 임금소득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국가재정혁신도 해야 한다. 이런 산적한 과제를 지금처럼 한두 개 법안으로 1년, 2년 끄는 이 국회와 대통령의 이 구조 내에서 그대로 간다는 것은 국가적인 위기이다.

    - 문재인 전 대표가 연정에는 가치가 없다고 발언했는데.

    ▲저의 연정 제안에는 민주주자로서의 가치가 관철되고 있다. 서로 견해가 다르고 동의할 수 없는 다양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의회를 구성한다. 대화와 타협의 정신없이 의회정치가 작동할 수 없다. 국가의 미래를 향해 합의할 수 있다면 힘을 모아야 한다.

    또 연정은 크게 보면 대한민국의 미래가치에 대한 큰 애국심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겠지만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정책연합정부이다. 각 당이 국민들에게 대선 때 이렇게 하겠다고 했던 약속과 정책과 공약을 놓고 한번 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디까지 합의할 수 있는지, 그렇게 해서 뭔가 생산적인 의회정치의 리더십을 만들어서 대통령의 리더십과 결합을 해보자는 것이 현재 헌법이 명령하고 있는 국가운영 체계이다. 그런 차원에서 연정은 헌법적인 원칙에 따라 제안한 것이다.

    -문재인 대세론에 맞선 경선승리 전략은.

    ▲대세론은 사실이 아니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당의 지지율을 뛰어넘은 적이 없다. 본선 경쟁력에는 제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조사도 있다. 시대의 변화를 바라는 많은 촛불광장의 시민들이 민주당 국민경선에 참여해야만 당도 발전하고 경선의 기적을 이룰 수 있다. 민심은 통합과 개혁, 새로운 리더십을 원한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저의 노선은 객관적인 경쟁력이 있다. 현재의 지지도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다.

    -적폐·친문패권주의 청산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적폐청산의 대표적 과제는 재벌개혁, 검찰개혁, 언론개혁, 정부혁신 등이다. 이걸 하려면 연정밖에 없다. 내 편은 되고 남의 편이면 어깃장을 놓는 진영논리를 깨야 한다. 당신과 당신의 당이 낸 정책과 공약이 우리와 일치한다면 한번 해보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적폐청산도 가능하다. 제가 도전하는 것 자체가 친문패권주의의 청산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미 한 달 동안 대선의 품질을 높였다. 선의에 대한 철학적 논쟁도 해봤고, 현 헌법 내에서 대통령제에서 연정이 가능한 것인지 논쟁도 했고, 진보진영에 있는 사람이 사드를 찬성한다고 해서 한미동맹이 뭔데라고 하는 논쟁을 격화시켰다. 이미 대한민국에서 의미있는 우리 민주주의의 이행과정을 촉진하고 있다.

    -경남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방자치시대로 가야 한다. 지방자치를 통해 지역과 국가가 혁신을 이뤄내는 일이 민주주의를 작동하는 길이기도 하고, 대한민국이 더 활성화된다. 경남도민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

    한신협 공동취재단= 김진호 기자

    ※안희정은 누구= 1964년 충남 논산에서 철물점 아들로 태어났다. 고려대 철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의 지도부로서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이끌면서 1987년 직선제 개헌 쟁취에 기여했지만, 3김 분열 등으로 인한 정권교체 실패 후 이듬해 1988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1989년 김덕룡 통일민주당 의원 비서관, 1994년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사무국 국장, 2001년 노무현대통령후보 경선캠프 사무국장, 2002년 제16대 노무현대통령 당선자 비서실 정무팀장을 맡아 노무현후보 승리와 참여정부 출범에 기여하는 등 ‘노무현’과의 운명적 만남이 이뤄졌다. 2009년 민주당 최고위원에 선출된데 이어 2010년 ‘충청의 새로운 대표선수’ 라는 슬로건으로 민선 5기 충청남도지사에 당선됐고, 2014년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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