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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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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어린이재단·경남신문 소나기 캠페인] (3) 규원이네 가족과 다은씨네 가족

“커피 한잔값 모아 매달 기부… 나눔은 그 자체로 행복”
규현이네 엄마·아빠의 ‘어린이날 선물’
2013년부터 아이들 이름으로 후원 시작

  • 기사입력 : 2021-05-12 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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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신문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경남 지역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소소한 나눔 이야기를 전달하는 ‘소(소한)나(눔)(이야)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소나기’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나눔 활동을 펼치며 이웃들을 돕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캠페인의 세 번째 순서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후원자 두 가정을 만났다.

    두 가정은 7~8년간 가족 구성원들이 커피 한 잔 정도의 값을 모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매달 정기후원을 해오고 있다. 이들은 공통으로 나눔에 대해 “나누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며 “적은 금액으로도 베푸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매달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는 창원 진해구 규원이네 가족.
    매달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는 창원 진해구 규원이네 가족.

    ◇규원이네 가족

    “어린이날 엄마, 아빠는 우리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셨어요!” 창원시 진해구에 거주하는 규원·규림·예나·예지네 가족은 2013년 5월부터 8년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후원 중이다. 네 자매의 아빠 심희철씨는 “나눔의 가치를 가르쳐 주고 싶어 어린이날 선물로 각각 아이들의 이름으로 후원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심희철(아빠)= 개인적으로는 꾸준히 후원을 하고 있었던 터라 나눔에 관한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나중에 아이들도 크면 스스로 후원할 수 있게끔 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2013년 5월 5일 어린이날, 진해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 아이들과 함께 참석했다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만나게 되었다.

    △ 가족들과 함께 후원해서 좋은 점

    이윤경(엄마)= 공통 관심사가 있다는 것이다. 모여서 텔레비전을 보다가도 초록우산이 보이면 같이 후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에게 가진 것에 감사하라는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게 된다.

    규원= ‘나눔’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좋은 점 같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이돌 생일과 같은 날짜에 기부한 적이 있다. 이 사실을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친구들은 “그 돈을 왜 거기에 쓰느냐?, 옷도 사고 너한테 쓰지?” 라고 말했다. 하지만 엄마, 아빠는 잘했다고 칭찬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나눔 한 마디

    심희철(아빠)= 나눔이나 봉사는 교육을 통해서 하는 게 아니라 부모가 몸소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항상 노력한다. 아이들도 크면서 나눔을 평생 실천하면 좋겠다.

    규원= ‘나눔’은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의 상황을 내가 공감하는 것이 기부인 것 같다.

    규원이는 광고 기획자, 예나와 예지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어 한다. 그렇게 사랑이 넘치는 네 자매는 각자의 소중한 꿈을 키워가며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의 꿈도 함께 키워주는 작은 보탬이 되고 있다.

    매달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는 창원 마산회원구 다은씨네 가족.
    매달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는 창원 마산회원구 다은씨네 가족.

    ◇다은씨네 가족

    “특징 없는 우리 가족, 큰 문제 없이 살아왔다는 것이 장점!” 창원시 마산 회원구에 거주하는 다은씨네 가족은 2014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후원하고 있다. 다은씨는 나눔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가족 단체 후원을 이끌어 낸 장본인이다.

    △후원을 시작한 계기는?

    류다은=대학생 시절 초록어린이재단에서 대학생 나눔홍보단 활동을 했다. 당시 적은 돈으로도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가족이 함께 후원에 참여한다면 가족 간 공감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됐다.

    류광석(아빠)= 적은 금액으로 아동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후원을 결정했다. 액수가 컸더라면 지금까지 후원을 유지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매달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류지혁(남동생)= 가족 중 마지막으로 후원에 참여했다. 당시 입대를 해 훈련소에 있었기 때문이다. 자대 배치 후 가족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후원에 동참하게 됐다.

    △일가족 후원을 이끈 류다은씨는 평소 후원에 관심이 있었나?

    류다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후원에 관한 관심이 조금씩 생겨났다. 매 순간들이 뜻깊었지만, 특히 대학 시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나눔 활동이 많은 영향을 줬다. 활동 전에는 직접 아동을 돌보는 것만이 봉사인 줄 알았다. 하지만 활동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아동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가족들에게 ‘나눔’ 이란

    ‘나눔’이란 ‘행복’이다.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가족 전체가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행복하다.

    다은씨는 “한 번씩 방송을 보게 되면 주변에 힘겹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우리는 건강하게 순조롭게 살아가는 것에 행복함을 느끼고, 그것을 작지만 나눌 수 있는 것에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합니다”고 말한다.

    ※관련 문의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 055-237-9398)

    글·사진=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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