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요칼럼] 붕괴되는 공동체 의식 「나는 바담風 할테니 너는 바람風 하여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 말은 나
의 행동은 문제시될게 없지만 너의 잘못된 언행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는 뜻으로, 특권계층의 잘못된 의식구조를 꼬집는 비유로 널리 사용되고 있
다. 일부 계층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사회계층간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
는 오늘날의 ...2000-12-22 00:00:00
- [금요칼럼] 金爀珪지사와 ‘F-3대회` 부정적 시민여론이 빗발치던 ‘F-3 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내년에 또다
시 창원에서 개최키로 하고 지난달말 막을 내렸다. 대회기간 내내 고막이
찢어질 것만 같은 굉음과 교통체증으로 인해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야만 했
던 도심 대회장 주변 시민들이었다. 오죽했으면 중앙·반송 동민들을 중심
으로한 창원시민...2000-12-15 00:00:00
- [금요칼럼] 부패와의 전쟁 한국 사회만큼 자극적인 구호와 슬로건이 난무하는 곳도 없을 것이다. 일
년 내내 표어와 포스터 공모가 끊일새 없고 관공서나 길거리의 현수막은 계
몽 문구로 채워진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만성이나 중독이 돼서 보는둥 마는
둥 한다. 사시사철 캠페인과 구호가 요란하기에 면역이 돼서인지 점점 강
도 높은 언...2000-12-08 00:00:00
- [금요칼럼] 두 왕구두쇠의 구두 재정부실로 쓰러져 가던 중앙대학교를 전격 인수, 사재 수천억원을 투자함
으로써 오늘의 중앙대학교를 있게한 재일동포 실업가 김희수씨(중앙대학교
이사장)에 관한 일화이다.
김이사장은 87년 당시 많은 축하인사와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사장
취임연설을 하다 말고 자신이 신고 있던 구두를 벗어 보이...2000-12-01 00:00:00
- [금요칼럼] 현대판 『빅 브라더』 조지 오웰은 『빅 브라더(big brother)』를 통해 인간사회를 완벽하게 통
제할수 있다고 생각했다. 1988년을 통제사회의 절정으로 설정했지만 통제
가 가능한 사회주의 국가의 붕괴로 예언은 결국 빛을 잃었다. 실존사회에
서 빅 브라더 사회는 허구라는 것을 사회주의 몰락이 증명해준 셈이다. 하
지만 빅 브라...2000-11-24 00:00:00
- [금요칼럼] 교단 황폐화시키는 교육정책 전교조 교사들이 사랑스런 학생과 교실을 등지고 시위대열에 나섰다. 이
유 여하를 막론하고 동정보다는 부정적 비판이 앞섰다. 우리네 교육현장에
서 절박한 아우성이 이렇게 시위로 표출되기까지 서려있는 애환과 고충을
귀담아 듣기보다 무조건 「선생님이 데모를?」하는 잘못된 인식이 우리의
현실이었다. ...2000-11-17 00:00:00
- [금요칼럼] 중고생 흡연율 세계2위 우리나라 중고생들의 흡연율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국회재정경제위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
년들의 흡연율은 남자 중고생이 38.4%, 여자가 7.4%로 전체적으로 23.4%에
달해 오스트리아의 39.0%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
히 지난 98년...2000-11-10 00:00:00
- [금요칼럼] 가을, ‘無慾`의 깨우침 온갖 비리와 사건·사고로 얼룩져 하루도 편안할 날이 없는 세상사와는
상관 없이 자연은 일정한 법칙에 의한 생성소멸을 거듭한다. 만물이 소생하
는 봄은 生, 한껏 성장하는 여름은 成, 낙엽지는 가을은 消, 앙상한 뼈만
남은 겨울은 滅에 비유될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의 일생에도 그대로 적용된
다. 유아·소...2000-11-03 00:00:00
- [금요칼럼] 빨리, 그리고 천천히 현재 한국인들은 「빨리」 「천천히」라는 부사어를 앞에 놓고 주저하고
있다. 속도가 경쟁의 기본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속도 조절은 일의
성패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빨리 빨리」가 한국인의 성격을 드러내는 상
징어요, 이미 해외에선 별명처럼 돼버렸다. 「빨리」 속엔 화끈함, 추진력
등 긍정적...2000-10-20 00:00:00
- [금요칼럼] 세상만사 새옹지마 『새옹지마』란 말을 많은 사람들은 즐겨쓴다. 길흉화복은 항상 바뀌기 마
련이라는 뜻으로 좋은 일이 궂은 일이 되기도 하고, 궂은 일이 좋은 일로
변하기도 한다는 『人間萬事 塞翁之馬』에서 비롯된 고사성어다. 중국 북
방 요새 근처에 살았던 한 老翁의 이야기에서 따온 이 말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2000-10-13 00:00:00
- [금요칼럼] 빈부격차의 심화 통계청의 올 2/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 가계수지 동향은 정부의 중산 서민
층 대책에도 불구하고 소득격차가 작년 동기보다 더욱 벌어졌음을 드러냈
다. 게다가 화려한 거시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도시근로자 가구의 실질소
득은 4년전인 지난 96년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더욱 충격을 주
고 있다. 중...2000-10-06 00:00:00
- [금요칼럼] )`특수대에서 나왔소…` “당신이 ㅇㅇㅇ씨요?” “네, 그렇습니다.”
“같이 좀 가 주셔야겠습니다.” “누구신지?”
“그건 알것 없고, 특수대에서 나왔어, 가 보면 알아.”
땅딸한 덩치에 날카로운 눈, 강제로 잡아 끄는 손길, 그 위세 앞에 누군
들 주눅 안 들고 안 따라 나설자 없다. 대명천지 밝은 세상에 그런법이 어
딨냐고?
분명히 ...2000-10-27 00:00:00
- [금요칼럼] 생활문화가 없는 나라 1997년 폴란드를 방문하였을 적에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대우자동차 공장
을 견학한 일이 있었다. 국영자동차 공장을 대우그룹에서 인수하여 경영하
고 있는 폴란드의 최대 자동차 공장으로서 종업원만도 2만여명에 이르고 있
었다. 한국인 중견 간부들과 얘기를 나누는 중에 『폴란드에서 가장 애로
사항이 뭐냐...2000-09-15 00:00:00
- [금요칼럼] 위험수위의 수입식품 안전성 수입 수산물은 말할 것도 없고 국내에서 제조된 일부 식품에서도 건강에
치명적인 이물질이 잇따라 검출되고 있는 사실에 온 국민의 불안이 가중되
고 있는 오늘이다.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주는 맹독성의 납을 몸속에 채
워넣은 중국산 수입 냉동 꽃게가 버젓이 검역을 통관해 시중에 대량 유통되
다 적발돼 충...2000-09-01 00:00:00
- [금요칼럼] ‘별’이 된 국민작가 黃順元선생 보름전 우리는 원로 국민작가 黃順元선생을 잃었다. 선생의 타계 소식을
접한 많은 국민들은 슬픔과 허전함을 동시에 느꼈을 것이다. 세간의 탁류
에 휩쓸리거나 물들지 않았고 문인과 학자로서의 그 꼿꼿한 지조를 단 한번
도 꺾은 적이 없는 선비적 삶을 살고 간 선생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사
표로서 자리...2000-09-29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