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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30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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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농가 없는 밀양계란유통센터

  • 기사입력 : 2024-06-26 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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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지난해 11월 산외면에 개소
    시비 20억 등 사업비 97억 투입
    산청 등 도내 5개 시군 7농가 참여
    밀양 양계농가는 한 곳도 없어


    밀양시가 수십억의 예산을 투입해 운영 중인 계란유통센터에 정작 밀양지역 농가의 참여는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밀양시에 따르면 밀양시 계란유통센터는 축산물 유통 거점 육성과 유통거래 활성화를 위해 산외면 산외남로 28-29 일대에 사업비 97억원(국비 사업비 29억1000만원, 도비 8억7300만원, 시비 20억3700만원, 자부담 38억8200만원)을 투입해 건축 연면적 4911㎡ 규모로 지난해 11월 개소됐다.

    해당 시설물은 계란선별기 2대, 자동포장 2라인, 배송차량 3대, 저온저장시설 등을 갖추고, 1일 최대 계란 100만개 선별이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밀양시 계란유통센터 전경./밀양시/
    지난해 11월 문을 연 밀양시 계란유통센터 전경./밀양시/

    이처럼 계란유통센터 소재지가 밀양에 있는데도 밀양지역 농가는 제외된 채 타 지역 농가만 참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유통센터에 납품하고 있는 경남지역 농가는 산청군 3농가, 거창군 2농가, 합천군 1농가, 의령군 1농가, 진주시 1농가로 5개 시군 7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충남 농가는 천안시 1농가, 홍성군 1농가 2개 시군 2개 농가가 거래하고 있으며 충북 충주시 1개, 경북 영주시 1개, 광주 1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현재 밀양 양계농가는 9곳이 있지만 납품단가, 기존 거래처와 관계 등으로 계란유통센터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수 밀양시의원은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계란유통센터 설립에 시비가 2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는데 계란유통센터에 참여하는 밀양관내 농가는 전무하다”며 “밀양시 농업기술센터 축산과는 타지역이 아닌 밀양시 축산농가의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실질적으로 지역 축산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밀양시 관계자는 “밀양지역 양계협회, 계란유통센터와 협의해 지역 농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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