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3) 분식허담(粉飾虛談)- 실속없는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꾸며낸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고구려 연개소문(淵蓋蘇文)의 아들 연남생(淵男生), 고구려 유민 고선지(高仙芝), 백제의 유민 흑치상지(黑齒常之) 등이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의 공격에 의해 나라가 망한 뒤 당(唐)나라에 끌려갔다.그 뒤에 지위가 아주 높은 장수가 되어 혁혁한 큰 공을 세웠다. 이들의 능력이 특출한 것도 있겠지만, 당나라 지식인...2014-05-20 11:00:00
- (532) 하필왈리(何必曰利)- 어째서 꼭 이익만 말씀하십니까?중국의 역사에서 지금으로부터 2300년 전쯤의 250여년간을 전국시대(戰國時代·기원전 475~221년)라고 부른다.이 시대에는 나라마다 부국강병을 함으로써 자기 나라가 천하를 통일하려고 했다. 그러니 전쟁이 없는 날이 있을 수 없었다. 그러나 중국의 거의 모든 학문과 사상은 이 시대에 다 나왔다. 중국이 하나로 통일...2014-05-13 11:00:00
- (531) 책인즉명(責人則明)- 다른 사람을 나무라는 데는 똑똑하다어머어마한 인명피해를 낸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거의 모든 방송이나 신문이 정규방송을 중지하고 문제점과 대책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특히 그런 대형사고를 내고도 책임감 없이 맨 먼저 빠져나온 선장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강한 지탄을 받고 있다. 세월호의 문제점을 계속 지적하고 있는 중인데도, 필자가 차를 운...2014-04-29 11:00:00
- (530) 청천벽력(靑天霹靂)- 푸른 하늘에 벼락이. 뜻밖에 갑자기 어려운 일이 닥치다 하루 전날 밝은 낯빛으로 수학여행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하고 나간 아들딸들을 기다리는 부모님들은, 며칠 뒤에 돌아와 여행지에서 있었던 즐거운 일들로 이야기꽃을 피울 것만 생각하면서 아들딸들을 기다린다.천만 뜻밖에 그다음 날 오전 배가 침몰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현장으로 달려가 보니, 아들 딸들이 배 속에 ...2014-04-22 11:00:00
- (529) 잔포무인(殘暴無仁)- 잔인하고 포악하여 어짊이 없다최근 경북 칠곡군(漆谷郡)과 울산시에서 계모의 폭행으로 10살 어린애와 8살 어린애가 숨졌다. 우발적인 단순한 실수가 아니고, 장기간에 걸친 여러 차례 잔혹한 폭행에 의해 아이들이 고통을 당하다가 숨졌다.칠곡의 경우는 계모와 아버지에 의해 큰딸이 폭행치사죄를 덮어썼다가 재판부의 심리 과정에서 사실이 밝혀졌...2014-04-15 11:00:00
- (528) 천만매린(千萬買隣) - 천만금을 주고 이웃을 산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중국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 송(宋)나라에 여승진(呂僧珍)이란 사람이 있었다. 사람됨이 성실하고 겸손했고, 매우 학문이 있었고, 벼슬도 높았다.어떤 지방장관을 맡아 부임했는데, 아주 공정하게 정성을 다해 일을 처리했다. 심지어 자기 형제들도 관아에 못 들...2014-04-08 11:00:00
- (527) 지인지감(知人之鑑)- 사람을 알아보는 감식(鑑識) 능력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이 쓴 열하일기(熱河日記) 가운데 허생(許生)이라는 인물의 이야기가 나온다.가난한 선비인 허생이 10년 동안 글 읽기로 계획하고 매일 글을 읽는데, 어느 날 부인의 불평 때문에 집을 나왔다.당시 제일 부자인 변 부자를 찾아간 허생이 “조금 시험해 보려는 것이 있어 그러는데, 돈 1만냥만 ...2014-04-01 11:00:00
- (526) 설교양사(設校養士)- 학교를 세워 선비를 양성하다어떤 국가든 간에 그 국가가 계속해서 존립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인재가 필요하다. 서양에서는 플라톤의 아카데미를 대학의 기원으로 치나 동양에서는 지금부터 4000여 년 전 아득한 옛날 하(夏)나라 때부터 국가에서 설립한 대학이 있었다. 하나라에서는 교(校)라고 했고, 은(殷)나라에서는 서(序)라 하고, 주(周)나...2014-03-25 11:00:00
- (525) 위기십결(圍碁十訣)- 바둑 둘 때의 열 가지 비결무엇을 알고 싶을 때는 컴퓨터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하면 거의 모든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모르는 길을 갈 때도 GPS를 사용하면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다. 정신을 쓰지 않으니 기억력도 탐구심도 퇴화된다. 공부나 연구에는 궁리(窮理)가 필요한데, 요즈음은 거의 궁리할 필요가 없고, 젊은 학생들은 귀찮게 ...2014-03-18 11:00:00
- (524) 일확천금(一攫千金)- 한꺼번에 많은 돈을 움켜쥔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1963년 필자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전과(全科)라는 학습참고서를 처음 보았는데, 이웃에 사는 우리 반 학생이 부산의 친척집에서 헌 책을 얻어 온 것이었다.그 전과의 각 페이지 맨 아래에 퀴즈문제가 있었고, 답이 그 뒷장에 있었다. 그 가운데 한 문제가 ‘1억 원이라는 돈은 얼마나 되는 재산일까?’라는 것이었...2014-03-11 11:00:00
- (523) 두찬지서(杜撰之書)- 엉터리로 만들어 낸 책송(宋)나라 왕무(王懋)의 ‘야객총담(野客叢談)’이란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두묵(杜默)이란 사람이 시 짓기를 좋아했는데, 시가 음률에 맞지 않는 것이 많았다. 그래서 어떤 일을 이야기하면서 격에 맞지 않은 것을 일러 ‘두찬(杜撰)’이라고 한다. 또 두묵의 이야기가 아니라 두전(杜田)이나 두원(杜園)이라는 설...2014-03-04 11:00:00
- (522) 초군출중(超群出衆)- 보통 사람보다 월등하게 뛰어나다필자는 텔레비전을 거의 보지 않는다. 논문 등 여러 가지 ‘글 빚’ 때문에 텔레비전을 보고 앉아 있을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본래 스포츠는 좋아하는 편이라, 각종 경기의 결과는 가끔 알아본다.이번 소치 올림픽이 열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중계방송을 앉아서 본 적이 없다. 그러나 김연아 선수가 피겨에서 올림...2014-02-25 11:00:00
- (521) 배척이기(排斥異己)- 자기와 다르면 배척한다4년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종합 5위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웠던 한국팀이,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지금까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성적이 저조하다.게다가 한국선수였다가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가 지난 15일 밤에 열린 쇼트트랙 1000m에서 금메달을 따...2014-02-18 11:00:00
- (520) 하사분쟁(何事紛爭)- 무슨 일로 어지러이 다투나?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보면 정말 탄복할 정도로 훌륭한 사람이 있다. 공정하고 관대하고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곳곳에 있다. 그러나 맹자(孟子)의 성선설(性善說)이 의심이 갈 정도로 마음 쓰는 것이 못된 사람도 있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약 30%만 양보하면 남과 다툴 것이 없고, 자신이 즐겁고 세상...2014-02-11 11:00:00
- (519) 친척정화(親戚情話)- 친척의 정다운 이야기일본강점기 때 총독부에서는 조선 사람들에게 양력설을 쇠도록 강요했다. 음력설 쇠는 것이 우리 민족의 오랜 전통이라 말을 잘 듣지 않자, 면서기나 경찰을 풀어서 음력 설날 아침에 마을에 들이닥쳐 설이라고 음식을 만들어 먹고 제사 지내고 세배하러 다니면 적발해 처벌했다. 일본이 왜 이렇게 음력설 쇠는 것을 금...2014-02-04 1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