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자
:
농협중앙교육원 신상일 교수
(010-5772-3013, pine013@chol.com)
[
기고
]
벌초
,
성묘시 반드시 알고가자
.
명절 추석이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의 벌초행렬로 도로마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
벌초는 추석 전에 조상의 묘에 자란 잡초를 베고 묘 주위를 정리하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풍속이다
.
백중이 지나 처서가 되면 풀들이 성장을 멈춰서 이때 벌초를 하면 비교적 오랫동안 산소가 깨끗한 상태로 있다고 한다
.
그러나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해마다 벌 쏘임과 뱀 물림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2011
년부터
2013
년까지
4
만
861
명으로 그 중 절반이 넘는
53.7%(7
천
628
명
)
가
8~9
월에 일어났다고 한다
.
특히 말벌은 꿀벌보다 독의 양이
15
배까지 많고
,
여러 차례 쏠 수 있어 더 조심해야 한다
.
또 강한 향의 향수나 화장품
,
화려한 색의 의류는 벌을 자극하니 피하는 것이 좋겠다
.
벌에 쏘였을 때는 벌침 제거가 우선인데
,
손톱이나 핀셋을 사용하면 독이 몸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으니
,
카드를 이용해 옆으로 긁어내듯 침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
이후 얼음찜질을 통해 통증과 붓기를 가라앉히고
,
부종이 심할 때는 물린 부위를 높게 해준다
.
풀 숲에 숨어있는 뱀도 조심해야 한다
.
독사에 물렸을 땐 응급조치가 중요하다
.
먼저 깨끗한 물을 부어 물린 부위의 독과 이물질을 씻어낸다
.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낮게 두고
,
물린 부위의 위 쪽을 묶어두면 독이 퍼지는 속도를 막을 수 있다
.
입으로 독을 빨아내거나 칼로 상처를 절개하는 것은
2
차 감염의 우려가 있으니 하지 않고
,
바로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현명하다
.
쯔쯔가무시병
,
렙토스피라
,
유행성 출혈열은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
년 중
9~11
월에만 쯔쯔가무시병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한다
.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긴소매 옷을 입어 풀이나 토양과 피부가 접촉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
예초기를 사용할 때 돌멩이 같은 것들을 건드리게 되면 돌이 튕겨져 날아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예초기 날 부분에 마개를 꼭 하고 직접 벌초하는 사람 외에는 최소한
10m
이상 떨어져 있는 게 좋다
.
벌
,
뱀
,
유행성 출혈열
,
예초기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가급적 긴팔옷
,
긴바지 및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
벌초나 성묘를 안전하게 잘 다녀오는것이야 말로 즐거운 한가위 명절을 지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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