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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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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어린이재단·경남신문 소나기 캠페인] (4) 공군교육사령부 군수1학교

1997년부터 매달 20만원 기부… 23년간 이어온 사랑 나눔
장교·부사관·군무원 간부 뜻 모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정기후원

  • 기사입력 : 2021-06-02 0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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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신문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경남 지역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소소한 나눔 이야기를 전하는 ‘소(소한)나(눔)(이야)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소나기’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잠시라도 미소 짓게 만드는 사람들의 나눔 이야기를 전한다. 캠페인의 네 번째 주인공은 23년 3개월 동안 매월 20만원을 모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정기후원을 하고 있는 ‘공군교육사령부 군수1학교’이다.

    공군교육사령부 군수1학교에서 3년째 정기후원을 하고 있는 김동수 주임원사(46)는 나눔에 대해 “작은 나눔이라도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으로 다가갈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군교육사령부 군수1학교 장교, 부사관, 군무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공군교육사령부 군수1학교/
    공군교육사령부 군수1학교 장교, 부사관, 군무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공군교육사령부 군수1학교/

    ◇‘소외되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까?’라는 작은 생각에서 시작된 나눔= 공군교육사령부 군수1학교는 1997년 11월 나눔의 미학에 뜻을 같이하는 군수 학교 간부들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전신인 한국복지재단과 연계해 경남진주지역에 거주하는 소년·소녀가장에게 일정액을 기부하면서 시작하게 됐다.

    당시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주위에 소외된 이웃들을 도울 방법을 찾던 중 나온 결과다. 이후 23년간 군수 학교에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갔지만 단 한 사람도 도움과 나눔 뜻에 반하는 이가 없어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매월 납부하는 후원금은 군수학교 장교와 부사관, 군무원 등 간부들을 대상으로 매달 자율모금형식으로 기부 받아 조성하고 있다.

    김 원사는 “어르신들을 찾아 뵙고 1박 2일 동안 집수리, 청소 등 불편한 것들을 해결해주곤 했는데 코로나19로 할 수가 없어 아쉽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군수1학교는 부대 주변 독거 노인과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복지센터와 협력, ‘행복의 집’ 프로그램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해당 활동을 한 지도 벌써 10년째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후원물품만 전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동들을 돕는 건 우리의 의무이자 책임=

    “대한민국의 미래의 주역인 아동을 돕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자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공군교육사령부 군수1학교의 아동에 대한 나눔은 이런 철학이 바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공군교육사령부 군수1학교는 1952년 대전에서 창설이후 1988년 진주기지로 이전해 항공무기정비 분야의 장교, 부사관, 병, 군무원 교육의 첫걸음인 특기교육(항공기 기체, 기관, 항공장구, 제작, 장비, 항공전자, 항공무기, 탄약, 폭발물처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실제 운용 중인 항공기와 최신교육장비를 통해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수행하고 있다. 학교는 세심한 면담과 관심으로 군인의 기본 자세와 인성을 겸비한 21세기 기술 경쟁시대를 주도하는 항공전문 기술인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는 ‘능력있는 전문인, 책임지는 기술인, 도전하는 미래인’이라는 슬로건 아래 학교장을 중심으로 공군의 항공전문기술인 양성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미래 기술경쟁시대를 책임질 인재들을 양성하는데 무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눔의 손길 미약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크나큰 도움될 것= “작은 도움의 손길들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23년간 나눔을 이어온 군수1학교를 대표해 나눔의 한 마디를 전한 김동수 주임원사는 자신에게 있어 나눔은 아주 특별하다고 했다. 누군가에게는 나눔이 생소하거나 생각해보지 않았던 말이지만 그는 어려서부터 나눔의 고마움을 몸소 경험했기 때문이다.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홀로 4형제를 돌보셨습니다. 당시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 주변의 도움이 절실했었죠.”

    이런 어려움 속에서 가족에게 큰 힘이 됐던 것은 바로 주변의 작은 도움이었다고 했다.

    김 주임원사는 “비록 저희 군수1학교의 나눔의 손길이 미약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크나큰 도움으로 다가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려움에 처했다고 포기하지 말고 대한민국은 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람이 많다는 것을 믿어주었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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