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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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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어린이재단·경남신문 소나기 캠페인] (6) 나눔 실천하는 부녀 박재영·박송이씨

“나눔 첫걸음은 가까운 곳부터” 부전여전 이웃 사랑
아빠, 20년 전 책 읽고 감명받아 봉사 시작
지역아동 지원 위한 다양한 사업 펼쳐

  • 기사입력 : 2021-08-10 08: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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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신문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경남 지역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소소한 나눔 이야기를 전하는 ‘소(소소한)나(눔)(이야)기 캠페인’의 여섯 번째 주인공은 지역사회 내 아동 및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는 부녀 박재영(61)·박송이(27·여)씨다.

    박재영씨는 20년 전 ‘밥퍼나눔운동’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나눔을 실천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어릴 적부터 보고 자란 송이씨도 현재 아버지와 함께 나눔의 뜻을 펼치고 있다.

    부녀는 “우리 주변에 나눔과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많다.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나눔의 첫걸음이다. 실천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박재영·박송이 부녀가 나눔활동은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박재영·박송이 부녀가 나눔활동은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실천은 나눔의 시작 =“나눔의 시작은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이었어요.” 재영씨는 20여년 전 밥퍼나눔운동본부 최일도 목사가 쓴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이라는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아 나눔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책을 읽기 전만 하더라도 나눔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후원금과 물품후원을 하는 것을 보고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최일도 목사의 실천하는 봉사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재영씨는 설명했다. 또 한편으로는 넉넉지 않은 가정에서 자라 더더욱 나눔과 봉사활동에 마음이 기울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눈길이 갔다고 했다.

    그 후 재영씨는10년간 비행기를 타고 서울을 오가며 밥퍼나눔운동 봉사활동을 했다. 그는 “몸소 나눔을 실천해보니 즐거웠다. 먼 거리를 다니다 보니 힘들었지만 뿌듯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러 단체에 소소하게 후원을 하고 있는 재영씨는 2019년 경남동부후원회 손병철 회장을 만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알게 됐다. 현재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동부후원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아동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에게도 도움이 되고자 나눔활동도 펼치고 있다. 딸 송이씨와 함께 소방공무원들에게 1000여개의 빵과 떡 등 간식을 지원했으며, 코로나19로 카페 취식이 불가능했을 때는 커피 트럭을 선물해 소방공무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현재 가얏골감자탕의 대표이사로 음식점을 찾은 군인·경찰·소방관에게는 식사금액의 10%를 할인해 주고 있다.

    ◇작지만 도움이 되고 싶어 움직인 딸=“100살에는 100만원을 후원할 거예요.” 송이씨는 어릴 적부터 나눔 활동을 해온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랐다. 아버지를 따라 밥퍼나눔운동을 하면서 나눔에 대한 실천이 자연스럽게 각인됐다. 그러던 중 2017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 1만원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후원 금액을 늘려가고 있는 송이씨다.

    송이씨는 올해 생일에 특별한 후원을 실천하기도 했다. 28번째 생일을 맞아 김해지역 아동들을 위해 나이만큼의 금액인 28만원을 후원했다. 송이씨는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로 후원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후원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이 끝이 아니라 100살 생일에는 100만원을 후원할 것이다”는 큰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송이씨는 친구의 생일에도 후원이라는 뜻깊은 선물을 전하기도 했다. 친구의 생일 선물을 고민하던 송이씨는 친구의 이름으로 후원을 한 뒤 후원증서를 선물했다. 송이씨는 “뜻깊은 선물을 하려고 했다”며 “친구도 자신의 이름으로 후원을 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줬다는 사실에 좋아해줘서 다행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나눔은 실천하는 것= “나눔을 실천하는 것을 어려워 하지 말고 주변을 먼저 살펴보고 움직여보세요.” 재영씨와 송이씨가 나눔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부녀는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그중에서 아동의 경우에는 스스로 일어서기 힘들기에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꼭 금전적인 후원 만이 아이들을 돕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등 실천하는 것 역시 후원이다”고 전했다.

    송이씨는 “또래의 친구들이 재단에 후원을 하게 되면 다른 곳에 돈이 쓰이는 것이 아닌지 불신을 가지고 있어 후원을 꺼려하는 친구들이 많다”며 “기획재정부의 기부장여금 단체 지정현황과 비영리단체들의 투명한 기부금 사용내역을 알려주는 ‘한국가이드스타’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후원재단의 불신은 없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관련 문의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 055-237-9398)

    글·사진=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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