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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죽은 진주외고, 경남판 ‘도가니’ 막아주세요!
김항성       조회 : 2255  2014.04.14 13:34:59

교육부 감사를 정중히 요구합니다!

엊그제 4월 11일, 진주외고에서 1학년이 사망했습니다.

학교기숙사에서 2학년 선배에게 맞아 목숨을 잃은 것입니다. 학교폭력으로 1학년 학생 한 명이 학교에서 사망한지 정확히 11일만에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지난 3월 31일, 언론에 따르면 학교 3층 계단에서 1학년끼리 싸우다가 한 명이 죽었거던요. 채 피지도 못하고 꺾여 버린, 그것도 학교 안에서 폭력에 맞아서 희생된 두 아이들을 위하여 삼가 명복을 빕니다.



진주외국어고! 간혹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공부 잘하는 외고에서 어떻게 학생이 죽는 폭력사건이 일어나느냐고? 원래 대부분 외고는 특목고입니다만, 진주외고는 특목고가 아닙니다.

상식적으로는 납득이 안되지만 옛 반성종고가 ‘외국어고’라고 개명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학력 수준은 외고가 아니라 일반계 학교보다 한참 떨어지는 학교입니다. 물론 공부 못한다고 학생들을 무시해도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학교 안 폭력으로 열흘 동안 학생이 두 명이나 사망했는데, 뉴스를 보면 무엇인가 이상합니다. 충격적인 사건에 비해 제대로 다루어지지도 않고, 언급한다고 해도 학교 이름을 밝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은폐되는 것은 아닐까요? 저만의 기우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혹시 상처받을지 모르는 이 학교 재학생들을 위해서일까요? 그럼, 중학생들과 예비학부모들은 이 학교의 실상에 대해 모르고 입시원서를 써야 할까요? 이들의 알 권리와 학교 선택권은 무시해도 되는 것일까요?



진주외고(옛 반성종고)는 15개 학급, 학생 400명의 사립학교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사립학교가 아닙니다. 경남교육감인 고** 교육감 선친이 운영했다는 소문이 있고, (학교 홈페이지에 의하면) 지금은 21년째 고** 교육감 부인 이**씨(한국국제대 교수, 고교육감은 2008년부터 한국국제대 총장을 지냄)가 이사장으로 있습니다.

고 교육감 본인이 대학을 졸업하고 이 학교에서 교사로 있었고, 교감과 교장도 이 학교에서 했습니다. 사립학교이니까 가능했습니다. 작년까지 고** 교육감의 친동생인 고**씨가 교장을 했고, 지금은 아마 이사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세간의 표현대로라면 고** 교육감의 ‘족벌사학’쯤 되지 않을까요.



고 교육감은 교육감을 8년째 하고 있습니다. 2003년도부터 4년하고, 2007년에 떨어졌다가 2010년부터 두 번째 하고, 이번에 다시 출마를 할 예정입니다. 경남교육감 선거만 16년동안 5번째 출마하는 정말 대단한 ‘교육권력’입니다. 지금은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까지 맡고 있으니 그 위세는 거칠 것이 없습니다.


현직교육감을 등에 업고 있는 진주외고, 그래서인지 3월 31일 학생이 사망했을 때도, 이번4월에 학생이 사망했을 때도 학교 홈페이지 공지에는 ‘애도 문구’나 ‘사과 성명’을 볼 수 없었습니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려운 일입니다. 요즘은 학생들끼리 집단 따돌림 한 번만 일어나도 학교가 뒤집어지고 경찰이 바로 개입합니다.

정말 진주외고는 특별한 학교인 것입니다. 그 특별함 뒤에는 학부모와 시민들조차 우습게 생각하는 권력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 사립학교에서 소유주 친인척이 아닌 다음에야 실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교장 한 명쯤 희생양으로 인사조치 한다고 이 사태가 해결될까요? 벌써 예정된 수순이 보이는 듯 짐작됩니다.



경남의 국회의원들, 교과위 의원님들 무엇하고 있습니까? 이것이 민생 아닙니까?

교육부 장관님, 이제 교육부가 나서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대통령님께서 지시를 해야 합니다. 아무리 교육감 학교라도 대통령님께서 지시하고 교육부가 감사에 나선다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라도 학교에서 학생이 맞아 죽는 일은 사라질 것입니다.

2014년에 경남판 ‘도가니’나 ‘형제복지원’ 사건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국민의 원통함을 없게 해 주십시오.



학생들의 원혼을 달래어 주고 싶은 경남도민이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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