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 경남신문
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9일 (월)
전체메뉴


  • - 독자기고문은 이메일(master@knnews.co.kr)을 통해서도 접수가 가능합니다.
    - 기고문은 자체 논의 후 경남신문 지면에 실릴 수도 있습니다.(문의: 창원자치부 055-210-6070)
    - 제언·고발·미담 등 독자가 투고한 내용은 매일 오후 확인 후 담당부서에 전달됩니다.

쌀밥으로 건강과 농심(農心), 두 마리 토끼를.
임관규       조회 : 3186  2016.11.15 11:27:18

쌀밥으로 건강과 농심(農心), 두 마리 토끼를. 통계청은 11월5일자 산지 쌀값이 80kg 기준 12만9348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짜의 15만1644원에 비해 2만2296원(14.7%)이나 낮으며, 11월 산지 쌀값이 80kg 기준 13만원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96년 이후 20년 만이다. 그리고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 보다 2.9%(12만5000t) 감소한 420만2000t으로 예측됐고, 이는 수요를 25만t 초과하는 물량이다. 또한 현재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미는 171만5000t에 달해 적정재고량의 2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공급과잉과 재고과잉, 거기다 쌀소비감소까지 삼재가 겹쳐 산지 햅쌀값은 끝 모르는 추락세를 이어왔다. 농민단체들은 쌀값 폭락과 함께 쌀시장이 더 큰 혼란에 빠지기 전에 시장격리물량 확대, 해외원조와 같은 실효성 있는 정부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요즘 쌀밥은 말그대로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통계청이 내놓은 2015년 양곡 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2.9kg으로 1970년 136.4kg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줄었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72.3g으로, 밥 한공기를 쌀 100g이라고 치면 한사람이 하루에 밥 두공기도 채 먹지 않은 셈이다. 탄수화물 섭취는 비만당뇨 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오해와 인스턴트식품대체식품 증가 등으로 인해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쌀값 하락과 쌀 소비 감소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농업인에게 전가된다. 옛말에 “밥이 보약이다”, “밥심으로 산다”라는 말이 있다. 쌀을 먹으면 무조건 살이 찌는 것이 아니다. 쌀 속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은 섬유질이 30~90% 정도 들어있는 복합탄수화물로 포도당만으로 구성된 단순탄수화물과는 다르다. 쌀 전분은 밀 전분에 비해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고, 소화 흡수가 느려 급격한 혈당상승을 방지한다. 쌀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을 밀가루, 옥수수보다 2배 이상 함유하고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감소에 효과가 높다. 풍성한 가을들녘에 황금물결이 넘실대고 농부들이 풍년을 노래하며 온 나라가 평안해지는 것이 우리의 오랜 모습인데 이제는 풍년이 들어도 걱정부터 앞서는 것이 현실이다. 쌀값 하락과 쌀소비 감소, 이중고로 고통을 겪고 있는 농업인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쌀 소비량 증가를 위한 범국민 차원의 식생활식습관 변화가 절실하다.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임관규 교수> 010-9788-8302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475 안전거리 확보로 대형교통사고 예방하자 이신원 2017.02.26 3852
474 꿈틀거리는 봄의 소리에 질주하는 바이크 선진문화를 위하여...… 박정도 2017.02.24 4195
473 사전 지문등록을 통해 실종을 예방합시다. 강정우 2017.02.23 3268
472 (기고) 한번쯤 긴급신고(112) 연습도 좋다. 김병기 2017.02.15 3253
471 S&T중공업 노사문제 관련 경남도민일보 기사 제목에 대한 의견… 이호성 2017.01.19 3721
470 [투고]일본의 검소한 결혼식문화를 배웠으면 좋겠다… 차형수 2017.01.02 3429
469 [투고]국회의원 간 낯뜨거운 "존경" 호칭 그만 쓰자… [1] 차형수 2016.12.08 3270
468 [투고] 비누질 할 땐 수도꼭지를 반드시 잠그자 차형수 2016.11.21 3322
467 농촌 공동화, 영유아보육에서 해답 찾아야 임관규 2016.11.18 3436
466 쌀밥으로 건강과 농심(農心), 두 마리 토끼를. 임관규 2016.11.15 3187
465 경찰이 되기 위한 자격 조한나 2016.11.06 3652
464 (기고)생명을 위협하는 졸음운전 최경수 2016.11.05 3245
463 [투고]단위 표기 우리 실정에 맞춰야 한다 차형수 2016.11.04 3852
462 차선변경 안전하게 합시다 신병철 2016.11.03 3285
461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바바리맨’ 권영호 2016.10.24 3583
460 [투고]비례대표 의원 수 확대는 국민 감정과 동떨어진 행태다.… 차형수 2016.10.22 3258
459 관공서 내 주취소란·난동행위 근절 김민석 2016.10.21 3519
458 금남고등학교의 문학수업 조한나 2016.10.21 3233
457 (독자투고) 긴급신고전화 통합서비스를 아시나요? … 김태영 2016.10.19 11051
456 차량 내 안전장비 비치하세요.. 이신원 2016.10.16 2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