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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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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위기, 사회적 대화로 풀겠다”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경남 방문
STX엔진·한화테크윈서 현안 살펴

  • 기사입력 : 2017-09-1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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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이 지난 8일 취임 후 처음으로 고향인 경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조선산업의 위기 등 경남지역 현안을 사회적 대화로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남에서 풀어야 할 핵심적인 문제는 조선산업이다”며 “특히 중소 조선산업의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일자리를 유지·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사회적 대화를 반드시 성사시켜 조선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전망을 열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간담회에 앞서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만나 “조선산업에서의 사회적 대화가 경남, 부산, 울산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 속에서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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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지난 8일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열린 간담회 도중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전강용 기자/



    거제 삼성중공업 타워크레인 전도, 진해 STX조선해양 선박 내 RO탱크 폭발 등 조선업계의 잇따른 사고에 대해 문 위원장은 “노동이 존중받는다는 것은 안전하게 일할 권리, 다치지 않고 병들지 않고 죽지 않고 일할 권리다”며 “산업안전 문제가 단순히 기업의 노사 관계 문제가 아니라 큰 틀에서 사회적 의제로 만들고, 해결방안을 찾는 것도 노사정위원회의 주요한 의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복수노조 사업장으로 교섭창구 단일화나 노조 탈퇴 종용 문제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법적 분쟁 등을 이어왔던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과 관련해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노조를 했다는 이유로 노동자들이 해고를 당하는 등의 부당한 처분을 받는 일이 없는 세상은 반드시 온다”며 “지나간 시기의 삼성 무노조 경영에서 출발된 많은 문제들이 말끔히 정리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매각 과정을 거치고 있는 STX엔진에 대해선 “일자리와 노동자들의 기본적 권리를 무시한 매각이나 M&A(기업 인수·합병)는 있어선 안 된다”며 “일자리를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모든 매각과 M&A에서 일자리를 유지·발전시키는 방안이 들어가야 한다. STX엔진 매각도 마찬가지로,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만나 촉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촛불 민심’으로 들어섰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 장시간 노동·최저임금 문제 해결 등을 ‘촛불이 말하는 차별없는 세상’으로 보고, 이를 위한 사회적 대화를 이끌겠다”고 했다.

    안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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