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글로벌 관광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창원 문화복합타운 조성사업의 콘텐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창원시는 문화복합타운 운영에 참여하는 SM엔터테인먼트와 대학교수 등이 참석해 문화복합타운 콘텐츠 개발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지난 20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SM엔터테인먼트 측의 주관팀인 공간개발팀이 참여해 한지섭 본부장이 향후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창원 문화복합타운 조감도.
◆콘텐츠 개발 방향= 시는 SM엔터테인먼트의 스타육성 프로그램과 연계되는 케이팝(K-POP) 스타 오디션과 지속적인 한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문화예술스타의 시기별 공연 프로그램 상설화를 제안했다.
또 SM소속 연예인들이 진해군항제, 마산가고파국화축제 등 지역 축제와 연계해 참여하는 토크쇼 등 소규모 이벤트 개최, K-POP공연을 현지에서처럼 즐길 수 있는 홀로그램 공연장 운영, K-POP 댄스와 녹음·촬영 경험이 가능한 체험스튜디오 운영, 한류스타 기념품 판매 등 콘텐츠를 제안했다.
한지섭 본부장은 “서울에 있는 SM타운을 토대로 창원시에 어울리면서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며 “이번 사업으로 K-POP이 지방에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SM이 해외진출로를 확보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계획 및 과제= 시가 밝힌 향후 계획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와 창원아티움씨티가 문화복합타운 운영법인을 올 연말까지 설립한다. 운영법인은 콘텐츠 및 프로그램 개발을 포함한 투자·운영계획 등 장기운영계획을 시에 제출해야 한다. 시는 오는 2019년 11월께 문화복합타운 관리·위탁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시는 문화복합타운의 파급효과로 생산 유발 5600억원, 부가가치 유발 2236억원, 세수증대 1000억원, 고용유발 3499명, 연간 관광객 수 30만명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해 중국이 보복성 조치를 취하면서 한류문화가 위축되고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는 등 타격을 받고 있어 이런 사태에 대비책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실 있는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세밀한 장기 계획 수립과 창원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인 계획도 있어야 한다. 특히 관리·위탁계약을 체결할 때 문화복합타운이 창원시의 미래신산업을 창출할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