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노동자 19일째 파업투쟁… “지역사회 관심을”
수주 회복됐지만 월급은 최저임금‘임금 30% 인상’ 단체협약 요구400여명 현장농성 중 부상자 발생
- 기사입력 : 2022-06-20 21: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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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400여명이 조선소 현장에서 19일째 농성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대치상황이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경남 노동계와 시민단체, 진보정당 등 70여개 단체는 20일 오전 11시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쟁 지지와 함께 원-하청간 불평등 해소를 위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투쟁을 지지하는 도내 시민단체, 노동단체, 정당 관계자들이 20일 도청 앞에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파업 지지와 지역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은 지난 2일 부분파업을 전개하다 7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현재는 4개 도장부 생산 현장과 3개 발판 물류 적치장에서 거점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3일부터 사측에서 거점 농성장 침탈을 시도하면서 4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대치상황이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다.
하청 노동자들은 ‘임금 30% 인상’ 등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 중이다. 지난 2015~2020년 조선산업 불황기에 하청노동자 7만6000명이 대량해고 됐고, 남아있는 노동자의 실질임금이 30% 하락한 것에 대한 대책이다. 현재 하청 노동자들의 임금은 200여만원대로 최저임금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최근 수주 회복에도 노동자 유입이 이뤄지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반면 하청업체 측은 원청이 올해 하청업체 기성금(공사 대금)을 3% 인상안에 맞춰 보다 많은 임금 인상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회는 원청이 나서야 교섭이 가능하다고 보고 21개 하청업체가 대표 교섭단을 구성해 집단교섭을 진행하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교섭은 열리지 않고 있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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