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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어린이재단·경남신문 소나기 캠페인] (10) 나눔을 실천하는 김주열·강인숙 부부

“우리의 행복, 소외된 아이들에게 나누며 더 큰 행복 느끼죠”

  • 기사입력 : 2021-12-13 21: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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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신문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경남지역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소소한 나눔 이야기(소·나·기)의 열 번째 주인공은 각 11년, 22년여간 어린이재단을 후원하고 있는 동갑내기 부부 김주열(53)·강인숙(53)씨다.

    남편 김씨는 2010년 2월부터 지금까지 11년 8개월 동안 어린이재단을 정기후원하고 있으며, 아내 강씨는 1997년부터 지금까지 매달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부부는 나눔에 대해 “우리가 누리고 있는 행복을 소외된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운영 중인 정비소 인근 기독육아원 보며
    11년째 후원… 아내는 22년째 후원 이어와

    나눔에 대한 뜻 같아 공감대 형성 잘돼
    아이들 성장모습이 꾸준한 나눔 원동력

    “아이들 위해 계속 후원하겠다 마음 가져
    고액후원자 ‘그린노블클럽’ 가입이 꿈”

    ◇나눔의 시작= “제가 운영하는 정비소 인근에 있는 아동복지시설인 기독육아원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자녀들의 얼굴이 떠올라 후원을 시작하게 됐어요.”

    장기후원을 이어오고 있는 김주열·강인숙 부부.
    장기후원을 이어오고 있는 김주열·강인숙 부부.

    김씨는 지난 2007년 7월에 진주 평거동에 지금의 자동차 정비소를 열었다. 정비소를 운영하면서 인근에 있는 아동복지시설 기독육아원 아이들이 자기 몸 만한 가방을 매고 등하교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자식들의 얼굴이 떠올라 후원을 결심하게 됐다.

    꾸준히 후원을 이어가던 김씨는 2014년 친했던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마주하고 삶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다. 그때부터 그는 건강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당시 자신의 나이만큼 후원을 추가로 시작했다. 김씨는 “2014년 당시 47살이어서 4만7000원을 후원했다”며 “해마다 1000원씩 후원금을 올리고 있다. 한 살 한 살 늙어가면서 내 나이를 다시 한 번 기억하고 건강의 중요성을 생각하고자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내 강씨도 1997년부터 지금까지 22년 동안 후원을 이어오고 있는 장기 후원자다.

    1997년 고성 보건소에서 근무를 하던 그는 복지담당자로부터 후원을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강씨는 “작은 금액이라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나눔은 다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것= “나눔을 실천하면서 사회구성원 모두가 다같이 더불어 살아가면 좋지 않을까 늘 생각했죠. 우리들의 작은 후원이 밑거름이 돼 아이들이 어엿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은 꾸준한 나눔의 원동력입니다.”

    긴 세월 동안 지속적으로 장기 후원을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부부는 “조금이지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며 “부부가 후원에 대한 뜻이 같고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에 행복을 느끼다 보니, 결혼 후에도 후원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부부가 같이 후원에 참여하다 보니 서로 나눔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고, 공감대가 형성돼 더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부부는 아이들이 잘 크고 있다며 안부 인사와 꿈을 적어 보내주는 편지를 받으면 마음이 새삼 따뜻해진다고 말한다. 부부는 “아이들의 편지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보내주는 책자를 통해 아이들이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며 “크지는 않지만 아이들의 꿈을 후원하고 있다는 생각에 후원을 계속하자는 마음이 생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편지에 답을 해주지 못해 아쉬웠다”고 마음을 전했다.

    ◇나눔을 지속하기 위해= “아이들을 위한 후원을 계속해 언젠가는 고액후원자 네트워크인 ‘그린노블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남편 김씨는 나눔을 지속하다 보니 어느덧 큰 꿈이 생겼다. 바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개인고액후원자 네트워크인 ‘그린노블클럽’에 가입하는 것이다. 김씨는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아이들을 위해 꾸준히 후원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그린노블클럽 가입을 목표로 정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후원에 있어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 부부는 “돕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자신의 행복 일부를 나눠주는 데서 오는 기쁨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씨는 “시작이 중요하다. 나눔을 통해 오는 뿌듯함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며 “작은 금액이라도 후원을 시작해보라”고 말했다.

    ※관련 문의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 055-237-9398)

    글·사진=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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