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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지역현안 돋보기] (6) 김해갑- 김해신공항 건설

후보마다 공약 제각각… 총리실 검증 결과에 달려
정당별 입장 엇갈려… 총리실 검증작업 코로나 사태로 일시 중단
민홍철 “가덕도”, 홍태용 “김해공항 확장”, 하대용 “현 공항 유지”

  • 기사입력 : 2020-04-01 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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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시갑 지역의 최대 현안은 인접한 김해신공항 건설(확장) 문제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확정된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해 2018년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남·부산·울산 광역지자체장의 재검증 요청이 이어지자 국무총리실은 지난해 6월 검증을 하기로 결정은 했으나 아직 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2월 초 김해공항 현지에 검증단 관계자들이 한 번 다녀간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검증작업이 멈춰 있다.

    현재 분위기로는 총선이 끝나고 나면 기존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건설(확장)안이 일부 수정을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국무총리실이 작년 6월 검증 결정을 해놓고 1년 가까이 손 놓고 있는 것으로 봐서 국토부 안을 변경할 합리적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해공항 전경./경남신문 DB/
    김해공항 전경./경남신문 DB/

    ◇김해신공항 건설안 및 총리실 검증= 김해신공항 문제의 시작은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발생한 중국민항기의 김해 돗대산 추락사고 이후 김해공항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에서 2006년 12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 북항재개발종합계획보고회 간담회에서 신공항을 공식 검토하라고 건설교통부장관에게 지시하면서부터다. 건교부는 다음해 11월 1단계 용역을 통해 신공항 건설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후 신공항 위치는 밀양과 부산 가덕도 2곳으로 압축됐다. 그러나 유치경쟁 과열로 지역갈등이 극에 달하자 이명박 정부는 2011년 후보지 2곳 모두 부적합판정을 내리고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했다.

    신공항 사업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박근혜 후보가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공약하면서 되살아났지만 박근혜 정부도 취임 이후 가덕도와 밀양을 놓고 지역갈등이 재점화되자 김해공항 확장(김해신공항 건설)으로 중립적인 결론을 내렸다. 김해신공항 건설로 가닥이 잡혔던 신공항은 하지만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다시 언급하면서 또다시 타올랐다. 이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남과 부산, 울산 광역지자체장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자 부산 정치권과 상공계를 중심으로 가덕도를 염두에 두고 동남권관문공항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김해신공항 건설의 문제점에 대해 줄기차게 검증을 요구해왔다. 경남에서도 김해지역 민홍철·김정호 국회의원이 안전과 소음 문제 등을 들어 김해신공항 확장안에 대해 검증을 요구해왔다.


    ◇후보별 입장 및 공약=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후보는 예전부터 동남권 신공항의 위치로 가덕도가 맞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김해시민이 겪어야 하는 소음 피해를 해결하지 못하고 안전을 담보하지 않는 김해신공항 건설을 반대한다고 줄기차게 밝혀왔다. 민 후보는 여당 의원으로서 같은 당 김정호 의원이 진행한 부울경 김해신공항 검증단이 이대로의 김해공항 확장은 불가하다는 의견을 총리실로 전달했고, 총리실에서 재검증을 하고 있기에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한 의견을 자제하고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경남 부산지역 민주당 후보들에게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에서 검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총선 이슈로 하지 말자고 제안을 했다. 총선 이슈가 되면 신공항 문제가 정치적인 문제가 돼 오히려 객관적인 검증이 되지 않는다”면서 “총선이 끝나고 나서 총리실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객관적으로 검증을 해달라고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홍태용 후보는 김해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소음으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 최소화와 이·착륙시 안전이 확보된 김해신공항을 선결조건으로 제시했다. 홍 후보는 김해신공항 건설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동김해지역에 항공정비산업단지와 항공정비금융공사 유치를 공약했다. 그는 김해시는 김해공항과의 접근성 및 이동성을 고려해볼 때 항공 관련 분야에서 타 지역의 추종을 불허하는 우월적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고 전제하고 김해시에 항공정비산단이 조성되면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국외 유출 중대형 여객기 유지보수 비용을 김해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1976년 김해공항이 생긴 이후로 김해지역 주민들은 소음을 비롯한 각종 피해에도 불구하고 동남권의 관문 역할을 해온 김해공항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금까지 묵묵하게 지켜온 지역의 명물 김해공항이 확장을 통해 신공항으로 한층 더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하대용 후보는 김해신공항 건설이나 가덕도 이전 모두 답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김해공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항공여객 수요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다”면서 “김해신공항이든 가덕도신공항이든 모두 공항을 늘려 손님을 늘리겠다는 앞뒤가 안맞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항공 관련회사 돈 벌어주자고 혈세를 들여 파괴적인 토목공사를 해서는 안된다”며, 현재의 김해공항이 적당하다는 입장이다.

    ◇유권자들 생각은= 김해시민들은 지역에 따라 입장이 조금씩 갈라진다. 김해공항과 인접해 있는 지역의 주민들은 돗대산 사고 트라우마에다 현재 소음 피해를 겪고 있기 때문에 가덕도 등 다른 곳으로 이전을 바라는 이들이 많다. 반면에 김해공항과 떨어져 있는 지역의 주민들은 그래도 근처에 공항에 있는 것이 도시의 브랜드 가치 등 여러가지 면에서 좋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김해신공항 건설을 찬성하는 시민들도 이번 기회에 소음 문제와 안전 문제 만큼은 확실히 매듭짓고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계동 최영우(52)씨는 “늘어나는 경부울 지역 항공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동남권관문공항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기존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건설안은 여러가지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이 안되면, 김해신공항이 제대로 된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소음과 안전 쪽의 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원동 박안민(49)씨는 “국무총리실에서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해 검증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총리실 검증 결과가 나오면 소모적인 대립을 멈추고 따라야 한다”면서 “그 이후 김해시민들이 할 일은 모두 힘을 합쳐 소음 문제나 안전 문제 해결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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