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82) 국어오염(國語汚染) - 우리말의 오염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1995년 이후 인터넷 등의 발달로 말 대신 문자로 의사를 교환하는 경우가 많게 됐다. 속도를 필요로 하는 전자통신에서 청소년들 사이에 줄임말이 유행했다.청소년과 기성세대 사이에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인터넷 줄임말이 수도 없이 많이 생겨났다. 청소년들이 국어를 파괴한다고 기성세대 사람들은 크게 탄식...2017-05-02 07:00:00
- (681) 아방강역(我邦疆域) - 우리나라의 경계가 그어진 지역중국 북경사범대학의 어떤 교수 집에 갔더니 벽에 큰 중국지도를 붙여 놓고 있었다. 필자가 지도를 쳐다보자, 주인인 그 교수는 묻지도 않는데 북쪽 몽고공화국을 가리키며, “몽고는 본래 중국 땅인데, 장개석(蔣介石) 정부 때 잘못하고, 러시아가 뒤에서 사주해서 중국에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언젠가는 찾아와야 될 텐...2017-04-25 07:00:00
- (680) 심의상통(心意相通) - 마음과 뜻이 서로 통한다
소통(疏通)이란 서로 마음과 뜻이 통하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제점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통이 안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그러나 박 전 대통령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거의 모두 소통이 되지 않는 사람들로서, 박 전 대통령을 비난할 자격이 없을 것이다.편지나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는 상대방과의 의견...2017-04-18 07:00:00
- (679) 계이불사(?而不舍) - 새겨서 그만두지 않는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필자는 금년 2월 28일에 경상대에서 만 34년 만에 정년퇴직했다. 한문학과에 28년 6개월 동안 교수생활을 했고, 그 이전에 중어중문학과에서 5년 6개월 생활했다.스스로 돌아봐도 잘 가르치지도 못하고 또 별 학문적 업적도 없었는데, 황송하게도 정년퇴임한다고 학교 본부, 단과대학, 학과 교수, 연구소, 동문회, 후원...2017-04-11 07:00:00
- (678) 거왕명래(擧往明來)- 지나간 것을 들어서 다가올 것을 밝혀 안다초대 이승만 대통령은 아첨꾼들에 둘러싸여 모든 국민들이 자기를 항상 존경하고 있는 줄 알고 지내고 있었다. 4·19 학생시위로 하야하기 직전에야 자기 물러나라는 시위한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고서, “백성들이 ‘물러나라’ 한다면 물러나야지” 하면서 하와이로 망명하였다. 윤보선 대통령은 민주당 내부의 신구 계파 싸...이준희 기자 2017-04-04 07:00:00
- (677) 호련호통(互聯互通) - 서로 연결해서 서로 통한다
1993년 쯤에 필자가 4㎞ 떨어진 의과대학 캠퍼스에 근무하는 교수에게 보낼 글이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계속 시간이 맞지 않아 글 한 편 전달하려고 몇 번 전화하여 약속을 정했다가 다시 바꾸고 하여, 겨우 기한 안에 전달한 일이 있었다. 그때 “전화처럼 바로 던져 보내면 가는 것 없나?” 하고 공상을 하...2017-03-28 07:00:00
- (676) 야야호면(夜夜好眠) - 밤마다 잠을 잘 잔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바쁜 사람에게 잠자는 것은 마치 시간을 버리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3 학생들은 4당5락(4시간 자면 합격하나 5시간 이상 자면 불합격한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잠을 마음껏 잘 수가 없다. 그러나 잠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밤이 없고 낮만 계속된...2017-03-21 07:00:00
- (675) 거간즉망(拒諫則亡) - 간언을 막으면 망한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송나라 학자인 여공저(呂公著)가 영종(英宗) 황제에게 “간언(諫言)을 받아들이면 흥하고, 간언을 막으면 망합니다(納諫則興, 拒諫則亡)”라고 했다. 당(唐)나라 명신 장현소(張玄素)가 황음무도한 태자 이승건(李承乾)에게 “잘못을 꾸미고, 간언(諫言)을 막으면 반...이준희 기자 2017-03-14 07:00:00
- (674) 인정상통(人情相通) - 사람의 정이 서로 통한다필자의 좀 괜찮은 능력 가운데 하나가 사람의 이름을 잘 기억하는 것이다.고등학교 동급생 가운데 같은 반이 한 번도 되어 본 적이 없는 조학래(趙學來)란 친구가 졸업한 지 20년 지나 필자가 근무하던 경상대 학훈단(현 학군단) 교관으로 부임했다. 나를 찾아와 “나를 알겠소?” 하기에, “조학래 아니냐? 집이 진해 있...2017-03-07 07:00:00
- (673) 폄손자기(貶損自己)- 자기를 깎아내리고 손상하다사람은 다른 사람이 자기를 깎아내리거나 손상을 시키면 대단히 기분 나빠 한다. 사과를 받아내거나 사유서를 쓰게 하고, 심한 경우 명예훼손이나 모독죄 등으로 소송을 걸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깎아내리거나 손상을 시키는 말을 하거나 글을 쓰면 도리어 정의감이 있고 공정한 시각이 있는 사람으로 크게 대우...2017-02-28 07:00:00
- (672) 동실조과(同室操戈) - 같은 집 안에서 창을 잡고 싸운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가까운 사람끼리 싸우는 것은 결국 함께 망하는 길이다. 부자간에 형제간에 싸우면 남들이 그 틈을 파고들어 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적절하게 이간시켜 이용한다. 또 가까운 사람끼리 싸우는 것이 가장 힘들고, 쓸데없는 힘을 낭비하게 되고, 계속 꼬이고 꼬여서 싸움이 확대되면 되었지 쉽게 끝나지 않는다. 길가는 ...2017-02-21 07:00:00
- (671) 수서양단(首鼠兩端) - 머리를 내민 쥐가 이리저리 망설인다중국 전한(前漢) 5대 황제 문제(文帝)의 황후의 조카인 두영과 6대 황제 경제의 황후의 동생인 전분은 모두 대단한 외척이었다. 그러나 연장자인 두영은 지는 해와 같은 신세의 원로 정승이었고, 전분은 떠오르는 아침 해와 같은 신임 정승이었다.어느 날 전분이 잔치를 베풀어 손님을 초청했는데, 고관대작(高官大爵)...2017-02-14 07:00:00
- (670) 이속우원(耳屬于垣)- 귀가 담에도 붙어 있다사람들은 흔히 어떤 비밀스런 일을 이야기해 놓고는 “이 이야기는 당신과 나만 아는 이야기이니 다른 데 이야기하면 안 됩니다”라는 말을 덧붙인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는 대개 금방 밖으로 새어 나간다.사람은 누구나 새로운 사실을 알리고 싶은 본능이 있기 때문에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믿을 만한 사람에게 전하고 싶...2017-02-07 07:00:00
- (669) 세시풍속(歲時風俗) - 해마다 철따라 행해지는 풍속, 명절 풍속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음력 1월 1일을 우리나라에서는 ‘설’이라고 한다. ‘설’이란 ‘낮 설다’할 때의 ‘설’로서, 새롭다, 익숙하지 않다의 뜻이다. 해가 막 바뀌어 새롭다는 뜻이다.예부터 해마다 관례로서 거행돼 온 전통적인 행사로 집집마다 또는 지역 공동으로 이어온 민족적 제도 혹...이준희 기자 2017-01-31 07:00:00
- (668) 일락천장(一落千丈) - 한번에 천 길 아래로 떨어지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고의 특표율을 얻어 당선돼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이 한 번 추락하기 시작하자 끝이 없다. 지난해 9월 최순실씨에게 부탁해서 연설문을 고쳤다는 사실이 폭로되고 국민들이 몰랐던 사실이 거의 매일 폭로되면서, 그의 대통령으로서의 국정 수행이 아무런 원칙이 없음이 그대로 드러나게 됐다.잘못...2017-01-24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