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쯤 24개월 지난 조카가 두어 단어 밖에 말하지 못해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 의사선생님의 진단은 의외로 짧고 명료했다. 스마트폰과 미디어에 장시간 노출되어 언어발달이 지연되었다는 것이었다. 선생님은 앞으로 컴퓨터, TV, 스마트폰 등의 미디어의 노출을 줄이고 함께 ‘직접 대화하기’, ‘함께 책읽기’를 통한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요즘의 아이들은 스마트폰의 강한 자극에만 익숙해져 뇌의 전두엽기능이 저하되어 ADHD 즉 주의력 결핍 장애나 틱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과 테블릿 PC에 빠진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부모는 아이와 함께 독서하기를 권해 본다. 부모와 함께하는 책읽기는 아이들이 부모와 안정된 애착을 가지게 함과 동시에 신뢰애착 형성에도 최고의 방법이다.
잠자기 전 부모가 자녀에게 읽어주는 책은 평생 동안 아이들에게 행복한 경험을 갖게 할 것이다. 또한 부모와 함께하는 책읽기는 아이들이 부모와 안정된 애착을 가지게 함과 동시에 신뢰애착 형성에도 최고의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책을 손으로 만지고 읽을 때 종이재질에서 오는 정서적 안정감도 아이들의 심리적 상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미 스마트폰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책읽기에 흥미를 가지도록 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아이들에게는 우선 미디어의 하루 시청시간을 제한하고 시청 후에는 내용에 관해 부모와 같이 대화하도록 하자. 영유아 시기는 신체, 언어, 인지, 정서, 사회성, 도덕성 발달의 기초가 형성되는 아주 중요한 시기인 만큼 부모와 함께 읽는 책읽기 활동은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풍성한 삶의 기반이 놓을 것이다. 농협중앙교육원 정정식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