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보며] 사커 킥보다 무서운 것- 전강준(부국장대우 사회2부장)
10년 전쯤, 격투기 선수인 추성훈이 2006년 프라이드 웰터급 챔피언 일본의 미사키 카즈오와 일본에서 맞붙었다.잘 싸우던 추성훈은 미사키가 휘두른 왼손 훅을 맞고 링에 주저앉았다. 일어나려는 순간 미사키가 얼굴에 사커 킥을 날리면서 추성훈은 그 자리에 ...전강준 기자 2017-12-20 07:00:00
- [세상을 보며] 대한민국, 또 달려야 한다- 이문재(경제부장)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이의 근거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과 설비투자 호조가 지속되고, 민간소비도 완만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것을 꼽았다. 한국경제가 수출 의존형임을 감안할 때, 수출의 12...이문재 기자 2017-12-19 07:00:00
- [세상을 보며] 한국식 영어교육 유감- 양영석(문화체육부장)
영국인들이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문제를 푸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대학교육을 받은 엘리트들이었는데 제대로 정답을 맞히지 못했다. 이들은 문제의 높은 난도에 혀를 내두르며 ‘난 방송작가인데 정답이 부당하다고 생각해’, ‘여태까지 누구와도 이...2017-12-14 07:00:00
- [세상을 보며] 의원님, 뉴스는 공짜 콘텐츠가 아닙니다- 이학수(뉴미디어부장)
영화를 시작할 때 ‘알고 계시나요? 불법복제·배포는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경고가 나온다.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를 받기 때문에 함부로 퍼나르면 안 된다는 의미다. 음원도 마찬가지. 창작물이기에 돈을 주고 사야 한다. 신문기사도 그렇다. 언론사 허락 없이 ...2017-12-13 07:00:00
- [세상을 보며] ‘김해신공항 반대’ 현수막과 눈덩이 효과- 허충호(김해본부장· 국장)
우리말에 ‘죽겠다’는 술어가 들어간 게 많다. ‘힘들어서’ 죽고, ‘괴로워서’ 죽고, ‘화가 나서’ 죽는다. 심지어 ‘좋아서’도 죽는다. 그리 보면 죽는다는 말이 모두 부정적인 건 아닌 것 같다. 같은 술어인데도 앞의 말이 무엇이냐에 따라 의미가 180도 달라지니 ...2017-12-12 07:00:00
- [세상을 보며] 하동군 전 군수와 표류하는 갈사산단- 김재익(남해하동본부장·국장)
하동군은 지리산, 섬진강, 남해 바다를 끼고 있는 산수풍광이 빼어난 고장이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2015년 서울에서 열린 중국방문의 해 개막식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신라시대 문장가 고운 최치원 선생의 시 ‘호중별천(壺中別天)’을 인용하면서 하...김재익 기자 2017-12-07 07:00:00
- [세상을 보며] 당구장 금연에 대한 자잘한 생각- 서영훈(부국장대우 사회부장)
그곳은 담배연기로 자욱하다. 장발을 한 일단의 청년들이 담배를 꼬나물고 당구대에 둘러서 있다. 큐로 공을 치다가 뜻대로 되지 않는 듯 욕지거리를 내뱉는다. 당구대 옆 테이블에는 시커먼 소스에 몇 가닥의 면발과 몇 점의 양파 조각이 흉하게 붙어 있는 자...2017-12-06 07:00:00
- [세상을 보며] 거제와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정기홍(거제본부장·국장)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이하 해양플랜트산단)의 승인 여부를 앞두고 정부의 행정적인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승인 마지막 절차인 중앙산업단지계획심의회 24명 심의위원의 서면 의견서를 모두 제출받아 사업시행자와의 의견 조율...정기홍 기자 2017-12-05 07:00:00
- [세상을 보며] YS 재평가- 이상규(정치부장)
최근 아프리카의 최장수 독재자인 로버트 무가베(93) 짐바브웨 대통령이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37년간의 독재에 이어 부부 세습까지 시도하다 군부 쿠데타에 이어 의회에 의한 탄핵 절차가 시작되자 손을 들었다. 하지만 무가베는 아프리카의 많은 장기 독재자 ...이상규 기자 2017-11-30 07:00:00
- [세상을 보며] 그만큼 읽어줬으면 소도 알아듣겠는데- 김진현(통영고성본부장·이사 대우)
공무원이란 국가 또는 지방 공공 단체의 사무를 맡아보는 사람이다. 모든 직업인에게는 직업윤리라는 게 있다. 기자도 언론윤리강령이 있다. 언론의 역할이 다른 조직이나 집단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강조된다. 국민에 대한 봉사자인 공무원도...김진현 기자 2017-11-29 07:00:00
- [세상을 보며] ‘세월호 유골 은폐’를 바라보는 여당의 시선- 이종구(정치부 서울본부장·국장)
이른바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으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책임 논란에 휩싸여 있다. 김 장관은 유골 발견 사흘 뒤에야 현장 책임자로부터 보고를 받은 데다, 이 내용을 국무총리에게는 또 이틀 후에야 보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이종구 기자 2017-11-28 07:00:00
- [세상을 보며] 알파고 제로는 어떻게 판단했을까- 전강준(부국장대우 사회2부장)
최근의 관심사는 사람과 컴퓨터의 바둑 대결이었다. 바둑을 대표하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을 갖춘 컴퓨터 프로그램인 알파고와의 대결은 흥밋거리였고, 승률은 90% 이상 사람의 승리로 점쳤다. 하지만 결과는 사람의 패였다.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는 ‘알파고 ...전강준 기자 2017-11-23 07:00:00
- [세상을 보며] ‘향토기업’ 무학의 변화- 이문재(경제부장)
소주 ‘좋은데이’가 주력인 무학이 최근 지역 고객들을 초청했다. 행사는 무학이 고객들의 솔직한 생각을 듣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날 회사측은 수도권 진출에 따른 지역 홀대, 제품의 안전성, 금융상품 과다 투자 등 최근 무학을 둘러싸고 나도는 각종 현안에...이문재 기자 2017-11-22 07:00:00
- [세상을 보며] 축하 못받는 경남도문화예술진흥원 이전- 양영석(문화체육부장)
경남도문화예술진흥원이 23일 합천으로 이사 간다. 남의 건물 더부살이에서 벗어나 88억원짜리 번듯한 새 건물로 옮겨가지만 축하한다는 말이 들리지 않는다. 이삿짐을 싸는 직원들은 한숨을 쉬고, 이를 지켜보는 문화예술인의 표정도 밝지 않다.앞서 경남도는 ...양영석 기자 2017-11-21 07:00:00
- [세상을 보며] 사진이 고장 났어요- 이학수(뉴미디어부장)
독일 바바리아주 에드문트 스토이버 전 총리의 경험담이다. 하루는 손녀와 아침 식탁에 앉아 있었는데, 손녀는 신문을 읽고 있었다. 손녀는 신문 1면에 실린 사진을 보고 흥분했다. 손녀가 그 사진을 손가락으로 세 번 톡톡 치더니 크게 실망하며 “할아버지, 사...이학수 기자 2017-11-16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