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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7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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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녹조 확산 우려에 ‘국가 녹조 전담기관’ 설립 재추진

창녕 남지읍에 연면적 3000㎡ 규모
낙동강청은 수질관리협의회 개최

  • 기사입력 : 2024-06-19 15: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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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낙동강 녹조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경남도와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남도 환경산림국은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국가 녹조 전담기관’ 설립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낙동강 유역 기관과 지자체가 참여하는 ‘낙동강수계 수질관리협의회’가 열려 녹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경남도와 지역 국회의원 협력을 통해 기관 설립의 근거가 되는 물환경보전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법안소위에 상정되지 못하고 자동폐기된 바 있다.

    18일 창원시 의창구 본포취수장 취수구 일대 낙동강이 연두빛으로 변한 가운데 녹조 유입을 막기 위한 녹조저감장치가 가동되고 있다./김승권 기자/
    18일 창원시 의창구 본포취수장 취수구 일대 낙동강이 연두빛으로 변한 가운데 녹조 유입을 막기 위한 녹조저감장치가 가동되고 있다./김승권 기자/

    경남도는 총사업비 209억원을 들여 창녕군 남지읍 일원에 연면적 3000㎡에 연구동과 실증시설을 갖춘 국가 녹조 전담 기관을 설립해 환경부와 농식품부, 식약처 등으로 분산된 녹조 관련 기능을 통합·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과 조사와 연구, 기술개발, 민관 협의체 구성·운영 등을 담당하는 국가기관 설립을 추진해 왔다.

    경남도는 이날 브리핑과 별도로 경남도민의집에서 열린 경남·부산·울산 초광역 경제동맹 실무협의회에서도 국가 녹조기관 설립을 위한 향후 계획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도는 올해 창녕지역 국회의원인 박상웅 의원과 협의해 법률 개정안을 다시 발의하는 등 재추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부산과 울산지역 국회의원도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부산시와 울산시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18일 창원시 의창구 낙동강 본포취수장 취수구에 녹조 유입을 막기 위한 녹조저감장치가 가동되고 있다./김승권 기자/
    18일 창원시 의창구 낙동강 본포취수장 취수구에 녹조 유입을 막기 위한 녹조저감장치가 가동되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재기 경남도 수질관리과장은 “이른 시일 내 전담 기관 설립에 필요한 근거법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또 최근 기온 상승으로 이달 중 조류경보 발령이 우려됨에 따라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오염원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등 녹조 발생 저감을 위한 선제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녹조 발생에 대비해 낙동강 중·하류 지역 취·정수장을 중심으로 시설 점검, 고도 정수처리를 위한 약품 보유 실태 확인 등 일제 점검을 실시했으며, 각종 수돗물 사고 발생을 가정한 모의훈련도 정기적으로 실시해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기식 경남도 환경산림국장 등이 1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녹조 대응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경남도/
    민기식 경남도 환경산림국장 등이 1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녹조 대응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경남도/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날 녹조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낙동강수질관리협의회를 개최했다. 낙동강청을 비롯해 대구지방환경청, 낙동강물환경연구소, 낙동강홍수통제소 등 기관, 경남도를 비롯해 대구, 부산, 울산, 경북 등 5개 지자체,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12개 유관기관 등 담당자가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에 대형 녹조제거선 7대를 투입할 예정이며, 한국환경공단은 수질자동측정망을 의령과 창녕 등에도 확대할 계획이며 한국농어촌공사는 저수지 녹조 예찰과 조류차단막 설치 등 계획을 밝혔다.

    최종원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낙동강은 매년 녹조가 발생하고 있어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관계기관의 역량을 결집해 녹조 저감과 대응에 총력을 다해 녹조로 인한 불안감을 없애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가 올해 녹조 제거 선박 18대를 추가로 도입했고, 이 중 5대가 합천창녕보, 칠서취수장, 창녕함안보, 물금?매리 등 도내 낙동강 권역에 배정돼 운영 중이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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