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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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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어린이재단·경남신문 소나기 캠페인] (8) 나눔을 실천하는 김찬수씨

“나눔에서 오는 행복에 중독, 나의 취미는 나눔활동”
아이들에 음식 나눠주는 기쁨 못잊어
2005년부터 17년째 어린이재단 후원

  • 기사입력 : 2021-10-11 2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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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신문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경남 지역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소소한 나눔 이야기(소·나·기)의 여덟 번째 주인공은 16년 동안 어린이재단을 후원하고 있는 김찬수(63)씨다.

    그는 2005년 5월부터 지금까지 16년 4개월 동안 후원을 통해 20명의 아동과 결연을 맺고 아이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해 오고 있다.

    김씨는 나눔에 대해 “나눔을 통한 자기만족감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라고 말한다.

    16년 4개월 동안 나눔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김찬수씨가 나눔에서 오는 행복감에 중독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16년 4개월 동안 나눔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김찬수씨가 나눔에서 오는 행복감에 중독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나눔의 시작= “작은 식당을 운영하면서 주변 아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기쁨을 잊을 수가 없어 나눔을 시작하게 됐죠.” 대구가 고향인 김찬수씨는 직장 때문에 1986년 창원으로 왔다. 그는 직장을 다니면서 창원시 의창구 봉곡동에 작은 음식점을 운영했다. 당시 팔고 남은 음식들을 동네 아이들에게 나눠주곤 했는데 그때 아이들이 즐거워했던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이후 가게 문을 닫으면서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만나게 됐다. 첫 후원 시작 당시 김씨는 아이들을 위해 월급의 10%를 매월 후원했다. 그러면서 주변 동료들에게 후원을 전파하며 후원자 개발과 봉사활동에 앞장섰다.

    김씨는 “당시 회사에서 봉사활동으로 요양병원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돕고 저소득 계층에 연탄 배달 지원 활동도 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즐거움이 잊혀지지 않아 지금도 종종 시간이 나면 혼자 시골의 마을회관과 요양병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나눔은 자기만족=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거나 후원을 하면 자기만족감이 크다. 이 지점이 꾸준한 나눔의 원동력이다.”

    16년이란 세월 동안 장기 후원을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봉사와 후원 등 누군가를 돕는 데서 오는 행복에 중독되어 지금까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이들이 손수 써내려 간 감사 편지를 받으면 가슴이 따뜻해진다고 말한다. 그는 “후원하던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간 뒤 ‘고마웠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는데, 읽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고 따뜻해졌다”며 “제 나눔이 아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나눔에서 오는 행복에 중독된 그는“주변에서는 봉사활동과 후원을 왜 하냐고 물어볼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눔을 통해 오는 행복감에 중독되어 멈출 수 없고 모두가 행복하면 좋지 않냐고 답한다”며 “개개인마다 다른 취미생활을 즐기듯이 나에게는 나눔활동이 취미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데 까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나의 만족감과 행복을 채우기 위해서도 아이들을 도우며 나눔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다”고 전했다.

    ◇나눔을 지속하기 위해= “언젠가는 일식 요리집을 열고 싶다. 퇴직을 하더라도 아이들을 위해 나눔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기 때문이다.”

    현재 김씨는 직장을 다니면서 퇴근 후에는 일식요리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언젠가 직장을 그만 둬야하는 날이 오더라도 작은 일식집을 하면서 돈을 벌어 아이들의 후원을 이어가고 싶기 때문이다. 그는 “나중에는 낚시로 잡은 고기를 통해 장사를 하며 나눔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며 “평소 좋아하는 낚시를 하며 잡은 물고기로 장사를 하고 이를 통해 나눔 활동을 한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후원에 있어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 그는 “나눔활동을 통해 오는 행복감은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작을 한 이후 행복감을 느껴보면 빠져나올 수 없다”며 “무엇이든 시작이 어렵다. 시작하게 되면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은 어렵지 않기에 작은 것부터 시작을 해보자”고 말했다.

    ※관련 문의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 055-237-9398)

    글·사진=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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