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는 길거리에서 심심찮게 보복운전이 일어나는 순간을 목격하게 된다. 또한 언론매체를 통해 보복운전의 장면을 보면서 손사래를 치며 행위자를 한번쯤 비난하기도 하였을 것이다. 이처럼 보복운전의 행태는 우리주변에서 손쉽게 볼수 있고 그 이유도 다양하다.
보복운전의 대표적 유형으로는 지그재그로 운행하며 뒤에서 오는 차량의 운행을 방해하는 경우, 고의로 급정지하거나 추월하여 급제동하는 경우, 급진로 변경을 하면서 중앙선이나 갓 길 쪽으로 밀어 붙이는 행위 등이 있다.
여름휴가의 막바지로 접어든 요즘, 보복운전 근절을 위해 얼마 전까지 경찰은 특별단속기간을 정해 집중적인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보복운전은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나를 ‘욱’하게 했다는 이유로 감정에 치우친 운전을 상대방에게 해서는 안된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우리 모두는 아주 쉽게 망각한다. 보복운전은 엄연한 범죄행위이며 심지어 더 큰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절제되지 못한 순간의 감정으로 본인뿐만 아니라 나의 가족과 다른 이들이 상처를 받는 일이 생겨서 안 된다.
가장 기초적인 운전 매너를 잊지 말자, 상대방에게 실수를 하였다면 즉각적으로 사과를 하고, 미안하다는 표현을 하자, 그리고 상대가 사과를 하면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자, 이미 상대방은 나에게 한 실수에 대해 무척 놀랐을 것이다. 보복심리로 되갚을 필요가 없다.
너도 한번 당해 보라는 식의 보복운전은 결국 모두가 피해자가 될 뿐 좋은 해결책이 결코 아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한 발씩 물러나는 배려와 양보, 그것만이 보복운전으로 인해 발생할 돌이킬 수 없는 후회로부터 나와 모두를 지키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산청경찰서 신등파출소 경사 안효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