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63) 소재지단(召災之端)- 재앙을 부르는 실마리
대한항공은 세계 10대 항공사에 들어갈 정도로 규모가 크고 경영도 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업주 조중훈(趙重勳) 회장은 1945년 트럭 한 대로 한진상사를 창설했다. 성실한 노력과 과감한 결단으로 매년 성장하여 지금은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한진해운, 한진상사, 한진택배 등 육지, 해상, 공...이문재 기자 2014-12-23 11:00:00
- (562) 의혈궤제(蟻穴潰堤)- 개미 구멍이 둑을 무너뜨린다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위(魏)나라의 정승인 백규(白圭)는 둑을 잘 관리해 홍수를 잘 막았다. 위나라는 지역이 황하(黃河)를 따라 있고, 서울인 대량(大梁 지금의 河南省 開封市)은 북쪽에 황하를 등지고 있어 홍수의 위험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물을 잘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그래서 백규가 정...2014-12-16 11:00:00
- (561) 어수화해(魚水和諧)- 물고기와 물이 잘 화합해 어울리다. 임금과 신하가 떨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되다 중국 후한(後漢) 말기 조조(曹操)가 북쪽에서 황제를 끼고 백만대군을 거느리고 크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고, 손권(孫權)은 남경 (南京)을 중심으로 한 동남쪽에서 확고한 기반을 잡고 있었다. 여기저기 떠돌며 뜻을 펴지 못하던 유비(劉備)가 서서(徐庶)라는 사람으로부터 제갈량(諸葛亮)이라는 걸출한 인재가 있다...2014-12-09 11:00:00
- (560) 사도전범(師경남도典範)- 스승의 도리의 본받을 만한 모범
맹자(孟子)가 말하기를, “사람은 자기가 자기를 깔본 그런 뒤에 다른 사람들이 깔본다”라고 말했다. 직업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자기의 직업을 우습게 보면 다른 사람들도 그 직업을 우습게 본다.
최근에 교직의 가치를 아주 높인 사람이 있어 흐뭇했다. 지난달 16일 루마니아 대선에서 승리한 클라우...2014-12-02 11:00:00
- (559) 박람군서(博覽群書)- 여러 가지 책을 널리 본다
요즈음 인문학(人文學) 고전에 관한 책이 많이 출판되고 있고, 또 인문학에 대한 강연도 많이 열린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등에 독서나 인문학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인문(人文)이란 말은 주역(周易)의 ‘천문을 보아서 시절의 변화를 살피고, 인문을 보아서 천지를 교화하여 이룬다(觀乎天文...2014-11-25 11:00:00
- (558) 장수선무(長袖善舞)- 긴 소매의 옷을 입으면 춤을 잘 춘다. 여건이 좋으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경상대학교(慶尙大學校) 한문학과(漢文學科)에서는 매년 5월 성년(成年)의 날을 맞이해서 관례식(冠禮式)을 거행한다. 어느 해인가 그 식전 행사로 민속무용학과 학생들이 와서 전통춤을 춰 행사를 도와줬다. 하루 전날 총예행연습을 했는데, 민속무용학과 학생들도 와서 전통춤 연습을 했다. 청바지 반바...2014-11-18 11:00:00
- (557) 다기망양(多岐亡羊)- 여러 갈래 길에서 양을 잃어 버렸다. 판단해 선택하기 어렵다
중국 전국시대 사상가 열어구(列禦寇)의 저서 ‘열자(列子)’ 설부편에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다. 양자(楊子)라는 사람의 이웃 사람이 양을 잃어 버렸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과 양자의 일꾼까지 빌려 양을 찾으러 갔다. 양자가 듣고서 “아아! 양 한 마리 잃어버렸는데, 찾으러 가는 사람은 어찌 그리 많은고...2014-11-11 11:00:00
- (556) 선재지법(選材之法)- 인재를 선발하는 방법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이 있다. 인사를 제대로 해야 국가나 단체, 기업 등 조직이 잘 다스려지고 일도 순리대로 풀린다는 뜻이다.
조직이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한다. 어떤 조직이든 인사가 잘못되면 조직이 제대로 운영될 수 없고, 결국 기울...2014-11-04 11:00:00
- (555) 연년익수(延年益壽)- 해를 늘리고 수명을 더한다. 오래오래 산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잘 살고 싶어 한다. 세상에 유행하는 ‘세 가지 큰 거짓말’ 가운데 ‘노인이 죽고 싶다’는 말이 하나 포함돼 있다.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로운 경우가 적지 않겠지만, 정작 정말 죽게 될 운명에 처하게 되면, 조금만 더 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손자 장가가는 것은 보고 죽어야 할 텐데”,...이문재 기자 2014-10-28 11:00:00
- (554) 질서정연(秩序整然)- 차례가 잘 지켜져 가지런하다 지난 4월 18일 세월호 침몰사건이 있은 이후로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을 것이다. 필자는 우연히 세월호사건 직후에 차안에서 라디오 방송을 듣고 사고 소식을 알았다. 그런데 그 순간에도 고속도로에서는 어떤 외제 고급승용차가 방향표시등도 켜지 않은 채 차선을 마음...이문재 기자 2014-10-21 11:00:00
- (553) 분서갱유(焚書坑儒)- 책을 불사르고 선비를 구덩이에 파묻어 죽이다 기원전 221년 중국 최초로 통일제국을 건설하는 데 성공한 임금은 진시황(秦始皇)이다.통일을 이룬 뒤 엄격한 법치(法治)만 하면 천하가 평화롭게 다스려질 줄 알았다. 그러나 여섯 나라에서 모여든 학자들이 주(周)나라의 봉건제도를 찬양하고 진시황의 정치를 비판하자 개인의 사상을 통제할 필요를 느껴, “민간의 ...2014-10-14 11:00:00
- (552) 波斯菊花(파사국화)- 페르시아 국화, 곧 코스모스
초등학교 화단과 담장 주변에 여러 가지 꽃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래도 코스모스다. 학교 가는 길가에서도 워낙 많이 봤으니까. 키가 큰 가는 줄기에 흰꽃, 붉은 꽃, 보라색꽃 등이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는 것이 지금도 눈앞에 삼삼하다. 코스모스의 꽃말은 ‘소녀의 진심, 순정, 자유’라고 ...2014-10-07 11:00:00
- (551) 揶揄非笑(야유비소) - 야유하고 비웃는다 우리나라에 많은 직업이 있는데, 욕을 먹거나 야유를 당하거나 비웃음을 사는 데 있어 국회의원만한 직업도 없을 것이다. 몇 사람만 모이면 국회의원 욕이고, 방송이나 신문 뉴스에서 비난하는 기사는 물론이고, 코미디 프로에서까지 국회의원을 비웃고 풍자한다.최근 대통령이 ‘제 역할 못하는 국회의원들은 세비 반...2014-09-30 11:00:00
- (550) 이포역포(以暴易暴)- 폭력으로 폭력을 바꾼다 지금부터 3000여년 전, 천자(天子)인 은(殷)나라의 주왕(紂王)이 심하게 포악한 정치를 해 백성들을 괴롭히고 나라를 망쳐갈 때, 그 밑에 속한 제후(諸侯) 나라의 왕인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강태공 (姜太公)과 함께 나머지 여러 제후 나라를 규합해 군대를 이끌고 은나라를 치러 나섰다.이 소식을 듣고 숨어 살던...2014-09-23 11:00:00
- (549) 전세진적(傳世珍籍)- 후세에 전해져 온 진귀한 책 1533년 음력 2월, 안동 도산(陶山)에 사는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이 곤양군수(昆陽郡守) 관포(灌圃) 어득강(魚得江)의 초청으로 곤양을 방문했다.합천을 거쳐 의령에 있는 처가에 도착해 본부를 두고서, 한 달가량 경남 일대의 선비들을 방문하거나 명소를 둘러보았다. 함안의 모곡(茅谷), 창원의 무학산(舞鶴山),...2014-09-16 1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